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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본격! 무더위에서 살아남기: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하는 여름 일등 공신 전력수급팀 😍

 [전력수급] 본격! 무더위에서 살아남기: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하는 여름 일등 공신 전력수급팀 😍 

 

안녕하세요. SK이노베이션 E&S 취재기자 이은경입니다.

한 발만 나가도 뜨거운 공기에 숨이 턱 막히는 요즘☀️🥵
에어컨 리모컨이 제일 친한 친구가 되는 한여름이죠!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누릴 수 있는 건 단순한 행운이 아니랍니다. 에어컨을 한 대 더 켤 때마다 치솟는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꼭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우리 일상의 시원한 여름을 지키는 숨은 조력자! SKI E&S 전력수급팀의 이야기를 이현승 매니저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SK Careers Editor 21기 이은경

🎤이현승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SKI E&S 전력수급1팀 이현승 매니저입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전력수급 1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파주, 위례, 하남 발전소의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발전소 운영 업무⚡이고, 두 번째는 발전소에 필요한 연료를 도입하고 최적화하는 Cargo 도입 최적화 업무🛄입니다.

저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올해 3월까지는 발전소 운영 업무를 담당했고, 4월부터는 도입 최적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두 가지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각각의 역할을 더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rgo: 화물

🎤이현승 매니저님: 저희 팀은 말 그대로 회사의 핵심 수익창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LNG 밸류체인(LNG Value Chain) 중 가장 끝단인 Downstream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Upstream부터 Midstream까지 아무리 경쟁력 있는 연료를 확보하고 운송하더라도, 저희가 현명하게 전략을 펼치지 못하면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죠.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 하면 연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전력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 연료 경쟁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Spot Cargo를 시의적절하게 구매하며, 발전소 정비 일정도 최적으로 조정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E&S 밸류체인 (출처: SK이노베이션 E&S)

🎤이은경CE: Spot cargo는 무엇인가요?

🎤이현승 매니저님: LNG 계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유가 연동 방식의 텀(장기) 계약으로, 연간 사용량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연료를 확보할 수 있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실제 연료 수요는 매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텀 계약량을 초과한 물량은 현물 시장에서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를 Spot 커버라고 하고요. 이 Spot 물량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더 비싸서, 전체 연료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연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Spot 커버 물량을 적시에, 가능한 한 저렴하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전력수급팀에서는 매달 발전소의 연간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연료 수급 계획도 함께 세웁니다. 그래서 여름철과 같이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 역시 이미 계획에 반영되어 있고, 별도로 업무가 급변하거나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변수는 반대 상황에서 발생하는데요. 예를 들어, 여름철인데도 평년보다 날씨가 선선해 전력 수요가 기대만큼 높지 않으면, 발전소의 연료 사용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LNG 저장공간인 터미널에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쌓이게 되고, 이는 결국 이후의 연료 도입 계획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이야말로 저희 팀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요소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미리 가정해 보고, 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촘촘하게 마련해두는 것이 저희 팀의 중요한 역할이자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은경CE: 그렇다면, 폭염특보가 나오거나 수요가 급증할 때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하시나요?

🎤이현승 매니저님: 동/하절기 고 수요기간에는 발전소가 24시간 내내 높은 출력으로 운전할 가능성이 높아서, 동/하절기 Peak 시기 진입 전 간절기 기간에 정기적으로 발전소 정비를 진행하여 발전기 설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발전소 설비에 문제가 생겨서 돌릴 수 없는 경우에는 계획상의 발전과 연료소진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이러한 변수들을 사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LNG의 시추부터 운송까지는 LNG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고, 저희 팀은 운송된 LNG가 터미널에 도착한 이후부터의 Downstream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터미널에 저장된 LNG를 다시 기화한 뒤, 연료로 사용, 발전, 전력 판매까지의 전 과정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받아서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결국 저희가 Upstream과 Midstream 부문에 연료 도입 시점과 가격에 대해 주문을 넣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가격에 연료를 도입할지 요청하는 주체가 바로 저희인 셈이죠.

이 시기와 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전력 시장에서 현재 CBP(Cost-Based Pool)*라는 경쟁력 평가 방식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발전 원가가 낮은 순서대로 발전기를 가동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원자력, 석탄, LNG 순으로 발전 원가가 쌓이게 되는데, 특정 시점에서 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의 가격이 SMP(System Marginal Price)*가 됩니다.

📍시간대별 SMP 결정 에너지원 (출처: SK이노베이션 E&S)

SMP는 해당 시점의 모든 발전기에 적용되는 판매가격으로, 발전 원가가 낮은 발전기는 높은 마진을, 발전 원가가 높은 발전기는 낮은 마진을 갖게 됩니다. 이 구조에서 저희가 운영하는 발전소의 연료비가 SMP보다 낮아야 실제로 발전을 돌릴 수 있습니다.

결국 연료를 언제, 어떤 가격에 도입하느냐는 발전소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그 판단과 결정을 담당하는 것이 저희 팀의 핵심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전력 수급 계획에 지속해서 큰 오차가 발생하게 되면, 저희는 원치 않는 시점에 높은 가격으로 연료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발전소 운전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불가피한 매출 손실로 직결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저희 팀은 다양한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을 통해 가능한 변수를 사전에 가정하고, 각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면밀하게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전력시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BTM(Behind-the-Meter) 태양광 설비 때문에 발생하는 이른바 ‘수요 컷(Cut)’ 현상입니다. 실제로 전력 수요가 높은 한낮 시간대에는 태양광 발전기의 출력도 최대치를 기록하는데, 이로 인해 해당 시간대의 전력 수요가 태양광 자체 소비만큼 차감되게 됩니다.

결국 시장에 드러나는 수요와 실제 전력 사용량 사이괴리😵가 생기고, 저희 입장에서는 BTM 태양광 발전량을 고려한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운 과제가 됩니다.

또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광양처럼 남부 지역에 있는 발전소의 경우, 인근에 태양광 설비가 많이 분포돼 있어서 조금 다른 형태의 변수를 겪게 됩니다. 이 지역은 태양광 발전기들과 같은 계통 안에서 경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 발전 원가가 낮더라도 오히려 우선순위에서 밀려 출력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하기 위해 팀에서는 날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로직은 담당 팀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만, 온도와 강수량을 비롯한 다양한 기상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구독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전 세계적인 Net Zero 흐름에 대응해 친환경 발전이 강화되는 가운데, 전력 시장 내부에서도 다양한 제도적 변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전력 계통 상황을 반영한 RMP(Regional Marginal Price) 제도 도입이나, 가격입찰제 적용 확대 등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 시장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 발전기에 동일한 판매 단가(SMP, System Marginal Price)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발전 원가가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출력 증가나 계통 여건 등의 영향으로 가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낮은 원가 발전기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지역별 공급 여건과 계통 상황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모색 중입니다.

RMP는 기존의 전국 단일 SMP 방식과 달리, 각 지역의 발전 수요와 계통 상황을 반영해 발전기의 판매 단가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A에서는 단가가 40원, 지역 B는 60원, 수도권은 100원처럼 지역별로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금까지는 동일한 SMP를 적용받았던 저원가 발전기들이 오히려 낮은 지역 단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저희 팀은 제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며,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저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학부 특성상 전력공학, 반도체공학, 제어공학 등 다양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고, 그 중 가장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에너지업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에게 ‘에너지’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이 발전하면 에너지산업도 발전할 것이고, 그럼 저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민간 1위 규모의 에너지기업인 SKI E&S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대한민국 전력시장 구조에 대해 공부하고, 전력거래소로부터 나오는 정산금 항목별(*MEP, MWP, MAP 등) Logic을 엑셀을 활용해 검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때 엑셀 실력이 많이 늘었고, 신입사원 때 제작했던 해당 파일은 아직도 다양한 분들께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MEP(Metered Energy Payment). 전력량정산금.
*MWP(Make-Whole Payment): 변동비보전정산금
*MAP(Market Assurance Payment). 기대이익보전정산금

🎤이현승 매니저님: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꼽자면, 제가 하는 일이 실제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느낄 때인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직접 전기를 생산하거나 열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지만, 그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꽤 뿌듯하더라고요.

에너지는 사람들의 일상에 꼭 필요한 필수재잖아요. 그런 흐름에 제가 0.1%라도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하는 일에 의미를 느끼고 또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현승 매니저님: 솔직히 말하면, 실수 한 번이 회사에 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는 순간들이 있어요. 특히 downstream 직무는 의사결정하고 나면 그 결과가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 구조라서, 작은 판단 하나도 가볍게 넘기기 어렵거든요. 그러다 보니 매 순간이 중요한 선택의 연속이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서 결정하기보다는 최대한 사전에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꼼꼼하게 검토하려고 해요. 서로 크로스 체크를 하다 보면 의외의 관점을 발견할 때도 많고, 덕분에 더 완성도 높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부담은 분명 있지만, 그걸 줄이기 위해 함께 논의하고 반복해서 점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현승 매니저님: 저희 팀에서는 매 순간 정답을 단번에 찾기 어려운 문제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만큼 많은 고민과 판단이 요구되는데요, 실제로 퇴근하고 나면 머리가 뜨겁다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몰입해 있었던 하루를 체감할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고민하고, 때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다시 그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보다 훨씬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그 점이 이 팀에서 일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역량이 있다고 느끼지만, 지금의 자리에서는 그것을 충분히 펼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저희 팀에서는 그 잠재력을 ‘풀(full)’로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현승 매니저님: 저는 대한민국 전력시장 구조와 앞으로의 변화 방향성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와 관심을 갖는 것이 이 업무를 시작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기초적인 엑셀 활용 능력AI 활용 능력이나 데이터 분석 역량이 있다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태도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이나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배워서 채울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태도나 마음가짐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긍정적인 태도와 주도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일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이 있다면 누구든지 저희 팀에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결국,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려는 마음이 가장 큰 자산이 되는 팀이니까요.

🎤이현승 매니저님: 요즘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취업시장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분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22년 필즈상을 받으신 허준이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말씀드리자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근거있는 자신감은 그 근거가 무너지면 자신감도 함께 무너지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역설적으로 근거가 없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자신에게 친절한 자세로 취준에 임하시면 언젠가 꽃피울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이팅 하세요!

 


지금까지 전력수급팀의 이현승 매니저님과 함께 한여름 전력수급 이야기, 그리고 발전소 운영 계획의 뒷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우리가 매일 누리는 편리한 전기가 사람들의 치열한 고민과 정교한 계획 위에 있다는 사실.
그 중심에서 SKI E&S 전력수급팀이 오늘도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
전력수급팀 이현승 매니저님과의 인터뷰 3줄 요약 (with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

앞으로도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SKI E&S는 늘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에너지 세상을 향한 이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오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저도 이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고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 E&S 취재기자 이은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