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은 텅텅 비어 있지만,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는 시기....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도 예산 관리가 필요한 고물가 시대 속에서 데이트 한 번 하려면 밥값에, 카페값에 교통비까지.... 정말 많은 돈이 들죠? 😭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연애도 하지 말라고?!ㅠㅠ”라는 말은 인제 그만! 서울 곳곳에는 지갑 없이도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분위기 좋은 도서관부터 감성 있는 공원, 교양 넘치는 미술관까지! 많은 공간이 텅장러들의 사랑을 지켜주고 있답니다.여러분의 다채로운 데이트를 위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가지 서울 0원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으니, 연인의 취향에 맞춰 선택해 보세요!
사랑과 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꿀팁 가득한 서울 무료 데이트 코스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
SK Careers Editor 22기 정체원
1. MBTI I들 주목! 집순이 집돌이의 하루 나들이에 제격인 코스
첫 번째 데이트 코스는 도심 속 고요한 공간에서 지적인 활동을 즐기며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힐링 코스입니다. 평소 둘만의 공간에서 정적인 데이트를 즐기던 분들, 서로의 지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장소 간 이동 시간도 20분 내외이니, 체력이 고갈되는 일도 없을 거예요! 그럼, 이제 장소 하나하나 알아보러 가 볼까요?!
* 장소별 카드뉴스 곳곳에는 운영 정보뿐 아니라 직접 현장을 방문한 에디터의 꿀팁까지 담겨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1) 리움 미술관
코스를 여는 첫 장소는 바로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리움미술관입니다! 리움미술관은 삼성 문화재단에서 세운 미술관으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품 국가 기증의 뜻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21년 10월부터 상시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상설전시관에는 M1, M2가 있는데요, M1 전시관에선 고미술을, M2 전시관에선 현대 미술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미술 변천사를 들여다보기 딱 좋겠죠?
특히 M1 고미술 전시관의 경우 4층부터 나선형의 계단을 내려오며 차례대로 감상하는 구조인데요, 나선형 구조의 계단조차도 전시물의 일부처럼 아름다운 형상을 띄고 있어 많은 방문객의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연인과 함께 감각적인 사진 한 장 남겨보면 어떨까요?
(2) 남산도서관
자, 미술품으로 교양을 한가득 채웠다면 이제는 책으로 교양을 쌓을 시간! 이곳은 서울 남산 끝자락에 있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입니다. 남산도서관의 핵심 공간은 바로바로! 2층인데요.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 공간 ‘남산하늘뜰’과 벚꽃을 눈에 한가득 담을 수 있는 ‘디지털 라운지’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남산하늘뜰은 2022년, 서울시 최초의 공립도서관이었던 남산도서관의 건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어진 공간입니다. 또한 기후 위기 시대에,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자 폐현수막과 폐의류를 건축자재와 의자, 탁자로 가공해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환경 보전과 아름다움까지 모두 갖춘 이곳.... 안 가볼 수 없겠죠?
‘실외라 너무 추워서 오래는 못 있을 것 같은데? 😰’ 싶은 분들은 주목! 실내인 디지털 라운지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답니다. 내부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어 컴퓨터 작업을 하기에도 좋고, 햇살을 맞으며 빈백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힐링 존도 마련되어 있어 도서관이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한답니다. 노트북과 태블릿까지 대여 가능하니, 연인과 함께 디지털 라운지에서 공부 데이트 어떨까요?
그뿐만 아니라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0월)에는 숲속북크닉을 할 수 있도록 피크닉 물품과 도서 대여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니, 햇살 좋은 날 북크닉 세트를 빌려 연인과 제대로 된 피크닉을 즐겨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오!재미동
아무리 잔잔한 걸 좋아하는 연인이어도 재미가 필요한 법! 다음 장소는 충무로역에 있는 오!재미동 입니다. 오!재미동은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공 영상문화 공간으로, 누구나 방문해 영상문화의 매력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전시를 진행하는 갤러리,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미니 시네마), DVD와 만화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 장소까지! 영화에 대한 열정과 존중이 느껴지는 많은 것들이 오! 재미동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중 여러분이 꼭 가보셔야 할 곳은 아카이브인데요! 아카이브에서는 수많은 DVD와 책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답니다. 내부에 만화방 느낌이 물씬 나는 의자와 5개의 개인 DVD 방이 마련돼 있어 연인과 오붓한 데이트가 가능하답니다. 💿
미니 시네마에서는 우리가 일반 극장에서 보기 어려운 독립영화를, 갤러리에서는 숨은 작가들의 화려한 전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상영/전시 일정은 오!재미동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4) 장충단공원
오!재미동에서 스크린 속 이야기에 푹 빠져 서로의 감상을 공유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우리만의 이야기를 나눌 차례입니다. 바로 장충단 공원에서 말이죠!
장충단공원은 중구 장충동에 있는 공원으로, 영조 때부터 일제강점기 때까지의 기록이 선명히 남아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원을 둘러싼 단풍나무들과, 수표교 아래 잔잔히 흐르는 연못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에요. 특히 공원 초입에 있는 정자는 최고의 대화 장소이니 놓치지 마세요!
2. 트렌드부터 전통까지, 다양하게 즐기고픈 에너자이저를 위한 코스
두 번째 데이트 코스는 활기찬 도심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트렌디한 공간에서 시작해 고즈넉한 북촌까지, 새로운 볼거리와 맛있는 즐길 거리가 가득해 데이트 내내 생기가 넘칠 거예요! 평소 동적인 데이트를 좋아하거나, 다채로운 감각을 통해 서로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커플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럼, 이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지는 장소들을 하나하나 알아볼까요?!
* 장소별 카드뉴스 곳곳에는 운영 정보뿐 아니라 직접 현장을 방문한 에디터의 꿀팁까지 담겨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1) 하이커 그라운드
첫 번째 공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K -컬처 체험형 전시 공간, 하이커 그라운드 입니다! 1층부터 5층까지, 마치 거대한 놀이터처럼 꾸며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곳의 핵심 공간은 바로 2층과 3층인데요. 먼저 2층에는 자신이 직접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화려한 포토존으로 가득합니다. 세탁소부터 우주선, 지하철, 교실 콘셉트까지! 정말 다채로운 테마에서 커플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또한, 각 포토존에서는 나의 아이돌력을 높여줄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기 때문에 더욱 몰입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특히, 조명의 컬러를 자신이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 올라간 3층에서는 체험형 전시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자신이 직접 크리에이터가 돼보는 스트리밍 공간, 디제잉 체험,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바로 잡지의 표지 모델로 만들어주는 스튜디오, 현란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노래방 등등! 정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위 사진 속 스케이트보드 체험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길을 달리는 듯이 스케이트보드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울의 야경을 담은 6가지 코스를 구경하면서 서울의 매력도 느끼고 스케이트보드의 속도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맨 꼭대기 층인 5층에는 휴식 공간이 숨겨져 있습니다! 테라스에 마련된 캠핑 의자에 앉아 청계천을 바로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니, 2·3층에서 실컷 놀고 5층에서 물멍을 즐겨보아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2) 청계천 야외 도서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끼를 한껏 발산했다면, 이제는 차분함을 보여줄 시간입니다. 하이커 그라운드 바로 옆, 청계천에서 진행하는 야외 도서관은 서울 시민을 위한 특별한 야외 독서 공간으로, ‘서울 야외 도서관 - 책 읽는 맑은 냇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되고, 청계천뿐 아니라 광화문 광장, 서울 광장에서도 진행되니 야외 도서관 도장 깨기에 도전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청계천 야외 도서관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신간 및 교양 도서 등 2천여 권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빈손으로 가더라도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청계천의 물소리,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잔잔함의 미학을 즐겨보세요!
(3) 서울시립미술관 - 서소문본관
청계천의 물소리에 기대어 차분하게 독서를 즐겼다면, 이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우리 내면의 감성을 자극할 색다른 작품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으로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사진미술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등 서울시 전역에 걸쳐 권역별, 기능별, 매체별 특성을 살린 7개 관이 존재합니다. 그중 오늘 소개할 서소문본관은 덕수궁 돌담길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더욱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가 끊임없이 교체된다는 점인데요, 덕분에 방문할 때마다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으며, 미술관의 슬로건처럼 ‘매일이 기대되는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이 개최되고 있었는데요. 오컬트·신비주의에 기반해 강렬한 대비감과 화려한 원색으로 가득 채워진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전시 마감(~11/23)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꼭 이른 시일 내에 방문해 보세요!
(4) 한식문화공간 이음
시각적 영감을 가득 안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나섰다면, 이제 전국의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며 미각까지 풍요롭게 채워볼까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한식진흥원이 운영하는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한식 관련 전시, 체험, 홍보, 교육이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따라서 음식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는 한식도서관이 마련돼 있고, 한식 문화를 설명하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장’의 문화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번외로, 명인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도 열리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한식문화공간 이음’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하지만 제가 오늘 집중적으로 소개할 곳은 바로 전통주 갤러리입니다! 이음 내부에 자리한 전통주 갤러리는 우리 전통주의 맛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홍보관으로, 여기서 진행하는 무료 시음회에선 약 30분의 시간 동안 5~6개의 선별된 전통주를 시음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놀랍게도, 전통주 시음은 표만 있다면 무료입니다!매월 27일 오전 11시에 한 달 치 시음회 표가 동시 오픈된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예매에 성공하셔서 연인과 함께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
지금까지, 모태 텅장이더라도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0원 이색 데이트 코스 A to Z를 알아보았습니다. 고요하고 차분한 코스부터, 활기차고 감각적인 코스까지! 서울은 지갑을 열지 않아도 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보물 같은 공간들로 가득합니다. 도서관에서 나누는 조용한 대화, 미술관에서 함께 감상하는 작품, 기분 좋은 취기로 마무리하는 전통주 시음까지! 이 모든 순간이 오직 여러분만의 특별하고 의미 있는 데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
데이트 비용 때문에 연애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데이트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지출 규모가 아닙니다. 상대방과 함께 웃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시간을 알차게 채우는 경험, 그것이야말로 데이트의 진짜 가치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코스를 참고하여 사랑도, 돈도 모두 챙겨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