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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인터뷰] 키워드로 보는 SK지오센트릭 Packaging 시장개발 직무

[직무 인터뷰] 키워드로 보는 SK지오센트릭 Packaging 시장개발 직무

안녕하세요! SK이노베이션 취재기자 송다영입니다.

기후변화 하면 어떤 단어가 떠 오르시나요? 저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Net Zero가 떠 오르는데요. Net Zero란 온실가스(GHG)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하여, 순 배출을 0으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Net Zero를 실천하기 위해 각 기업은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생 원료 사업이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선순환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Packaging Solution 사업부의 김민재 PM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함께 알아보실까요?🤔

SK Careers Editor 19기 송다영

김민재 PM: SK지오센트릭의 Packaging Solution 사업부에서 3년 차로 일하고 있는 김민재 PM입니다. 현재 저는 Packaging 시장개발팀 소속입니다.

김민재 PM: 폴리에틸렌(PE) 제품 중 MR-PE, 즉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e)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R-PE는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제품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 분야에서 시장개발 업무를 맡고 있으며, 저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솔루션이 적용된 폴리머 제품을 최종적으로 판매하는 일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PM: SK지오센트릭은 'Green for Better Life'라는 모토 아래, 3R 솔루션(Replace/Reduce/Recycle)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Solution본부는 이러한 3R 솔루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Solution본부는 세 개의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사업부는 3R 솔루션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제가 속한 Packaging 사업부는 주로 폴리에틸렌(PE) 제품에 대한 3R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리사이클 부문을 담당하여 재활용 PE 제품 개발과 판매, 이를 통한 친환경 Packaging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PM: 가장 최근에 개발한 사례로는 '용기 용도의 MR(PCR) HDPE'가 있습니다. 여기서 MR은 물리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을 의미하며, PCR은 최종 소비자 재활용(Post-Consumer Recycled)을 뜻합니다. 즉,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을 재생하여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사례에서는 전체 용기의 70%를 재생 원료로 구성한 세제 용기를 개발했습니다. 이전에는 라이온 코리아의 '아이 깨끗해' 손 세정제와 암웨이의 헤어 제품에서도 재생 원료를 사용했지만, 원료 비율이 30%에서 50% 정도였는데요. 이번에는 슈가버블이라는 업체와 협력하여, 세제 용기에 70%의 재생 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재생 원료는 특성상 냄새나 색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저희 연구소와 사업부, 그리고 용기 제조 업체가 협력하여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함으로써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김민재 PM: 폴리에틸렌(PE)와 재활용 폴리에틸렌(PCR-PE)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PE는 기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원료의 한 종류로, 주로 식품 포장재, 비닐봉투, 용기, 파이프 등에 사용되며, 주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나뉩니다.

반면, PCR-PE는 소비자가 사용한 후 폐기된 PE 제품을 수거하여 재활용한 후 다시 생산에 사용한 PE를 의미합니다. SK지오센트릭은 PCR-PE(100% 재활용된 폴리에틸렌) 원료를 사용하여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PE 제품과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냄새 제거 기술과 색상 개선 솔루션을 개발하여 최종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민재 PM: 재활용 원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주요한 도전 과제입니다. 유럽은 이미 재활용 시장이 성숙해졌는데, 그 배경에는 제도적 지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면 분담금을 감면해 주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을 부과하는 등의 정책이 발표되면서 재활용 시장이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유럽에 비해 이러한 변화의 속도가 다소 늦어, 저희의 고객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존의 재생 원료는 품질의 한계로 한정적으로만 사용되어 왔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재생 원료가 저희의 솔루션과 함께 일반 소비자들도 접하기 쉬운 제품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정과 리소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왜 재생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김민재 PM: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폴리에틸렌(PCR-PE) 원료를 파트너사로부터 공급받아 배합하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요. 따라서 저는 시장개발 부문에서 주로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을 타겟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업체들의 구매팀, 포장재 개발팀, ESG 담당자들과 만나 어떤 아이템에 저희 제품을 적용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포장재를 직접 만드는 업체들과 협력하여 기술적인 부분을 조율하고 협의합니다. 이를 통해 저희 원료가 적용된 포장재가 실제로 상업화되도록 하며,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저희 제품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PM: 크게 세 가지 요소가 고려되는데요. 첫 번째로 제품 관련 제도입니다. PCR-PE 제품은 재생 제품이므로, 친환경 제도뿐만 아니라 산업 안전 제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의약품에 직접 닿는 포장재에는 재생 원료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는 제외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제품 특성입니다. 예를 들어, 물성에 너무 예민하거나 색감이 중요한 아이템에는 재생 원료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품질과 색상을 맞출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브랜드 업체가 가진 친환경에 대한 의지입니다. 글로벌 회사들의 경우 친환경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ESG 평가를 직접 받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에 대한 의지가 높은 편인데요. 따라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에서도 ESG를 선도하고자 하는 기업들 대상으로 시장을 개발합니다. 그 이유는 친환경 재생 원료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ESG 중에 친환경 요소로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김민재 PM: 현재 시장개발 전략은 두 가지 아이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세정제, 세제, 섬유유연제 등에 사용되는 용기이고, 둘째는 PE가 많이 사용되는 봉투입니다. 여기서 봉투는 마트에서 사용하는 일반 봉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두 가지 아이템을 중심으로 시장을 최대한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는 2021~2022년에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비해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저희 폴리머(Polymer) 공장의 전체 생산량에 비하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작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비즈니스 선도 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자 합니다.

김민재 PM: 우선, 친환경 시장 확장을 기대합니다. 그 이유는 국내외에서 PCR-PE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분야가 확대된다면, 잇따라 친환경 제도와 인식도 뒷받침되어, 친환경 Packaging에 대한 관심과 사용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적용이 어려웠던 필름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면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관련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 물량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시장 확장으로 이어져 선순환이 지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민재 PM: 일상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구별하고, 알아보는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아이템을 보았을 때 다음에 이런 부분에 친환경 Packing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SKMS 관점에서 요구되는 패기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환경과 재활용에 관한 지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학생 때 화공과를 전공하며 환경 관련 과목을 몇 개 들었지만, 이론적인 지식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환경과 관련된 밸류체인이 실제 어떻게 흘러가는지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사용하는 포장재들이 어떻게 상업화되고, 시장에 적용되는지에 대해 구조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예전에는 재활용이 단순히 수거 후 세척하여 다시 사용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요. 그러나 선별, 세척, 배합 등의 고차원적인 기술을 통해 재생 원료가 포함된 포장재로 만드는 과정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김민재 PM: 희망하는 직무에 따라 필요한 기술과 역량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친환경 관련 직무의 경우 마케팅, 기술 개발, 탄소 배출 관리 및 관련 제도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이를 크게 기술적인 부분과 사업적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관련 자격증과 서적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탄소 배출, 대기 환경, 수질 환경 등 친환경 직무에 관한 자격증과 서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기물 처리 관련 자격증의 경우 실무에서 요구되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상 자료들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기술이 적용되어 실제 설비가 운영되고 있는지 보다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신사업 개발과 수익성 분석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친환경 및 재생 원료 시장이 최근에 새롭게 열리거나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장인 만큼 수익성을 분석하고, 밸류체인을 새로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절차를 확립하고 정립하는 절차가 지금도 이뤄지고 있어, 신사업을 개발하고, 수익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재 PM: 2020년대 들어 ESG라는 단어가 언론과 학계에서 많이 언급되며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초기보다는 주목도가 약간 줄어든 감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다시 주목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ESG 부상에 따라 현재 정유, 석유화학 사업도 친환경 관련 포트폴리오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취준생분들은 이미 잘 준비하고 계실 테니,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직 관심이 없더라도, 이 분야가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실 기회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Packaging Solution 사업부의 김민재 PM님과 함께 SK지오센트릭이 하는 Mechanical Recycle(MR, 기계적 재활용)에 따른 사업개발 직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저도 Recycle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 Recycle은 Mechanical Recycle(MR, 기계적 재활용)과 Chemical Recycle(CR, 화학적 재활용)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SK지오센트릭은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선순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래서 플라스틱 이름 앞에 MR이 붙어 있었습니다.🙆‍♀️

친환경 관련 직무를 희망하는 학생으로서 이번 기사는 친환경 사업 동향 및 사업개발 직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유익하였습니다. 해당 내용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지금 준비하고 계신 취업 준비가 결실을 보는 날까지 힘내세요.😀

그럼, 다음번에 더 좋은 기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