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좋은 서비스를 ‘필요한 사람’에게 ‘원하게’ 만드는 설계입니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왜 이 브랜드여야만 하는지, 그 순간을 설계하는 일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시작됩니다.이번 [T-TIME☕]에서는 T 멤버십 혜택을 기획하며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는 마케터, 모바일 영업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을 수립하는 마케터, 서로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를 움직이는 두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혜택의 언어로 설득하고, 데이터의 언어로 예측하는 사람들. SK텔레콤 마케터의 일과 성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여다보시죠! ✨
SK Careers Editor 21기 김민서
수한님:안녕하세요. SK텔레콤 MNO사업부 모바일 정책팀에서 근무 중인 입사 5년 차 명수한 매니저입니다. 현재 전략 모듈 소속으로, 통신 영업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모님:안녕하세요. SK텔레콤에 마케팅 직무로 입사해 현재 10년 차를 맞이한 구세모 매니저입니다. MNO사업부 T 멤버십 기획팀에서 혜택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을 통해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전략 과제를 지원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한님: SK텔레콤의 MNO 서비스는 전 국민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입니다. 이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MNO사업부는 마케팅 기획부터 시장 및 외부 변수 대응, 상품과 혜택 설계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직 별 역할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최고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모님: MNO사업부는이동통신 사업의 핵심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를 다양한 서비스로 구체화해 고객에게 전달하고, 비즈니스를 완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상품 기획과 설계, 판매 정책 및 유통 전략 수립, 유통망 관리 등 다양한 영역이 있으며, 이 중 T 멤버십 기획팀은 제휴 기반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한님:현재 전략 모듈 내에서 새로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로부터 유입되는 고객 현황을 분석할 때는, 전체 데이터를 확인한 뒤 관찰이 필요한 고객군을 필터링해 팀원들과 공유합니다. 이후 추가 분석이 필요한 고객군이 있다면 해당 대상군을 추려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게 되죠.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지나 마케팅, 상품 개발 등 각 영역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합니다.
세모님: T 멤버십은 T day, 0 day, VIP Pick, 글로벌 멤버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저는 과거 T day, 글로벌 멤버십 등을 맡았고, 현재는 SK텔레콤 주요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클럽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일입니다. 마케팅 방향을 설정한 뒤, 제휴사와 협의해 혜택을 기획하고, 서비스 화면 개발을 요청하거나 콘텐츠를 검수하죠. 이후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오픈하고, 운영 중 발생하는 이슈 대응과 고객 피드백 반영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수한님: SK텔레콤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통신 서비스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마케팅 업무에서는 늘 새 상품이 생기고 사라지는 흐름 속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마주하게 되죠. 예를 들어, 특정 상품 수요가 급증했을 때 그 원인이 고객 니즈의 변화인지, 경쟁사 전략 혹은 정책 기관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이 판단이 어긋나면, 같은 데이터를 두고도 전혀 다른 솔루션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모님: 마케터에게는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사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수백 가지 방법론이 존재하는 정답이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열린 시선으로 다양한 시도와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하죠. 동시에,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끝까지 중심을 지키는 단단함도 필요합니다.
특히 T 멤버십의 제휴 마케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방향이 쉽게 흐려질 수 있어요. 이럴 때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 무엇인지 스스로 분명히 이해하고, 이를 기준 삼아 대응하는 것과 단순히 그때그때 반응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한님: 입사 2년 차 때 포항 마케팅 현장팀에서 근무하며, 경주 외곽의 한 대리점을 맡은 적이 있어요. 당시 해당 지역은 유선망이 닿지 않는 ‘블럭홀’ 구역이었는데요. 대리점 사장님과 점장님의 의욕에 힘입어, 설치 기사님과 유선 담당자 등 여러 구성원과 함께 직접 현장을 돌며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결국, 설치가 어려웠던 지역에 유선을 개통할 수 있었고, 이는 곧바로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이 된 경험이었습니다.
세모님:멤버십 제휴 업무를 하다 보면,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자주 느끼게 돼요. 대학 시절 알고 지내던 동기가 전국 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연락하는 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제휴를 제안했죠.
그 계기로 협업이 성사되면서, 해당 브랜드 혜택이 멤버십 업계 최초로 T 멤버십 T day를 통해 제공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긍정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요. 제휴 마케팅에서 관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실감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수한님: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손을 내밀고 직접 다가가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전화나 메신저로 요청하는 것보다,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직접 찾아 뵙거나 식사 자리를 마련해 상황을 설명해 드리는 방식이 훨씬 더 높은 업무 진척도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외부 협력사와의 협업일수록 이런 태도가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세모님: 멤버십 업무 특성상 제휴사 미팅이 잦아, 사전에 상대의 관점과 상황에 싱크를 맞추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휴사 홈페이지에서 최근 진행한 이벤트나 프로모션 사례를 확인하고, 앱 구조나 쿠폰・포인트 운영 여부도 미리 살펴봅니다. 또 협업을 통해 제휴사에 실질적인 이점이 될 포인트를 정리해 가며, 더욱 쉽게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이런 준비가 실제 협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실무에서 많이 체감하고 있어요.
수한님:최근 조직 전체가 대규모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환경에 놓이면서, 마케팅 부서 역시 수천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엑셀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도구가 필요해진 셈이었죠. 이에 저는 비즈니스용으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파이썬 패키지를 정리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설치 및 분석 가이드를 마케터 분들께 공유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엑셀 사용법을 물어보시던 선배님께서 에이닷을 통해 코딩을 익히신 뒤, 직접 분석 결과를 공유해 주셨던 일이에요. 조직 전체의 데이터 역량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세모님:멤버십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반응도 매우 즉각적이에요. 그날 오픈한 혜택에 대한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런 실시간 피드백을 살펴보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죠.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치킨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당시, 일부 고객분들이 '우리 동네는 배달비가 평소보다 오른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남기신 적이 있었어요. 그 내용을 확인한 뒤, 팀원들이 각자 거주지 근처의 배달비 상황을 실제로 하나하나 점검하며 대응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온라인 반응에서 불편이 감지되면, 바로 개선 방향을 모색하려 노력합니다.
수한님:SK텔레콤 마케팅 직군의 조직 문화는 ‘자기 주도성’과 ‘토론 중심’이라는 두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어요. 새로운 과제를 시작할 땐 구성원이 직접 제안하거나, 필요한 검토를 요청하며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는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자연스레 이어지죠.
특히 연차와 관계없이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는 문화라, 저도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하면서 조직의 수평적인 분위기를 실감했습니다. 직급 대신 이름과 ‘매니저’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점 역시 이 같은 문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세모님:새롭게 기획한 방향과 그 이유가 명확하다면, 리더 분들께서는 담당자에게 과감히 맡기고 지켜봐 주시는 편입니다. 한편 대기업 조직 안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유관 부서의 협조를 얻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과정을 원활하게 이끄는 것도 또한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멤버십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휴사까지 직접 찾아가 참여를 끌어내야 하기에 더 복잡하고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쉬운 일이었다면 이미 팀 안에서 해결됐겠지’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주도적으로 해내고 싶다는 동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한님: 저는 공과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전까지는 학업과 인턴 활동 대부분을 데이터 엔지니어로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컨설팅이나 마케팅에 대한 열망이 늘 있었는데요, 마지막 인턴 동료가 SK텔레콤 마케팅 직무를 추천해준 것이 큰 계기가 됐습니다. 조직 문화와 복지, 다양한 업무 영역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을 듣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이후 통신과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이 직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분석에 강점을 지닌 스페셜리스트형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도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세모님: 저는 대학 시절 동아리와 학회 활동을 활발히 했던 경험이 직무 선택에 큰 영향을 준 케이스예요. 당시 강의를 듣고 저녁 학회 세션에 참석하고, 밤새 공모전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제가 활동했던 학회는 ‘경영 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트렌드를 접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곳이었는데, 그 경험을 통해 마케팅이 제 성향과 잘 맞는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것을 접하며 ‘아하!’ 하는 순간을 좋아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을 즐기고 있어요.
수한님:저는 마케터의 역할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상품을 설계하는 기획자이고, 다른 하나는 통계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전략가입니다. 저는 그중 전략가에 가까운 업무를 맡고 있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경험이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케팅을 준비하신다면, 학교나 외부 활동을 통해 캐글(Kaggle) 같은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직접 다뤄보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어떤 현상을 숫자로 바꿔볼 수 있을지, 반대로 숫자 안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과정 자체가 마케터에게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모님:특정 활동 하나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갔는지의 경험들이 나의 자산과 자신감이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이 현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할 때에도 순간순간의 판단이나 일 처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걸 느낍니다. 작고 사소한 경험이라도 쉽게 잊히지 않도록 평소에 기록해두는 습관을 추천하고 싶고, 배운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함께 정리해 보면 더 좋겠습니다.
수한님:SK텔레콤의 마케터란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키워가는 사람입니다. 조직 전반에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활발히 논의하는 문화가 잘 자리 잡혀 있어서, 생각을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데 익숙한 분들이 특히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요.
세모님:SK텔레콤의 마케터란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축구에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는 선수를 멀티 플레이어라고 부르듯, SK텔레콤의 마케터도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본인의 역할을 통해 팀과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수한님: SK텔레콤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늘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역동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분명한 장점입니다. 자신만의 주관과 방향성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분이라면,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세모님:SK텔레콤의 마케팅 업무는, 제가 맡은 일이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많은 사람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그 반응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특별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변화와 트렌드를 즐기고, 빠른 호흡의 업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잘 맞을 거예요. 저는 ‘똑똑한 사람보다 꾸준히 준비한 사람이 이긴다’는 말을 믿는 편인데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속도로 차근차근 준비해 오셨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곧 함께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마케팅은 ‘설득의 기술’이 아니라, ‘이해의 기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객의 시선에서 시작해 전략과 혜택을 설계하는 SK텔레콤 마케터들의 진짜 일상을 조금 더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로 흐름을 읽고, 혜택으로 감정을 설계하며, 보이지 않는 선택의 순간마다 브랜드를 움직이는 사람들. 이 콘텐츠가 마케팅 직군을 고민 중인 분들께 현장의 리듬과 태도를 생생하게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진솔한 이야기 들려주신 명수한, 구세모 매니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 취재기자 김민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