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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안전을 책임진다! SK피아이씨글로벌의 Deep Change 속으로🤖

로봇이 안전을 책임진다! SK피아이씨글로벌의 Deep Change 속으로🤖

안녕하세요, SKC 취재기자 이소민입니다.
 
여러분,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로봇 기술의 존재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최근 로봇을 활용한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적용 범위와 다양성 역시도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로봇 기술이 SK피아이씨글로벌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단순히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구성원들의 안전을 철저하게 지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소각로 내화물 검사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전해드리기 위해 특별한 인터뷰이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SK피아이씨글로벌과 SHE 산업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독자님들이라면  기사, 절대 놓치지 마세요.👀

SK Careers Editor 이소민

 

 

 

 

 

강한샘 팀장 : 안녕하세요, SK피아이씨글로벌에서 검사팀장을 맡고 있는 강한샘입니다. 저는 2011 9월 당시 경력 엔지니어로 SKC 검사팀에 입사했습니다. 과거 충남 서산 석유화학 업종의 중소기업에서 약 5년간 석유화학 장치 검사 업무를 진행하면서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고, 2011년에 마침 SK에 인연이 닿아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실무 경력 17년차이자 SK에서는 13년차가 되었습니다. 검사 일을 배우겠다고 고참들 뒤를 따라다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빠르게 흘러 17년차에 팀장까지 되어 버렸네요.😁 경력이 쌓일수록 책임의 무게를 실감하게 됩니다.
 


강한샘 팀장 : 저는 울산에 위치한 SK피아이씨글로벌 생산본부 검사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검사팀은 EM(Engineering Maintenance)팀에 속해 있는 조직으로, EM팀은 공장이 1 365일 연속 안정적으로 가동 운전될 수 있도록 설비를 유지•보수•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검사팀 외에도 기계장치팀과 계전팀이라는 3개의 Sub 조직이 EM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속한 검사팀은 Tower, Heat Exchanger, Drum, 배관 등의 고정장치 설비들이 매일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는지 공장 설비의 건전성 여부를 확인하고 보수 또는 교체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한샘 팀장 : SK피아이씨글로벌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PO(Propylene Oxide, 프로필렌 옥사이드) PG(Propylene Glycol, 프로필렌 글리콜)입니다. PO는 자동차나 단열재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올 및 프로필렌 글리콜의 원료로 사용되고, PG는 무독성, 보습성 및 향균성과 같은 물성을 바탕으로 약품과 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특히 PG 제품 군 중 DPG(Dipropylene Glycol)는 고부과가치 제품으로 DPG만을 단독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2021년에 세계 최초 상업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저농도 폐수의 경우 미생물을 이용해 Bio 처리를 진행하지만, 미생물로 처리하기 어려운 고농도의 폐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원료와 함께 태워 소각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때 소각로의 내부 온도는 약 1,000℃, 고온으로부터 소각로 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 내화 벽돌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3~4개월 단위로 소각로 가동을 중지하고, 청소 및 주기적인 내화 벽돌의 상태 검사를 진행합니다. 기존에는 크레인에 케이지를 연결한 후, 검사팀 직원이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탑승하여 약 35m의 높이를 상하로 이동하며 검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 장비에 매달려 작업을 진행하다 추락하여 부상 혹은 사망하게 되는 사고 뉴스가 나올 때마다, '우리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강한샘 팀장 : 소각로를 운전하다 보면 여러 요인에 의해 내화 벽돌의 두께가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내화 벽돌의 잔여 두께 및 수명을 정확하게 측정해 적절한 시기에 교체 및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문제 없이 폐수를 처리하고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 운전할 수 있습니다.
 
소각로 내화물 검사로봇의 주요 기능은 소각로 내부에 설치된 내화 벽돌의 두께와 잔여 수명을 측정 및 계산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초기 프로토 타입의 경우 LiDAR 스캔 기능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개발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현장에서 내시경 장비와 같이 실시간으로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PTZ(Pan-Tilt-Zoom) 카메라와 ②360 VR 고글 기술을 바탕으로 소각로 내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360도 카메라 기능을 추가 보완하여 장비 성능을 보다 향상시켰습니다.
 


강한샘 팀장 : 어떻게 내화 벽돌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도중, 자율 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LiDAR은 레이저를 발사하고,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빛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물체의 형상을 이미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우리는 LiDAR 센서에 발생하는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되는 빛을 바탕으로 물체까지의 거리, 물체의 형태 등을 측정해 3차원 공간 정보를 구성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소각로 중심으로부터 내화물까지의 거리 데이터를 측정하고, 교체 신품과 기존 사용품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여 내화물의 두께 및 수명을 계산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하였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내화물을 새롭게 교체 했을 때 스캔한 데이터와 6개월~1년의 시간이 흐른 뒤 스캔한 데이터 상의 거리 차이 변화를 비교하여 내화 벽돌이 침식된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환산하여 잔여 두께 및 잔여 수명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강한샘 팀장 : 로봇, AI, DT 등의 기술이 과거에 비해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현실적 수준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면서,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위험성이 높거나 반복 단순 작업들을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원 및 협력업체 구성원들은 위험한 작업들을 직접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작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좋고, 동시에 회사의 입장에서도 중대재해 처벌법 강화에 따른 여러 Risk들을 해소하면서도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각로 내화물 검사 로봇 장비 개발 당시 애로사항이 많았고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의 끝없는 아이데이션(Ideation)  현장 테스트를 바탕으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었는데요. 이번 로봇 개발 사례를 통하여 SK의 경영철학 중 하나인 VWBE (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 문화 조성 및 전파에 많은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각로 내화물 검사 로봇 기술은 SK관계사 상반기 SHE Innovation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수상과 포상금 지급 등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보상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2023 SK Tech Summit, SK피아아씨글로벌 부스>

강한샘 팀장 : LiDAR 기술을 이용한 소각로 내화물 검사 로봇은 아직 저희 현장 설비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이번 11 16~17일 코엑스에서 열린 SK Tech Summit 전시회를 통해 GS칼텍스, SK IPC 등 여러 회사에서 동일한 고민 사항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우리 회사의 사례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SK피아이씨글로벌에서는 소각로 내화물 검사로봇의 개발 뿐만 아니라, 현장 내 각 공정에서 채취한 샘플 성분을 분석하는 품질보증팀의 업무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유해화학물질 접촉 및 흡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작업환경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례 역시 SK 관계사 및 타 기업에서 벤치마킹 등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각로 내화물 검사 로봇이 SK그룹의 ‘23년 상반기 SHE Innovation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것에 이어 공정 샘플 분석자동화 로봇 도입 건도 ‘23년 하반기 SHE Innovation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SK그룹 내에서도 SK피아이씨글로벌이 AI/DT 기술 적용에 선두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강한샘 팀장 : 아직도 현장에서는 밀폐 작업, 고소 작업 등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에 대하여 항상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자 한다면 언젠가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 혼자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회사에 계신 다양한 전문가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도움을 구하며 접근해 나가면 됩니다. 그렇기에 문제 해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인적 Networking 및 소통의 능력이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VWBE 추구를 통해 SUPEX를 실천하고자 하는 끈기, 패기, 그리고 능력까지 겸비한다면 그것이 바로 SK가 원하는 인재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렇게 오늘은 SK피아이씨글로벌의 Deep Change, 소각로 내화물 검사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로봇 작동의 원리부터 적용 범위,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들 집중해서 잘 보셨나요?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신 강한샘 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는 다음에도 유익한 기사로 찾아 뵙겠습니다! 앞으로 들려드릴 SKC의 다양한 소식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