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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합리적 소비하니? 난 윤리적 소비 하는데!



돈이 아닌 신념을 소비한다는 ‘미닝아웃’ 소비에 대해 들어봤는가? 보다 자세히 미닝아웃(Meaning Out)’은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를 뜻하는 커밍 아웃 (Coming Out)이 결합된 용어로, 소비 행위를 통해 개인의 신념이나 취향 등을 표출하는 사회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듯 내 영혼의 몫까지 구매하는 소비, 온미맨드(On-demand에 me가 결합된 소비로 나의 개성과 만족을 중요시하는 소비) 등 소비의 유형은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 


 SK Careers Editor 박선영


요즘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그 물건의 가격이나 품질만 보지 않고, 생산과정, 기업의 신념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를 하고 있다. 또한 놀랍게도 이 ‘윤리적 소비’는 20대 사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트렌드 중 하나이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대 소비자 지출 패턴 집중 분석 조사’ 결과로 발표된 20대의 5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소신 소비’이다. 물품 구매를 통해 간접적인 기부를 실천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 제품은 불매할 수 있는 그런 소신, 이를 윤리적 소비라고 볼 수 있다. ‘윤리적 소비’라는 단어는 사실 낯설지 않지만, 그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윤리적 소비는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들지만,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윤리적인 가치판단이나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착한 소비’로 불리기도 하는 윤리적 소비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와는 사뭇 다른 개념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 윤리적 소비의 예시에는 굉장히 다양한 것이 있는데, 당신이 환경을 생각해 종이컵이 아닌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부터, 가격이 조금 더 비쌀 수 있지만 공정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공정무역 커피를 소비하는 것까지 모두 해당된다. 




 

“수근수근.. 저 팔찌 뭐야 예쁘다.. (웅성웅성)”

예쁘기만 한게 아니죠! 의미까지 아름다운 팔찌라는 점! 이렇게 디자인이 예쁠 뿐만 아니라 윤리적 소비에 앞장서고 있는 4개의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교적 잘 알려진 ‘마리몬드’는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마리몬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티브로 한 꽃 할머니 프로젝트이며, 두 번째는 학대 피해 아동을 후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나무'이다. 폰 케이스, 에코백, 의류 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코스메틱도 론칭하여 판매 중이다. 또한 서울 성동구에는 ‘마리몬드 라운지’라는 오프라인 스토어도 있으니, 구매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도전정신’이라는 뜻인 ‘마르코로호’는 경상북도 상주 지역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브랜드로 반지, 팔찌,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지역 노인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할머니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매를 통해 선택적인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다. 또한 결식아동/독거노인/유기동물/장애아동/아프리카아동 5가지의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원하는 기부처에 기부할 수 있다는 점!


 


몇 년 전 차가운 얼음 물을 뒤집어쓰면서도 마음은 따스해졌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기억하는가?위드아이스는 승일희망재단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로, 판매 수익금 전액이 루게릭 요양병원 기금으로 기부된다. 아이스버킷을 뒤집어쓴 사람의 모습과 어깨동무 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한 로고에서도 위드아이스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위드아이스는 폰 케이스, 팔찌, 티셔츠, 에코백, 문구 등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메리디아니(Merdiani)는 유기견, 유기묘를 후원하는 브랜드로,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 동물 봉사 단체인 ‘유엄빠’에 매달 기부된다. 현금 후원 외에도 사료, 간식 등의 물품 후원, 강아지 케이크와 같은 특별식 후원 등 다양한 후원을 하고 있는 메리디아니. 별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유기견의 발자국 모양을 각인시킨 반지와 귀여운 흰둥이 로고가 박힌 팔찌, 그립톡 등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비슷한 유기견 후원 브랜드로 비코(BCOE)도 있으니 참고하자.



다음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디터 주변의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두 명의 지인 ‘제주소녀 미갱’과 ‘힙쟁이 K씨’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들은 어떤 이유로 윤리적 소비를 하고 있는 걸까? 그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어보자.


 

제주소녀 미갱: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의 한 대학교의 학생이고, 현재는 1년째 휴학을 하고 있습니다. 휴학 후에는 착한 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마카롱 가게를 창업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방학 중 끼니를 거르는 위기 가정 아동들을 돕는 쿠키를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힙쟁이 K씨: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휴학 중인 대학생 K입니다. 음... 저는 휴학 후에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기도 하며 의미 있는 휴학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평소 소비를 할 때에 해당 제품이 친환경적인지, 착한 소비를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며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익하고 좋은 주제와 관련된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제주소녀 미갱: 네, 최근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라는 말을 일상에서 많이 접합니다. 단순히 나만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사회나 환경, 또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소비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예전에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가 친숙했다면 요즘은 기업만 사회적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그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힙쟁이 K씨: 네, 들어봤습니다! 소비가 소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윤리적 소비를 하는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 명 한 명의 소비행위가 사회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소비행위가 담아내는 여러 의미를 사회의 흐름 속에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주소녀 미갱: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마리몬드’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꽃 패턴을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라 더욱 마음에 들어요. 보통 기부를 할 수 있는 상품들을 보면 실용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특히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리몬드는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꼭 필요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디자인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디자인이라서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힙쟁이 K씨: '희움'이라는 브랜드에서 멀티 파우치를 구매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 ‘희움’은 위안부를 지원하는 단체인데요. 판매 수익금 전액이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과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또 저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친환경 기업인 영국 브랜드 '러쉬'를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착한 소비로 불리는 윤리적 소비를 위해 ‘상품’ 자체만이 아닌 다른 여러 부분을 살펴보고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제주소녀 미갱: 우연히 SNS에서 예쁜 꽃무늬 패턴이 그려진 핸드폰 케이스를 보게 되었는데요. 한눈에 보자마자 디자인에 반해서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수익금의 일부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것이 구매의 시작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를 하거나 평화 집회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지만, 필요한 물건을 소비할 때도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마리몬드를 꾸준히 구매하는 이유입니다. 


힙쟁이 K씨: 위안부 피해 할머니분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파우치를 만드셨다는 것을 보고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할머니분들의 작품을 만나 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구매를 하면서, 역사를 바르게 알고 이를 소비로 구현하는 것의 깊은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이렇듯 윤리적인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를 찾아보고 구매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제주소녀 미갱: 제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사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제품의 퀄리티도 좋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쉽게 질리지 않고 옷부터 핸드폰 케이스, 모자, 지갑 등 다양한 상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마리몬드는 매 시즌마다 꽃 할머니를 지정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한 분 한 분의 삶과 모습을 재조명하는 ‘휴먼브랜딩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되는 점도 있습니다.


힙쟁이 K씨: 아까 저는 ‘희움’이라는 브랜드에서 파우치를 구매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파우치가 엄청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 활용성이 다양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노트북 파우치로 사용하기 편합니다. 또, 안에 작은 주머니가 있어서 노트북 외에도 소지품을 넣을 수 있어요. 활용성 만점 멀티 파우치입니다(웃음). 이런 제품 자체적인 측면 외에도, ‘희움’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브랜드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윤리적인 소비, 착한 소비와 언제나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단순한 일회성의 소비가 아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윤리적 소비, 그리고 그 윤리적 소비에 앞장서고 있는 몇몇 브랜드에 대해 알아봤다. 봉사도 하고 싶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빡빡한 스케줄에 치여 그럴 시간이 없는 당신.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고, 당신의 작은 소비는 세상에 큰 힘을 발현한다. 많은 이들의 윤리적 소비를 꿈꾸며, 또한 에디터 역시 윤리적 소비를 생활화 하기를 다짐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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