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를 휩쓴 갓생이라는 완벽주의적 삶의 태도가 이제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지친 압박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완벽한 시간 관리, 운동, 심지어 재테크까지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무기력증을 낳았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는 긍생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습니다.
청년 정책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의 갓생 재테크를 요구했던 청년도약계좌가 종료되고, 2026년부터는 훨씬 더 유연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청년미래적금이 새롭게 도입됩니다. 이제는 당신의 속도에 맞춰 돈을 모으고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SK Careers Editor 22기 강지호
2023년 6월에 시행된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는 대표적인 정책이었습니다. 연 소득 7천5백만 원 이하 청년이 5년간 매월 최대 7십만 원을 꾸준히 납입하면 최대 5천만 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가입 기간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직장 이직, 결혼, 학업 등 삶의 큰 변화 앞에서 많은 청년이 중도 해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높은 해지율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중도해지 인원은 총 35만8000명이었고, 2025년 8월 기준 중도해지율은 15%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경제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치 5년간의 긴 마라톤처럼 꾸준함과 인내 요구는 청년에게 잘 맞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6년부터 청년미래적금이 도입됩니다. 이 정책의 핵심은 바로 유연성과 현실성입니다.
만기 단축: 5년에서 3년으로 가입 기간이 대폭 줄었습니다. 이는 청년들이 졸업 후 취업 자금, 전세 자금 등 단기적인 목표에 맞춰 유연하게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납입 한도 조정: 월 납입 한도는 50만 원으로 조정되어 부담을 줄였습니다.
정부 지원 강화: 소득 및 조건에 따라 납입금의 6%를 지원하는 일반형과 중소기업 신규 입사 청년에게 12%를 지원하는 우대형으로 혜택이 늘어났습니다.
청년미래적금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이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소득 요건이 있습니다. 연 소득 6천만 원 이하인 청년 또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인 자영업 청년도 가입할 수 있어, 보다 넓은 범위의 청년층을 포괄합니다. 이는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대상을 확대하여 더 많은 청년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주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로 월 5십만 원을 꾸준히 납입하면 만기 시 상당한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형 가입자는 약 2천8십만 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신규 입사한 청년에게 적용되는 우대형은 더 큰 혜택을 받습니다. 은행 이자에 더해 12%를 지원받아 매달 5십만 원씩 납부할 경우 만기 때 약 2천2백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려는 청년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다음은 청년미래적금과 청년도약계좌를 비교한 표 입니다. 표를 보고 본인에게 맞는 재테크를 선택해보세요.
재테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단 청년에게 제공하는 혜택부터 챙기는 것이 가장 좋은 시작입니다. 중요한 건 갓생의 완벽함을 좇는 게 아닌 나의 삶의 속도에 맞춰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니까요. 청년미래적금은 바로 그런 긍'을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겁니다.
당신의 긍생 재테크에 청년미래적금이 합리적인가요? 이제 긍정적인 마인드로 미래를 설계해 보세요. 다음에도 더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