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상반기 채용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 많은 취준생들에게 ‘취업 준비’는 여전히 가장 큰 고민거리일 텐데요. 특히 문과와 이과 전공자들은 직무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고민과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과와 이과 각각의 시선에서 바라본 진짜 취업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각 전공을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의 현직자 두 분을 모셨습니다. ✨
문과 직무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SK엔무브 HVAC 생산 TF 김봉구 PM님, 이과 직무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SK지오센트릭 Aromatic생산기술팀 장정철 PM님과 함께 전공별 취업 전략부터 입사 후 직무 이야기까지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
SK Careers Editor 20기 김다빈
장정철 PM: 안녕하세요. 저는 SK지오센트릭 Aromatic생산기술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정철 PM입니다. 현재 생산기술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2023년 7월에 입사해 근무한 지는 1년 반 정도 됐고, 연차로는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김봉구 PM: 안녕하세요. SK엔무브 HVAC 생산 TF 김봉구 PM입니다. 저 역시 입사한 지는 1년 반이 조금 넘었고, 연차로는 3년 차입니다. 현재는 사업개발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장정철 PM: 생산 기술 엔지니어로서 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공정과 설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산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일도 맡고요. 최종적으로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 업무입니다.
김봉구 PM: SK엔무브에서 냉매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개발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나 해외 업체들과 생산 관련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추가로 조직 예산을 관리하는 등의 업무도 겸임하고 있어요.
장정철 PM: 저는 친환경 재료를 전공했고, 화학공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두 전공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회사를 찾던 중 SK이노베이션이 눈에 띄었어요. 기존의 탄탄한 석유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친환경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구성원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기업 철학도 인상 깊어서 더욱 본격적으로 입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김봉구 PM: 창업 실패 후 영업 이익이 꾸준히 나는 회사에 대한 욕심과 호기심이 있었어요. 영업이익이 잘 나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먼저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지인의 소개로 SK엔무브에 입사했습니다.
장정철 PM: 전공에 대해 배우며 자연스레 플랜트 산업과 생산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생산기술 엔지니어는 무엇보다 공장이라는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설비들을 직접 보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제 전공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직무인 만큼 전공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김봉구 PM: 저의 개인적인 성향이 직무 선택에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문과가 할 수 있는 업무는 크게 사업과 조직 관리(staff)로 나뉜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내부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보는 일에 흥미를 느꼈거든요. 그러다 보니 현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사업개발 직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장정철 PM: SK이노베이션 관련 기사, 블로그, 그리고 회사 홈페이지 등을 꾸준히 찾아보면서 회사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펼치고 있는지,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등을 깊이 있게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준비 과정에서는 제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회사와 어떻게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단순히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제 강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준비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네요.
김봉구 PM: 취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관련 직무에 대한 실무 경험을 기르고자 여러 번의 인턴쉽 경험을 쌓았습니다. 저는 벤처캐피탈 인턴쉽을 포함해서 4번가량 근무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러한 인턴쉽 경험이 취업 시장에서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점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취업 후 업무 수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장정철 PM: 추가로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저는 현직자와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지인을 통해 현직자 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실제 직무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는지,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지 보다 현실적인 감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만약 지인이 없다면 취업 준비 커뮤니티나 학교 커리어센터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정철 PM: 많은 분들이 화학공학 전공자라면 전공 공부를 깊이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실 텐데요. 제 생각에는 기본적인 전공 지식만 잘 갖추고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꼈던 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에요. 생산기술 엔지니어는 다양한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다 보니, 팀 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직무 수행에 핵심적으로 작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전공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대외 활동이나 동아리,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협업 경험을 쌓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 능력도 기를 수 있고, 면접에서도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김봉구 PM: 마찬가지로 문과 직무 역시 전공 공부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전공 공부의 경우 재무, 인사, 세무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두는 게 좋고, 이론 외에는 실무 경험을 쌓는 게 가장 도움이 돼요. 특히 현업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최대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김봉구 PM: SK이노베이션의 채용 과정은 단계가 꽤 많아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클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SKCT였어요. 면접은 실무 경험이나 스터디 등으로 훈련하다 보면 익숙해질 수 있는데, 인적성 시험은 예상 외로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혹시 지금 SKCT를 앞둔 독자분이 계시다면,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SKCT 문제집만 세 권 정도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장정철 PM: 저 역시 SKCT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졸업 준비와 취업을 병행하느라 바빠서 거의 밤을 꼬박 새운 상태로 시험을 치렀거든요. 그래서 SKCT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과 멘탈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김봉구 PM: 창업, 학회,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해봤던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창업 경험의 경우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지를 몸소 겪어봄으로써 배운 것들이 많아요. 당시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의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으니까요. 학회의 경우 저는 경영학회를 진행했었는데, 그곳에서 매번 장표를 찍고 보고서를 쓰던 소소한 경험들이 지금의 실무와도 맞닿아 있다고 느껴요. 또한 같은 꿈을 가진 또래의 사람들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부딪쳐보며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표현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장정철 PM: 저는 사실 입사 전에 '커리어'라고 부를 만한 큰 경력은 없었어요. 대신, 저 또한 동아리 활동이나 연구실 인턴 같은 대학 생활 속의 경험들이 현재 업무에 꽤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껴요. 꼭 전공 지식이나 실무 경험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했던 활동 속에서 “내가 직접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를 돌아보고 그런 경험을 정리해 두면 취업 준비나 실제 업무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봉구 PM: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만,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후 가장 크게 느끼는 장점은 무엇보다도 동기가 있다는 것이에요. 아무래도 기업 규모가 크다 보니 사람도 많고, 같은 시기에 입사한 동기도 많거든요.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하며 애사심을 가지고 함께 성장하는 동기들이 있어서 의지도 되고, 업무적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정철 PM: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자회사들이 모여 있는 구조다 보니까, 특히 생산기술 엔지니어 입장에서 다양한 제품군과 공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신입 엔지니어들은 공통된 교육 과정을 거쳐 실무에 투입되기 때문에 기본기를 다지기도 좋고, 여러 분야의 공정을 유연하게 경험할 수 있는 구조예요. 또한 한 공정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고 나면 다른 공정이나 심지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잘 마련돼 있어서 엔지니어로서 커리어를 폭넓게 설계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봉구 PM: 같은 직무를 꿈꾸는 문과생분들이 있다면, 꼭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볼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자격증이나 공모전 등 정량적인 스펙을 쌓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저는 그보다는 실무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최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보시고, 특히 인턴쉽은 꼭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장정철 PM: 엔지니어라는 직무는 겉보기엔 굉장히 포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이과생분들이라면 자신이 고민해서 도출한 결론이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그게 성과로 눈에 보일 때 느끼는 뿌듯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하시면서도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봤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끝맺음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있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문과/이과 현직자분들의 진짜 취업 스토리와 직무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쳐 입사한 만큼, 누구보다 다채롭고 보람찬 회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기사를 읽는 모든 취준생 분들도 자신만의 강점을 믿고, 머지않아 SK이노베이션에서의 멋진 커리어를 시작하시길 응원합니다! 💪
인터뷰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신 두 PM님들께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 20기 취재기자 김다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