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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할까

챗GPT는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할까

뛰어난 성능으로 전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출시 5일만에 서비스 사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출시 두달만에 월간 사용자 1억 명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구글이 8, 유튜브가 2 10개월, 페이스북이 3 2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혁신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처럼 전세계 IT업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까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뜨거운 감자 GPT에 대해 알아보고 대화형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김평화

 

 

 

 

 

(▲ 챗GPT를 제작한 미국의 인공지능 회사 Open AI)

1. [ 대화형 인공지능이란? (feat.GPT) ]
GPT의 첫 등장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의 인공지능 회사 ‘Open AI’가 만든 대화형 AI 챗봇인 챗GPT GPT-1이 처음 출시된 이후 GPT-2, GPT-3를 거쳐 점차 버전을 높여가며 2023년 현재 GPT-4까지 출시되었는데요. 이 배경에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공동 창업가로 포함되어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GPT라는 이름은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즉 미리 학습된 인공신경망이라는 뜻으로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학습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놀라운 점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아주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한 정보를 답변해주는 건 물론 매우 높은 수준의 대화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AI 언어 모델들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웹에 존재하는 45TB 가량의 방대한 양의 텍스트와 책 내용을 학습해 실제로 매우 뛰어난 언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실제 챗GPT 활용 사례)

2. [ GPT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을까? ]
GPT 딥러닝을 이용해 매우 그럴듯한 문장 번역과 작문, 자연스러운 언어 표현을 구사하면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인간의 창작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소설이나 시, 노래 가사는 물론 높은 수준의 에세이와 논문을 짧은 시간에 매우 그럴듯하게 작성해냅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의사, 공인회계사 시험 문제를 거침없이 풀어내며 합격 수준에 이르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초기 GPT-3 API가 공개되었을 당시만 해도 이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만 대략 300여개가 만들어졌고, 국내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을 개발하며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분야는 단순히 챗봇이나 AI 음성비서, AI 자동번역 외에도 매우 다양한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객관리시스템(CRM) 업체인 Salesforce는 고객의 소리를 모아 자동으로 요약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 플랫폼 아인슈타인 GPT(Einstein GPT)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단어 간의 관계 학습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시켜 코딩도 가능해졌습니다. 몇가지 간단한 질문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이를 웹 코딩 결과로 답한다든지, 간단한 데이터 추출용 코드를 만들어내는 등 챗GPT를 활용한 코딩 예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는 공식적으로 챗GPT를 사용하는 오픈북 시험을 진행하는 등 교육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 SKT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A . (에이닷))

3. [ SK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
GPT를 개발한 Open AI의 사례와 같이 향후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는 이러한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T GPT-1이 처음 등장한 2018년부터 이미 AI 언어 모델을 개발해왔는데요. 특히나 기존의 GPT-3에 사용된 데이터가 대부분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한국어 AI 중심의 토종 GPT-3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SKT는 지난 2019 KoBERT를 개발해 고객센터 챗봇 등에 활용하는 한편, 국립국어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한국어에 적합한 차세대 AI 언어 모델 개발 업무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챗GPT보다 한발 앞서 세계 최초로 SKT가 자체 개발한 GPT-3 기반의 한국어 특화 버전이 탑재된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 ‘A.(에이닷)’을 선보였습니다.

에이닷은 일상적인 대화와 함께 사용자가 요구하는 특정 작업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것이 특징인데요. SKT만의 따뜻한 기술로 사용자들의 불편을 바로잡고, 모바일 환경에서 좀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어 꾸밀 수도 있고, AI 캐릭터와의 음성 대화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궁금한 정보를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T, UT, FLO, wavve 등 기존 SKT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와 결합하여 에이닷 앱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챗GPT 관련 NAVER, kakao emd 국내 IT업계 동향)

4. [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우려되는 사항은 없을까? ]
더욱 정교해진 챗GPT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와 신선한 충격에 국내 업계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3년 올 상반기 안에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엑스)를 활용한 서치GPT’를 선보이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말 한국어 특화 버전의 KoGPT를 공개한 카카오는 이를 대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이 큰 만큼 챗GPT를 둘러싼 논란도 상당한데요. 대표적으로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GPT는 직접 개인정보를 수집하지는 않으나 학습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챗GPT가 학습한 정보에 출판물이나 보도 기사 등 공신력을 가진 정보 외에도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SNS와 블로그의 게시글, 댓글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도 기밀 유출을 우려해 사내에서 챗GPT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기본적으로 사내망으로는 챗GPT를 사용할 수 없도록 원천 봉쇄했습니다. GPT 사용이 꼭 필요할 경우에는 별도의 보안성 검토를 통해 일부 허용하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이를 엄격히 제한하며 사실상 사용 금지에 가까운 조치를 취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엄청난 잠재력과 기술력을 가진 한편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긴 대화형 인공지능, GPT. 누구나 온라인에서 쉽게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AI 대중화의 서막을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GPT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앞으로 우리와 함께할 날이 성큼 다가왔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GPT를 비롯한 AI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소식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더욱 새롭고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