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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연구원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스토리

SK바이오팜 연구원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스토리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성공은 대한민국 신약 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입니다. 이 신약은 SK바이오팜이 물질 탐색부터 FDA 허가, 그리고 미국 직판까지 독자적으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번 인터뷰는 엑스코프리 신화의 중심에 있었고 현재 SK바이오팜의 미래인 CGT, RPT, TPD 혁신 플랫폼 연구에 참여하고 계신 SK바이오팜 Product Development팀 최윤정 수석 연구원님을 모시고 신약 개발 과정, 그리고 미래의 인재상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SK Careers Editor 22기 강지호

SK바이오팜 Product Development팀에서 근무 중인 최윤정 수석 연구원입니다.

SK바이오팜 연구직은 연구소에서 개발된 의약품이 사람에게 안전하게 투여될 수 있고 동시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연구하는 조직입니다. 쉽게 말해 약물의 약효가 오롯이 사람에게 잘 전달되게 부작용 없이 디벨롭하는 것이 업무입니다.

엑스코프리의 성공 의미는 연구원으로서 두 가지 감정이 드네요.

먼저, 한국은 신약의 불모지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 개발, 임상, 글로벌 출시까지 전 과정을 우리 자력으로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제약 불모지에서 커다란 한 획을 그은 것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환자들이 약을 복용한 이후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가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구나”라는 자부심이 듭니다.

이 두 가지의 의미가 엑스코프리를 성공한 회사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큰 자부심인 것 같아요.

사실 모든 과제들이 새로워요.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있지만 각자의 컴파운드마다 성격이 달라 이전에 성공했던 방식이 적용될 때도 있지만 그대로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정말 매번 처음 해보는 일처럼 느껴질 때도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과정에서 작은 문제 하나하나 해결할 때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는데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솔루션을 찾아봐요. 어떻게 보면 반복적인 실험도 하고 매번 실패 데이터가 쌓이기도 하지만 개인이 가지는 작은 성공으로 다음 난관을 넘게 되는 거죠.

이걸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다음 난관도 극복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RPT는 방사능 물질을 암세포에 정확히 전달하고 전달체를 암세포와 결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암세포를 죽이는 거죠.

TPD는 몸속에 들어오는 외인성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녹여버리는 면역 체계를 불러오는 거예요. 사람 몸의 면역을 좋게 만들어서 치료를 받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CGT는 암을 죽이는 면역세포를 사람 몸에서 추출하고 암종을 죽이는 면역세포를 조작해 다시 사람 몸에 넣는 치료법입니다. 환자 개개인에 맞춰 면역세포를 조정하기에 환자와 맞으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드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네요. 하지만 완치될 가능성이 높기에 미래의 큰 기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중에서도 우리 회사는 RPT와 TPD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팀플의 연속이에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목적과 업무 퀄리티 등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죠. 그래서 이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같은 눈높이를 맞춰가야 해요.

그리고 SK그룹은 인성과 상호존중을 굉장히 중요시해요. 그러다 보니 내가 향하고자 하는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 설득을 잘해야 하죠. 그래서 미팅이 굉장히 많아요.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과 서로 생각이 다르기에 맞추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배우는 게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실패를 진짜 실패로 보는 회사가 있는 반면 SK바이오팜은 실패를 경험으로 보는 회사 같아요. 경영진에서도 실패를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바라봐 주면 구성원들도 한 번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발판으로 보게 되니까 저는 이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아마 연구직을 준비했으면 여러가지 실험 중에 어려운 일이 없을 수가 없어요.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스토리를 잘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 실패도 괜찮아요. 연구는 가장 최적의 옵션을 찾아가는 것이고 실패를 통해 가면 안 되는 길을 지우는 것도 발전하는 과정이니 이런 것을 잘 말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SK바이오팜은 국내보다 미국 시장을 포커싱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학능력은 중요하지만 화려한 언변을 요구하기보다 진솔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어학 점수가 높으면 좋겠죠? 하하~)

음.. 그리고 AI가 어떻게 우리 삶을 그려 나갈지 모르겠지만 다룰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구분이 될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AI 활용 요구를 하기도 해요. 그래서 내가 내 업무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필수인 것 같아요.

“본인들만의 각자 장점이 있으니까 자신감 갖고 하고, 혹시 떨어지더라도 본인을 못 알아본 사람들 탓을 해라!
모든 건 타이밍이고 그때 상황의 핏이다. 타이밍이 안 맞은 거지 내가 모자라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SK바이오팜 연구원님의 진솔한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SK바이오팜 연구직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SK바이오팜 취재기자 강지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