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제제 연구원이 되려면? SK케미칼의 Life Science 사업 분야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핵심 부서로, 과학적 전문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SK케미칼 신입 제제 연구원의 취업 준비 과정과 직무 적성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봤습니다.
그럼 이제, SK케미칼의 제제 연구원 도건우님이 들려주는 조언들을 함께 만나볼까요?👨🔬👩🔬
SK Careers Editor 22기 이은서
도건우 연구원: 안녕하세요, 저는 SK케미칼 제제팀에서 근무 중인 1년차 제제 연구원 도건우입니다. 현재는 경구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 : 약이 어떤 형태로 제공되는지를 말함. 정제(알약), 시럽, 주사제 등으로 제형에 따라 복용 편의성과 발현 속도가 달라짐
도건우 연구원: 제제 연구는 약효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약물의 형태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단순히 약을 ‘알약’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약물이 몸에서 어떻게 녹고 흡수되는지, 안정성은 어떤지, 생산성이 좋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제형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도건우 연구원: 저는 대학 수업 중에 제형에 따라 약물의 흡수 속도나 안정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우면서 단순히 약효 성분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전달되는가’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제제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관련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실험이 생각처럼 잘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SK케미칼에 지원할 때도 제제 연구 직무를 목표로 준비했고, 지금은 실제로 그 업무를 수행하면서 제가 느꼈던 흥미가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도건우 연구원: 아직 오랜 기간을 근무한 게 아니라 크게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입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실험이 반복적으로 실패했을 때였습니다. 원하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하나의 실험을 한 달 내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엔 성공했지만 다른 실험도 해야 했을 때, 해결하지 못한 실험을 매일 할 때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도건우 연구원: 실험을 반복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결과가 잘 나왔을 때의 성취감이 굉장히 큽니다. 특히 제가 직접 설계한 제형이 원하는 을 보여주거나, 결과가 목표에 근접했을 때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여러 번 실패했던 실험에서 조합과 조건을 조정한 끝에 적절한 결과를 얻었을 때입니다. 그 결과를 팀원들과 공유하고 추후 연구에 대해 논의했을 때, ‘이 연구에 기여하는 것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약물의 물리적 성질. 예를 들어 입자의 크기, 모양, 흐름성 등 🏷️ : 물에 녹는 속도와 정도, 약효 성분이 용출액 (인공 위액, 인공 장액 등)에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많이 용출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 🏷️ : 약을 만들 때 주성분 외에 약을 만들 때 함께 넣는 재료 🏷️ : 약을 만드는 제조 단계. 원료를 섞고, 과립을 만들고, 압축을 해서 정제로 만드는 단계
도건우 연구원: 제제 연구는 약물의 과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실험을 해보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턴이나 실습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해 보시고, 어렵겠지만 제형 관련 논문이나 가이드라인도 미리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또한, 영어가 생각보다 많이 쓰입니다. 문헌 조사나 해외 가이드라인, 논문을 읽는 일이 많아 기본적인 독해력과 용어 이해는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 몸에 실제로 흡수되어 작용하는 비율
도건우 연구원: 제제연구 직무는 보통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며, 면접에서도 석사과정 중 본인이 진행했던 연구에 대한 PT 발표를 합니다. 자신이 연구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PT 면접은 생각보다 더 긴장되기 때문에 눈 감고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문제 해결 경험을 중심으로 본인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내용을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건우 연구원: 아직 제제 연구 업무를 오래 해본 입장이 아니라 많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하나 생각나는 건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제연구는 실패를 계속하며 정답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험이 잘 안되고 길이 안 보인다고 생각이 되어도 꾸준하게 해결책을 찾는다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제연구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분석팀, 생산팀 등 여러 부서와 협업이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실험 결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 능력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도건우 연구원: 해를 거듭할수록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제제연구원으로 입사하기 위해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계속 도전을 해왔습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PT 면접도 준비하고, 발표하는 데에 큰 노력이 필요하고, 불합격한다면 힘도 빠지고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거름 삼아 보완하고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잘 하고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항상 스스로를 응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제제 연구원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과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SK케미칼 Life Science의 신입 연구원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 속에는 제제 연구원으로서 힘들고 보람찬 점부터 실제 업무, 그리고 필요한 역량까지 ‘제제 연구원 A to Z’가 모두 녹아 있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제제 연구원의 길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층 구체적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다음 제제 혁신의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