안녕하세요. SK텔레콤 취재기자 김민지입니다. 한때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계식 키보드가 이제는 대중적인 입력 장치로 자리 잡았는데요. 재택근무 확산과 책상 꾸미기 열풍과 맞물려 기계식 키보드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2024년 현재 전체 키보드 시장에서 기계식 키보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67%까지 상승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관련 검색량도 100배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재미는 바로 키 스위치, 일명 '축'의 종류에 있습니다. 청축, 갈축, 적축 등 다양한 축에 따라 키를 눌렀을 때의 느낌과 소리가 천차만별이라 각자에게 꼭 맞는 키감을 찾는 즐거움이 생기는데요. 지금부터 대표적인 축 종류인 리니어(Linear), 택타일(Tactile), 클릭(Click) 축과 더불어 광축·홀센서 등 차세대 축까지 하나씩 알아보며, 어떤 특징과 장단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각 축별로 어떤 사용자에게 잘 어울릴지도 함께 정리해 볼 테니, 자신의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딱 맞는 키보드 선택에 도움 얻어가세요!
SK Careers Editor 22기 김민지
리니어 축 – 부드럽고 조용한 키감
리니어 축은 키를 누르는 내내 걸리는 느낌 없이 매끄럽게 하향되는 스위치를 말합니다. 스위치를 눌렀을 때 특별한 돌기나 소리 없이 직선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리니어(Linear)’라는 이름이 붙었죠. 대표적인 리니어 축에는 체리 MX 적축(빨간색)이나 흑축(검은색)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타건감이 매우 부드럽고 비교적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스위치를 누를 때 반발감이나 클릭음이 없어 소음이 적고, 손가락에 전달되는 피로도도 낮은 편이에요. 덕분에 키를 빠르게 반복 입력해야 하는 게임이나 빠른 타이핑 환경에서 특히 선호되는 축이기도 합니다.
리니어 축의 장점은 집이나 공유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소음 적축처럼 스위치 내부에 흡음재를 더해 소리를 더욱 줄인 모델들은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요. 다만 클릭감이 없다 보니 처음엔 "손맛이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 등 호불호는 있을 수 있습니다.
택타일 축 – 손끝으로 느끼는 ‘쫀득’한 손맛
택타일 축은 키를 누를 때 중간에 약간의 **구분감(돌기)**이 느껴지는 스위치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택타일 축으로는 체리 MX 갈축(갈색)이 있으며, 적당한 클릭감과 낮은 소음의 균형 잡힌 키감을 제공합니다. 청축의 강렬한 클릭감을 살짝 줄이고 대신 소음을 많이 낮춘 버전이라 생각하면 쉬운데요. 실제로 갈축은 소음과 타건감의 밸런스가 좋아 입문용 축으로 자주 추천됩니다.
이러한 택타일 축은 타자를 칠 때 손가락에 전해지는 묘한 쫀득함 덕분에 오래 타이핑하는 작업도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소음도 청축보다 적어 사무실에서도 무난하고 주변 눈치를 볼 일이 적다는 장점이죠. 물론 완전 무소음은 아니므로 아주 조용한 장소에서는 약간의 타건음도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체로 타협점이 잘 맞는 축이 바로 이 택타일 축이라서, “첫 기계식 키보드를 고른다면 갈축이 안정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랍니다.
클릭 축 – 경쾌한 타건음의 향연
클릭 축은 이름 그대로 키를 누를 때 “클릭!” 하고 소리가 나는 스위치입니다. 키 내부에 별도의 클릭 부품이 있어 택타일 축처럼 구분감을 주면서도 청각적인 클릭음까지 함께 들려주죠. 체리 MX 청축(파란색)이 대표적인 클릭형 스위치인데, 청축을 눌러보면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딸깍딸깍 소리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감성적인 타건음 덕분에 청축은 타건 소리를 중시하는 매니아층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어요. 실제로 유튜브에는 청축 타건음 ASMR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올릴 정도로 타건 소리의 매력을 즐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워낙 소리가 커서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주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혼자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조용해야 하는 오피스나 도서관 등에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결국 클릭 축은 혼자 사용할 때에 어울리는 축이라 할 수 있어요. 대신 또각또각 치는 손맛 하나만큼은 최고이기에 많은 이들이 청축의 매력에 한 번쯤 빠져들곤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타건음의 쾌감을 최우선으로 즐기고 싶다면, 클릭 축 키보드를 꼭 한 번 사용해 보길 권해드립니다!
광축 & 홀센서 – 커스터마이징과 성능의 발전
광축(Optical Switch)은 적외선 센서로 입력을 감지해 기존 기계식 대비 더 빠른 응답속도와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한편 홀센서 축(Magnetic Switch)은 자석 기반의 비접촉 센서 방식으로, 키 입력 지점 조절 등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보여주죠.
상황별 추천 가이드 – 내 환경엔 어떤 축이 맞을까?
마지막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축을 고르면 잘 어울리는지 간단히 정리해드릴게요. 사람마다 사용 목적과 주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딱 정해드릴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추천 가이드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집에서 혼자 일한다면 소음 제약이 적어 클릭 축처럼 소리 나는 키보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화상회의 중에 지나치게 요란한 키보드 소리가 들어가면 곤란하니, 팀원들과 회의가 잦다면 저소음 적축이나 갈축처럼 비교적 조용한 스위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게이밍: 게임이 주된 목적이라면 리니어 축을 추천합니다. 걸림 없는 키감으로 빠른 연타와 정확한 입력에 유리하고, 키압이 낮아 오래 플레이해도 손의 부담이 적습니다. 반응 속도가 중요한 FPS 게임을 즐긴다면 광축이나 자석축 키보드로 입력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창작/문서 작업: 장시간 키보드로 작업한다면 갈축이나 저소음 적축처럼 손목 부담이 적고 소음이 낮은 스위치가 몰입감 유지에 유리합니다. 키감을 섬세하게 느끼고 싶다면 약간의 소리가 있는 갈축이 좋고, 최대한 집중을 원한다면 저소음 적축처럼 소음을 줄인 스위치가 편안할 거예요. 물론 “글 쓰는 손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청축으로 경쾌한 타건음을 들으며 작업하는 것이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죠.
결국 어떤 축을 고를지는 정해진 답이 없으며, 사람마다 선호 키감과 사용 환경이 다르기에 여러 스위치를 직접 눌러보며 자신에게 최적의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 여러분도 자신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는 나만의 축을 찾아, 손맛 나는 타건음과 함께 일과 게임에 더욱 몰입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