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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학기 개강에 대처하는 시조새의 자세

막 학기 개강에 대처하는 시조새의 자세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오고야 말았다. 들어올 때도 내 맘대로 들어올 수 없었는데, 나갈 때도 내 맘대로 나갈 수 없는 이것은 a.k.a 졸업. 마지막 학기를 앞둔 어느 시조새의 이야기를 통해, '대학'이라는 대장정의 끝을 깔끔하게 또 아름답게 마무리해보자. (잘 가~ 가지 마~)

SK Careers Editor 류다혜

Step 1. 졸업 이수 학점 

 

 


졸업할 때가 되면, 주변에 꼭 한 명씩 나타나는 부랑자. "헐, 나 학점 계산 잘못해서 추가 학기 해야 될 것 같아 ㅠㅠ" 이것만큼 시간 아깝고 돈 아까운 일이 또 있을까. 내 얘기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 학기 수강신청 전, 다시 한번 체크! 또 체크해보자.
 
졸업 가능한 총 이수 학점, 전공 학점은 모두 채웠는지! 혹시 듣지 않은 전공 필수, 교양 필수 과목은 없는지! 복수전공을 한 이들이라면 제 2 전공 또한 살뜰히 확인해보자. 대부분의 대학들이 포탈 사이트를 통해 졸업 관리 메뉴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희미한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자.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번마다 상이한 졸업조건이 있으니 자신의 학번에 해당하는 기준이 맞는지부터 체크하자.


아무래도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면, 학과 사무실이나 학적과에서 졸업 상담 서비스를 받아보자. (한 번의 창피함이 17학번 사이에서 수업 듣는 것보다는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사료되는 바입니다만)


 

Step 2. 졸업 조건



이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학과가 있고 학과마다 요구하는 졸업 조건 또한 매우 다채롭다. 졸업논문, 졸업전시, 졸업시험, 공인인증 어학성적 등 대부분의 조건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기 힘든 것들이니, 미리미리 준비하자. 특히, 졸업 조건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조건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자.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정아(25, 동덕여대) 씨는 졸업논문 대신 한국어능력시험, 한자능력검정시험으로 조건을 채웠다고 한다. "논문은 쓰기도 어려울뿐더러, 자격증을 공부하는 게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비교적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어 고민할 여지없이 논문 대신 시험공부를 했어요"라며 팁을 전했다.
 
영상 디자인을 전공하는 김학명(26, 경희대) 씨는 "저희 과의 경우 졸업 작품을 내야 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아이디어 구상부터 디자인 작업까지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만큼 방학을 적극 활용했어요. 분명 학기 중에 하려다간 제 명에 못 살 것 같았거든요"라며 예체능계열 졸업에 대한 애환(?)을 토로했다.
역시 졸업 준비는 미리미리! 이것이 인생의 진리지~!

 

Step 3. 학교가 요구하는 것

 


교육 이념 아래, 학교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활동 내지 교육들이 있다. 사회봉사부터 리더십 특강, 취업 특강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대부분 PASS/FAIL로 평가가 이뤄지는 것들이니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안 그래도 바쁜 막학기에 하려니 시간적으로 쫓기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 4학년이 되기 전, 미리 이수하지 못한 나 자신의 게으름에 세게 명치를 가격하고 싶지만, 아픈 건 내 명치뿐. 전공 과목도 아닌 것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혹시 놓친 건 없는지 확인해보자. (그래서 전 다음 주에 사회봉사를 나갑니다^^)

 

진짜 마지막이 될 수 있어! 갈 때 가더라도 이 정도 방탕 정돈 괜찮잖아?


 

★ 열심히 통학한 당신, 쉬어라! 인터넷 강국 우리나라! 학교 안 가고 인터넷 강의로 수업 듣자.

- 위험 요소: 엄마의 눈치

★ 학교 생활은 출석에 의의를 둔다.

- 위험 요소: 무너지는 공든 학점탑

★ F와 밀당하는 나, 학점밀당녀

- 위험 요소: 막학기, 뜻밖의 학고

...나만 쓰레기야?...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봤을 때, 누군들 후회가 남지 않을까. '왜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을까 혹은 왜 더 열심히 놀지 못했을까'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가 봤어! 당신의 대학생활은 당신 나름대로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는 것을. 지난날에 대한 후회보단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시작에 설렐 수 있는 막 학기가 되길 바라본다. 우리의 막 학기를, 새 출발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