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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금은 대농부시대


높은 건물들, 빵빵 거리는 차들, 정신없는 도시! 도시를 그렇게만 보고 있었다면 큰 오산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이 뜬다! 한번 자세히 만나볼까요?

SK Careers Editor 김민수

아파트의 베란다, 건물의 옥상, 도시 곳곳에 있는 텃밭들을 이용해 내 손으로 내가 먹을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우고 재배하는 일을 도시농업이라고 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이 정서적 안정이나 취미 등의 이유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을 자처하고 있고 그만큼 대학교, 절, 빌딩 옥상 등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도시농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을 통한 소외 계층 복지나 도시의 녹지 재생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자체들에서도 관련 사업이나 서비스를 많이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는 서울도시농업이라는 포털을 운영하며 농산물을 나누기도 하고,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정보나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그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다양한 지자체들에서 도시농업 관련 포털 및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_https://cityfarmer.seoul.go.kr/


지자체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도시농부만큼 농사 시작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제시되어 있는 포털도 있습니다. 모두가 도시농부라는 사이트에서는 텃밭 분양부터 전문가 양성 교육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출처_모두가 도시농부)


정보들이 이렇게 많고 정돈이 잘되어 있다 보니 대학교에 텃밭 동아리가 있을 정도로 2~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은 도시농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시농부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텃밭 가꾸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 대학생을 만나 보았습니다. 

저는 상추나 방울토마토를 옥상이나 근처 텃밭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뒤쪽에 꽤 크게 텃밭으로 마련된 공간이 있어서 작물 심기가 참 좋습니다. 실제로 재배한 것들은 저희 집 상차림에 올라오기도 하고 간식으로도 먹고 있습니다.


제가 서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그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런 일들을 많이 접하고 직접 하다 보니 서울로 와서도 어머니와 함께 취미로 작물들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이미 경험이 많으셔서 전문가이시기도 하고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편입니다. 

저는 텃밭 가꾸는 일이 재밌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신경만 쓰면 자라는 작물들을 보면서 보람도 있고 직접 따서 먹을 때 기분이 되게 좋습니다. 학교에서 이리저리 맨날 치이는데 멍하니 텃밭을 보고 있으면 걱정도 좀 풀리는 기분입니다.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늘어나는 도시농업에 대해 전문가를 모셔서 왜 사람들이 찾는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등 알아보겠습니다.

 

텃밭 가꾸기를 통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정 같은 곳에서 나눔 봉사를 하기도 하고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집에서 텃밭 교육을 합니다.


먼저 도시농업은 도시에서 하는 농업 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즐기는 것으로써 인간 중심의 생산적인 여가활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꾀할 수 있어요. 생계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농촌의 농업과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 재배 체험을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겐 일상에 활력을 주며 여가와 취미 활동 확대로 건강한 삶을 구현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도시 공기 정화 기능이라든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급변하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도시민들은 생활 환경 악화와 정서적인 피곤을 느끼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경쟁구도 속에서 건강한 먹거리와 정서적 여유를 찾고자 많은 사람들이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접근성 좋은 베란다, 옥상, 실내정원, 인근의 텃밭 등에서 이루어지는 생산적인 여가활동으로 도시농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이를 통한 도시 생태계 보전과 사외 공동체 회복에 대한 효과가 인정되면서 도시농업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내 손으로 가꾼 안전한 농산물을 가족에게 먹일 수 있고, 내가 사는 생활 공간을 식물로써 쾌적하게 만들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이 크지 않을까요? 또한 과학적으로도 인간은 자연을 체험하면 기력이 회복되며, 식물의 녹색은 휴식과 안정감을 주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는 것도 입증되었습니다.

 

많은 장점을 가진 도시농업이지만 도시에서 농경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을 확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대안으로 공원이나 정원에 잎채소나 과 채소, 허브 등을 재배하면서 디자인적으로 예쁜 공간을 마련한다면 최적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도시 재생과 접목하여 필요한 장소에 ‘녹색커튼 만들기’, ‘행복한 마을 만들기’, ‘걷고 싶은 길 조성’ 등을 추진하면 자연친화적 도시 조성에 한걸음 더 나가게 될 것 같아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도 지속적인 텃밭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협동과 나눔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알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들이 많이 발생하는 아동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도시농업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전문가들의 관리, 교육, 모니터링 등이 함께 수반되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유지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정신적 풍요와 건강한 신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도시농업의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대농부시대에 도시농부로서 색다른 취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