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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푸드트럭하러 간 SSUL. 테마가 있는 여행!

개강한 지 1달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여행 떠날 생각부터 하는 사람 주목!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해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핫한 카페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모두 행복한 추억이다. 하지만 가끔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가고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해답이 되어주는 것은, ‘나만의 테마’를 정해 떠나는 여행이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여행을 다녀온 3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SK Careers Editor 유희준

 




안녕하세요, 저는 이석우라고 합니다. 저는 백패커스 그룹 ‘LA 푸드트럭 팀’의 일원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약 한달 동안 푸드트럭을 직접 운영하면서 비빔밥을 판매했습니다. 할리우드 거리, USC 대학가, 야후와 라이엇 사내단지, 산타모니카 해변, 멜로즈애비뉴 등 다양한 곳을 돌아다닌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마냥 자유롭고 열정 아래 어떤 도전도 실패도 빛날 수 있는 20대 초반이라는 시기, 그러나 저는 대외활동, 학생회 등으로 너무나 정신 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하는 배낭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은 자아, 그런 것들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그러던 찰나, 친한 친구의 권유로 백패커스 푸드트럭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푸드트럭 사업은 지금이 지나면 하기 어려울 일이기에, 젊음의 열정을 충만히 대변해준다고 생각해 푸드트럭이라는 테마 아래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푸드트럭을 운영해야하다 보니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했어요. 평일 점심에는 바쁘게 점심을 해결해야하는 회사원들이 많은 곳을 찾았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젊은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갔어요. 한국음식인 비빔밥을 판매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타겟층을 찾은 것이었지요. 주말 및 공휴일에는 지역 축제 또는 일요일마다 개최되는 멜로즈 애비뉴 벼룩시장을 찾기도 했고, 가끔은 푸드트럭 팀끼리 놀고 싶다 싶으면 산타모니카 해변까지도 거리낌없이 달려가곤 했습니다.



 

그냥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일상이 무너진다던가, 또는 여행이라는 행위 자체가 수익없이 지출만 거듭된다던가, 하는 점이우려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꼭 푸드트럭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테마를 잡고 여행을 하다 보면 충분히 가치있고 보람된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제 경우에는 이 외에도,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목표 시장은 어디로 하는게 좋은지 등, 실전 경험을 통해 지식을 알차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나 좋았어요. 또, 낭만도 누릴 수 있었죠. 이동수단도 장착되어 있고, 또 원하는 장소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며 현지인들과도 어려움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푸드트럭이라는 테마가 낭만적이잖아요?

 

많은 끼니를 비빔밥으로 해결해야했던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업을 하는 것이다 보니, 재고가 남으면 버리기는 아깝고, 보관하자니 신선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저희의 끼니로 해결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푸드트럭인의 숙명이랄까요? 또 인종 차별하는 고객도 있을 수 있어요. 저는 겪지 못했지만 다른 크루원은 겪었다고도 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피크 타임대가 있다 보니 그에 맞춰 일정을 짜야 해서, 온전한 관광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푸드트럭의 경우 친한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요. 가서 부대끼며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비자 발급에 대해서도 잘 알아보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미국의 경우 무턱대고 취업비자를 발급 받았다가는 돈만 많이 날리고, 관광비자로 다니자니 입국심사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떠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또, 로밍보다는 유심칩 사용을 권고합니다!

 

거북이의 <비행기>! 저는 여행 갈 때 항상 비행기에서 이 노래를 듣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정말 잘 묘사한 노래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에서 처음 경험한 일이었던 만큼, 푸드트럭 사업은 청춘다운 패기와 열정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우리 크루의 분위기를 가장 잘 묘사한 노래가 바로 거북이의 <비행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예은입니다. 오래전에 <로그북>이라는 웹툰을 본 적이 있어요. 이 웹툰은 스쿠버다이버이자 프리다이버인 작가가 자신의 다이빙 경험을 그려놓은 내용인데, 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어 스쿠버다이빙을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막연한 생각만 가진 채 몇 년이 지났고, 친구 중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친구와 얘기하던 중 방학 때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다시 한 번 태국을 갈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순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을 굉장히 쉽고 빠르게 계획했던 기억이 나요. 우선 다이빙 교육 장소(꼬따오 섬)를 가기 위해서는 방콕에서 버스와 배를 타야 합니다. 그래서 방콕에서는 간단히만 관광을 하고 다이빙 교육에 전념하는 걸 여행의 콘셉트로 삼았어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에는 open water, advance, rescue, emergency rescue, diving master 다섯 종류가 있는데, advance까지 자격증을 취득하면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최대 수심인 40m까지 잠수가 가능해요. 저는 open water와 advance를 함께 따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여행을 계획했어요. 두 개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4박 5일의 시간이 필요했고 다이빙 후 18시간 이상의 휴식을 취해야만 비행기 탑승이 가능했기 때문에 짧은 방콕 관광(1박 2일)과 꼬따오 섬까지의 이동 시간을 고려하여 7박 9일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에만 온전히 몰두할 수 있었어요. 일반적인 관광 여행을 가면 어떻게 여행 일정, 교통편, 식사 장소 등 생각할 게 참 많은데, 이번 여행은 그저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하고, 밥 먹고 다이빙하러 가고, 다이빙하는 배 위에서 간식을 먹는 게 여행의 전부였어요. 제가 스쿠버다이빙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겠지만, 다른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고 바다에서 수영만 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여유롭고 행복했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이라면, 하루에 다이빙 횟수가 두 번으로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과 시간 제한으로 야간 다이빙을 한 번밖에 못했다는 것이 있을 것 같아요. 흔히 야간 다이빙을 하면 물 속이 잘 보이지 않아 재미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야간다이빙만의 매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 속에 들어가 손을 마구 흔들면 플랑크톤이 발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물에 별이 있는 듯한 그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게다가 손전등을 켰을 때 보이는 물고기들은 낮보다 더 형형색색이고 알록달록한데, 이렇게나 좋은 야간 다이빙을 한 번밖에 못했다는 건 아직까지도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하면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지금은 스쿠버다이빙을 너무 좋아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고 무서워서 선생님을 붙잡고 빨리 올라가자고 수신호로 재촉했을 정도였어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되면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게 되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고 해요. 거기에 평소에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건 전혀 관계가 없어요!


노래로 표현하자니, 잘 생각이 나지 않는데,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떠났던 여행을 다시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물 속에서 호흡 할 때, 공기방울이 올라가면서 뽀글뽀글하고 소리가 나는 제 숨소리입니다. 흔히 기억에는 여러 감각들이 동원된다고 하잖아요. 예쁜 풍경을 장면으로 기억하고, 예쁜 꽃을 향기로 기억하듯이 저는 스쿠버다이빙을 제 숨소리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살아 있다는 신호였던 그 소리가 그렇게도 깊이 기억에 남아 있네요.


 

 


안녕하세요, 김현지입니다. 저는 원래 걷기보다 타기를 선호하는 사람이었는데,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제주도 올레 길을 걷고나서 걷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스페인의 산티아고 도보여행을 떠났던 서명숙씨가 영감을 얻어 고향 제주에 혼자 만들기 시작한 올레길이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21코스까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듣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해 찾아 보았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다 대학교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살다 보면 어느새 내 인생은 끝나있지 않을까?’  피동적으로 사는 삶에 대한 회의가 들었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인생의 목표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 6개월간 준비를 했는데요, 학교 생활과 여행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약간은 힘들었지만 여가시간에 틈틈이 네이버 카페에도 가입하고 책도 찾아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체력이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지 않아 약 40일간 매일 걷기 위해서는 체력을 많이 늘려야 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정도는 학교에서 집까지(약 10km) 걸어 다녔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가곤 했습니다.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마음의 목소리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읽었던 책 중에 공감이 가는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집에 돌아온 뒤의 나는 떠나기 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서툴고 성마르며, 곧잘 불안해한다. 실컷 나아졌다고 생각한 바로 다음 순간, 아주 사소한 좌절에도 마음은 고질적인 절망의 늪으로 곤두박질치듯 되돌아가곤 했다. 스스로 실망스러울 때마다 나는 카미노를 걷던 일을 마음 속에 선명한 이미지로 떠올려보려고 노력한다. 거기선 내가 얼마나 나 자신을 마음에 들어 했는지를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려고 애를 쓴다.”


 

굳이 뽑자면 숙소에서 매일 베드버그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베드버그에 물리면 계속 고생을 한다고 해 매일 숙소 매트리스에 베드버그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야 했습니다. 나중에는 베드버그 스프레이 냄새에 제 몸이 절여진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일반적인 관광 여행과는 달리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여행 같습니다. 배낭에 40일간 필요한 모든 짐을 다 넣고 메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방의 무게를 잘 조절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등산을 할 수 있는 튼튼한 신발, 두꺼운 양말을 준비해야 물집이 안 잡히고 오래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동뮤지션의 ‘초록창가’라는 노래를 꼽고 싶습니다. 제가 악동뮤지션의 곡들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중 하나라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산티아고 순례를 하며 제가 느낀 기분이나 감정이 딱 들어맞는 것 같네요.




남들과 똑같은 여행에 지쳤다면, 나만의 테마를 정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을 맞아, 모두 알차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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