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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럴 듯한 알바 계획은 있다

누구에게나 그럴 듯한 알바 계획은 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고민 상담사 박기태 에디터입니다. 최근 ‘알바천국’에서 발표한 <2018년 2분기 알바소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동분기 대비 ‘강사/교육 업종’에서 알바소득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평균 시급이 19,619원으로, 타 업종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일 텐데요.  

뿐만 아니라, 전체 업종의 주 평균 근무 시간인 16.4시간과 비교했을 때 ‘강사/교육 업종’ 아르바이트의 주 평균 근무 시간은 12시간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고요. 이러한 이점들 때문에 과외나 학원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가지는 대학생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단순히 좋은 면만 보고서 아무런 준비 없이 과외나 학원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외와 학원 아르바이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세 분을 초대해서 여러분의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박기태


L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주로 학원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왔습니다.

S : 안녕하세요? 저도 현재 국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주로 과외를 많이 진행해왔습니다.

K :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교육과를 복수전공 하고 있고요, 학원 수업과 개인 과외 모두 많이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네, 좋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첫 번째 사연을 들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요?


 



L : 저 같은 경우에는 첫 수업 시간의 반은 대화를 하고 반은 수업을 해요. 대화를 할 때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데, 지금까지 국어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어떤 부분이 많이 어려운지, 국어 과목이 좋으면 좋은 이유를, 싫으면 싫은 이유를 물어봐요. 이때 꼭 중요한 내용들은 메모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수업 시간에는 국어 모의고사를 풀게 합니다. 이 때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메모해 둔 내용과 비교합니다. 정말로 특정 영역을 잘 푸는지, 학생이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수준과 실제 수준의 차이가 얼마가 있는지, 학생 자신도 모르는 나쁜 습관이 있는지 등을 보는 것이죠. 그리고 비교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지 수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면 될 것 같습니다. 

S :

S : 초등학생과 첫 수업을 진행할 때는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저는 그들에게 낯선 어른이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서로를 소개하기 위한 ‘10문 10답’을 프린트해가요.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친밀감이 형성되면 그 때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해서 학생의 수준을 파악합니다. 혹시 학생이 일기를 쓴다면 학생의 일기를 보고 그 학생의 어휘력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K :저도 첫 수업 때는 질문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요. 어떤 과목을 좋아하고 어떤 과목을 싫어하는지, 꿈은 무엇인지,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간단한 질문으로 서로를 알아가죠. 


 

L : 개인적으로 원장선생님에게 자신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선생님은 저희가 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를 잘 알기 어렵거든요. 대신에 너무 과대포장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완곡하게 잘 돌려서 표현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학부모님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저희에게 학생의 수준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들이 잘 못하고 있는 점이 있으면 그 점을 꼭 직설적이지는 않더라고 완곡하게 돌려서 꼭 학부모님들께 표현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학생의 성적이 안 좋을 때 그 원인을 저희의 노력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억울한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S : 저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든 업무상으로든 무슨 일이 생긴다면 원장 선생님과 꼭 연락해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해요. 과외 학생의 학부모님과는 특히 더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현재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학생의 수준은 어떤지, 다음 번 수업은 어떻게 진행할지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공유하면 학부모님들께서 저희를 더 신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외가 아니라 학원에서 알바를 할 때는 학부모님들께 문자 메시지로 이 내용들을 공유하는 꼼꼼함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K : 밝은 얼굴로 인사를 열심히 하고 연락이 왔을 때 즉시 답장을 드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조금은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요. 또 원장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에게 웃는 얼굴로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면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문제가 없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이러한 것들도 신경 쓰는 것이 좋아요. 


 

L : 저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세수를 하고 오라고 하거나, 서서 수업을 들으라고 하거나, 물을 마시고 오라고 직접 말해요. 그래도 너무 힘들어하면 재밌는 이야기로 수업 분위기를 환기하는 편이에요. 제 대학 생활이나 동아리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면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S : 보통 수업이 끝나기 20분 전에 고비가 찾아오는데 이 때 저는 맞춤법 퀴즈를 내요. 그리고 “다 맞추면 5분 일찍 끝내줄게!”라고 말하죠.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걸고 퀴즈를 내기도 해요. 이렇게 하면 학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하면 어차피 정시에 수업이 끝나게 되더라고요.


 


L : 아이들이 저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조금은 극단적인 사례를 들면 학원에 나오는 것을 싫어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잘 설득하고 좋은 말들을 끊임 없이 해주었더니 학원을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1등급을 맞게 해주었어요. 어쨌든 결론은 학생들이 저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해요!


S : 물론 교사의 노력이 100% 다 반영되지는 않고 약간 운이 따르는 부분도 있긴 해요. 그래도 선생님이 피곤할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숙제를 잘 안 해오는 학생이 있었는데 제 시간을 쪼개서 그 친구가 숙제를 다 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지켜보고 끝까지 기다렸어요. 그렇게 하니까 결국에는 숙제를 잘 해오고 좋은 성적을 내더라고요. 


K : 영어는 무조건 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어 암기에 신경을 쓴다면 좋은 결과를 내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중요한 단어들은 기습 질문을 반복해서 함으로써 꼭 외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L :저는 학원에서 많이 일해봤는데요, 우선은 성격이 꼼꼼한 사람이 학원에서 일할 때 편해요. 과외는 1:1이니까 피드백이 금방금방 되는데, 학원은 학생들이 많으니까 저의 노력이 효과적이었는지를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거든요. 학생들을 잘 관찰함으로써 점검을 하는 꼼꼼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학원은 확실히 유머 감각이 있어야 해요. 아무래도 웃겨야지 학생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집중을 확 끌어올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학원에서 일하기 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K : 학원은 사람들 앞에서 칠판에 쓰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성격이면 좋아요. 만약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없거나, 전달력이 부족하거나, 목소리 톤이 듣기에 좋지 않다면 과외를 추천합니다. 또 과외는 차분하고 조용한 수업을 좋아하는 분이 하기에 좋아요. 다만 방 문 너머로 누군가 자신의 수업을 엿듣는 것이 불편하다면 과외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외는 모든 커리큘럼을 스스로 짜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차라리 학원에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경험해보면서 스스로 내재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