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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는 버스만 있는 게 아니다? SK E&S LNG터미널 본격 탐구



SK E&S는 LNG를 해외에서 직도입해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LNG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데요. ‘LNG 터미널’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NG 터미널은 단순히 LNG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국내 곳곳 필요한 장소에 LNG를 송출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마치 버스 터미널이 사람들을 버스에 태워 전국 각지로 보내주는 것과 비슷하죠? SK E&S 명제규 매니저님을 만나 LNG 터미널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SK Careers Editor 이하민

 

SK E&S LNG Infra개발 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명제규입니다. E&S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관련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 핵심 인프라 중 하나가 LNG 터미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선박으로 들여온 LNG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터미널이 필수인데요, 따라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저는 이 LNG 터미널을 개발,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LNG 사업은 크게 ‘UP, MID, DOWN Stream’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해외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LNG)를 확보하는 사업이 UP Stream이라면, 이 확보한 LNG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하고, 수요처에 송출하는 단계가 MID Stream입니다. LNG 터미널이 바로 MID Stream에 해당하죠.


좀 더 쉽게 버스 터미널을 생각해볼까요?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잠시 모여 있다가, 버스를 타고 각자 갈 곳으로 흩어지죠. 즉 버스 터미널은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운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LNG 터미널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막대한 양의 LNG를 저장하고 이를 기화시킨 후, 배관망을 통해 수요처로 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것이죠.


LNG 터미널은 많은 설비들이 있지만 크게 3가지 설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역’, ‘저장’, ‘기화 및 송출’ 시설이죠. 먼저 하역 설비는 수송선으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시설까지 안전하게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하역을 마친 LNG는 아주 큰 탱크에 저장되죠. 이후 천연가스 수요자 즉, 발전소나 산업체에 가스를 송출하기 위해서 LNG를 기화해야 하는데요. 이를 기화송〮출 설비가 담당합니다. LNG를 기화한 후 일정한 압력을 가해 기화된 가스를 배관망으로 송출하는 방식이에요.  


액체 상태로 보내기 위해서는 탱크로리(액체 운반을 목적으로 하는 화물차)가 필요합니다. 소량의 LNG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탱크로리가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터미널에서 송출되는 가스의 양을 수용하려면 너무나도 많은 탱크로리가 필요해요. 따라서 전국으로 퍼져 있는 가스 배관망에 인입하여 송출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LNG 터미널에서 송출되는 천연가스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도시가스입니다. 도시가스의 경우, 한국가스공사 터미널이 전담해서 공급하고 있어요. 따라서 E&S의 도시가스 자회사도 전량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가스사로 송출된 천연가스는 각 지역의 가정, 공장, 식당 등 다양한 시설에서 활용됩니다.


반면 저희 E&S LNG 터미널에서 송출하는 천연가스는 발전소나 산업체에 공급됩니다. 발전소는 LNG를 연소 시켜 발생하는 에너지로 가스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합니다. 산업체도 마찬가지로 LNG를 연소 시켜 그 동력으로 자신들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거나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즉 가스를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죠.

 

 


저희는 보령과 광양 2곳의 LNG 터미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보령 터미널은 E&S와 GS에너지가 Joint Venture(합작 투자) 형태로 경영하고 있는데요, 총 4개의 저장 탱크에서 연간 약 400만 톤 이상의 LNG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200만 톤을 저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도 설비 증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서 처리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양 터미널은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전체 소유하고 있고, 일부 저장 탱크를 E&S에서 임차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수의 터미널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LNG 밸류체인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안정성이라고 생각해요. 터미널이 없는 기업들은 마음 놓고 LNG를 직도입(직수입)할 수 없거든요. 여기서 핵심이 바로 ‘직도입’인데요. 요즘 에너지 기업들이 LNG 직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를 통해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해외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직도입하려면 수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및 저장할 수 있는 터미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터미널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LNG를 직도입하려면 타사의 터미널을 빌려 써야 하는데, 국내 LNG 터미널은 워낙 희소한 자원이라 자칫하면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사실상 LNG 직도입을 해낼 수 없는 거죠. 따라서 터미널을 자체 보유하면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저장 및 송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현재 여러 기업이 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LNG 직수입 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터미널을 건설하기 시작하면, 향후 LNG 시장에서 저희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국내 LNG 터미널은 매우 희소한 자원이기 때문에 1~2년 사이 E&S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터미널을 한 번 짓는데 4년 정도 걸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경쟁사들의 등장에 대비하여, 우리 터미널의 가치를 높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터미널을 관리하고 확보하는 업무입니다. 우리가 보유한 터미널의 안정적인 운영과 가치제고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또한 지속해서 증가하는 LNG 직도입 수요에 발맞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터미널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LNG 터미널을 새로 증설하거나, 기존의 터미널을 임차하는 계약을 저희 팀에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LNG 인프라 직무를 위해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취업 준비를 하진 않았어요. LNG 사업과 관련 없는 경영학과를 나왔고요, 터미널에 대한 개념도 없었습니다. LNG 자체도 무엇인지 잘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E&S의 공채를 확인했는데 ‘LNG 터미널 개발 관리’였죠. 


저는 성격이 활동적인 편이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내가 일한 결과물이 눈으로 보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LNG 터미널 개발’을 지원하면서 바로 내가 추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예를 들면 새로운 LNG 터미널 저장 탱크가 건설된다든가 이런 거요. 나중에 자녀들에게 “저거 아빠가 지은 거야”라고 말할 수도 있잖아요? (웃음)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저는 인생을 계획적으로 사는 편은 아니고, 주어지는 일을 열심히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학창 시절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동아리도 열심히 했어요. 특히 대학 생활 때는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고요, 때로는 장애물에 부딪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경험을 쌓았어요. 이런 종합적인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 활동과 별 관련 없어 보이는 회사에 지원했음에도,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아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일은 자기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원이랑 같이하는 것이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물어보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특히 LNG 터미널 사업은 MID Stream에 있기 때문에 UP, DOWN Stream 구성원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해요. 또 변화하는 시장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죠. 


직업적인 목표는 LNG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E&S가 좋은 점이 LNG 밸류체인을 이루고 있어서 LNG에 관한 모든 분야를 다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다른 회사에 다녔다면 따로따로 배우거나 단편적인 기능만 경험했을 겁니다. LNG 시장에 관한 광범위한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제가 가정을 많이 중시해서요. (웃음)  


자신의 한계점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소위 명문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LNG를 위해서 준비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SK E&S는 저와 거리가 먼 직장이라고 생각했죠. 오랜 기간 준비해오던 은행에 최종 합격하고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약 1년 반 정도 했는데요. 정말 힘들었고 미래도 불확실하고, 내 자신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도전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었죠. 여러분은 본인이 쌓아온 경험에 자신만 있다면, 한계를 두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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