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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토익도 변한다 "헬로우 신(新)토익"

10년이면 토익도 변한다 "헬로우 신(新)토익"

교환학생, 대외 활동, 졸업 요건, 취업까지. 대학생에게 토익(TOEIC)은 피할 수 없는 관문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언젠가는 보겠지’라며 무기한 토익을 멀리하던 우리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청천벽력 같은 소식! 4월 30일 시험을 마지막으로, 10년 만에 토익이 대대적인 변화에 들어간다.

 

세이 굿바이를 앞두고 있는 구(舊)토익. 또, 저 멀리서 손짓하고 있는 신(新)토익까지. 토익에게 미련 없이 이별을 고하고픈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토익, 무엇이 바뀌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마지막 구토익 공략법은 없는지! 다 함께 Check it! 해 보자.


SK Careers Editor 류다혜

 

 

 

Chapter 1. 울지 말고 얘기해 봐요. 토익, 어떻게 바뀌는 거예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바뀐다’는 것만으로 겁을 먹은 게 사실! 지피지기면 백 전 백 승이라 했던가.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토익 정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 이에 앞서, 심신의 안정을 위해 현황과 똑같이 유지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안 바뀝니다. 안 바뀌어요! - 신토익이 주는 ‘당근’
- 문항 수 (LC 100문항, RC 100문항. 총 200문항.)
- 문제 풀이 시간 (LC 45분, RC 75분. 총 120분.)
- 점수 (LC 5점~ 495점, RC 5점~ 495점. 총점 10점~990점.)
- 전 문항 객관식

그렇다. 바뀌지 않는 것들은 사실, 점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바뀝니다. 바뀌어요! - 신토익이 주는 ‘채찍’
1)LC


- 유형:
PART 3, 4에 비해 쉬운 난이도로 점수를 챙겨갈 수 있었던 PART 1, 2의 문제 수는 감소하고, PART 3가 그만큼 늘어난다. 또한, 대화의 숨은 의도를 묻는 문제, 표 또는 그래프가 함께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새롭게 생겨난다. 덧붙여, 기존 2명이 대화를 주고받던 것에서 ‘3명’의 대화가 추가되었다. 이는 곧 대화의 흐름이 복잡해짐을, 더 많은 집중력을 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미국인, 영국인, 호주인 등 각기 다른 발음의 3인 대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지구촌이 미워지며 눈가가 촉촉해진다.

 

- 특징:
문장이 짧아지고, 그만큼 주고받는 대화의 횟수가 늘어난다. Going to를 Gonna로 발음하는 등의 생략형 표현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 토익, 정말 우리에게 이럴gonna...?


2)RC


- 유형:
리스닝과 같이 리딩 또한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의 PART 5는 감소하고 PART 6, 7의 문제 수가 늘어난다. 새로운 문제 유형 또한 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문장은 무엇인지 선택하는 문제와 소위 ‘이중 지문’이라 불렸던 PART 7의 문제에 ‘삼중 지문’이 추가된다. 3... 3은 내게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로 충분한데.

 


< RC 새로운 문제 유형 예시 –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문장은?>


- 특징:
모바일, 온라인 채팅이 일반화된 오늘날의 모습을 반영하여 문자 메시지, 채팅 대화 내용 등이 지문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토익도 SMART한 세상. 나만 안 SMART한 건 기분 탓이겠지.

 

3) 한 줄로 정리하는 신토익

 

 

구토익보다 신토익이 어려울 거란 사실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구토익은 지난 10년간 치러지면서 이미 유형 파악이 되었고 대처법 또한 많이 나와 있다. 결과적으로 구토익의 변별력은 약화되었고 이는 신토익이 나오게끔 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문법, 어휘 등은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유형 변화로 인한 체감 난이도만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개정될 요소들을 살펴보면, 영어를 ‘언어’로서 이해하고 논리사고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 이제는 A가 나오면 B라는 식의 단편적인 스킬보다는 대화, 지문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사고를 신속•정확하게 하도록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토익 학습 방법론에 대한 재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hapter 2. 그래 결심했어! 신토익, 어떻게 공부해야 되죠?
바뀌는 점들을 살펴봤으니, 이제 공부법을 알아보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모토 아래, 한 번 즐겨 보도록 하자! (부들부들...)

 

1) LC : 청취력이 관건! ‘덩어리’를 기억하라
구토익엔 ‘LC성적=스킬암기’라는 공식이 있을 만큼 청취력보다 스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신토익은 다르다. Part 3에 새롭게 추가되는 3인 대화, 그래프•도표, 유추 등에서도 알 수 있듯 대화의 기본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청취력이 요구된다.

 

청취력은 독해력과도 이어지는 부분이 많다. 즉, 철저하게 기출 어휘를 암기하고 1개 문장을 덩어리(Chunk) 단위로 끊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휘 및 구문 학습을 통해 독해력을 갖춘다면 리스닝 시, 덩어리 채 귀에 꽂히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토익에서는 줄임말(Wanna 등), 구어체(Um, You know 등)가 다수 등장할 예정인데, 평소에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통해 구어체의 쓰임에 익숙해지면 좋다.

 

여기서 희소식! 2006년 개정 당시, 영국 영어가 추가되었던 것과 같은 정도의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걱정 말아요 그대.

 

2) RC : 영어는 언어다. ‘언어’로서의 이해가 필수!
토익 하면 떠오르는 대표 문제. 바로 ‘품사(명사, 형용사, 부사 등) 자리 찾기’다. 이는 토익이라는 시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리 찾기 문제는 개정을 앞둔 현시점에서도 점점 적게 출제되고 있으며, 개정 후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TS의 발표에 따르면 어휘•문법 사항 등의 변화는 없기 때문에, 학습하는 ‘것’보다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무조건 많은 문제풀이나 스킬 암기보다는 ‘영어도 하나의 언어’라는 전제하에 논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구문 학습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Part 6의 문장 삽입 유형, Part 7의 삼중 지문과 유추 문제 증가로 인해 단순한 스킬로 접근하다가는 큰 코를 다치게 될 것이다. 어휘의 활용과 구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학습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Chapter 3. 발등에 불 떨어졌다. 토익 바뀌기 전에 끝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그동안 공부한 게 아깝거니와, 토익 졸업이 간절한 고학년, 취준생은 신토익으로 바뀌기 전 토익을 끝내고 싶은 게 사실!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LC : 10년간 이뤄진 시험. LC 스킬 내 것으로!
토익 변경 전, 10년간 구축된 LC 스킬이 마지막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LC 성적 향상만을 위해서라면 기출 어휘와 스킬이 쓰이는 상황을 철저히 암기해야 한다. 물론 450점 이상 고득점은 신토익에서도 요구되는 청취력이 중요하겠지만, 10년간 치러진 시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문제들을 풀면서 그 안의 요령들을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2) RC : RC는 이미 어렵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신토익 정도는 아니지만 구토익에서도 2010년 이후 Part 7의 난이도가 상향 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은 어휘와 구문 학습을 통한 독해력 향상(속도와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을 되새겨야 할 시점! 그릇이 없는데 물은 담기지 않는 법이다. 만일의 경우, 구토익에서 신토익으로 넘어가게 되더라도 리스크와 시간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 기본학습을 잘 다져놔야 한다. 물론 LC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축척된 유형 분석과 스킬 정리는 구토익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10여 년간 내가 한 영어 공부는 무엇인가 회의감이 들게 하는 그 이름, 토익→ 토익↗ 토익↘ 그를 떠올리면 아직도 현기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에서 비롯된 공부가 아닌 짊어져야 하는 숙제만으로 토익을 바라본 건 아닐까. 토익과의 뜨거운 사랑 그리고 쿨한 이별을 응원한다. ☆ 우리 모두 Cheer up! ☆

 

※별책부록※토익, 이게 참 궁금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