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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조별과제? 조별과제 공포증 퇴치법!
개강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캠퍼스. 조금은 들떠있는 분위기의 강의실에서 경영학개론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이번 학기 제 수업은 총 세 번의 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팀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교수님의 말씀이 채 끝나기 전에 학생들은 서둘러 노트북을 꺼내기 시작하고 강의실 곳곳에서 마우스 소리가 들려온다. 딸칵. 수강을 취소하시겠습니까?


매 학기, 많은 대학생을 벌벌 떨게 하는 녀석이 있다. 마주치지 않기 위해 제아무리 발버둥쳐봐야 어쩔 수 없이 한 번씩은 마주치게 된다는 그 놈. 대학생들의 공공의적, 조별과제다. 벌써부터 많은 독자들이 이 짧은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악몽과 같은 지난날의 기억들에 몸서리치고 있을지 모른다.

 

SK Careers Editor 김성준


우리가 조별과제를 피하는 이유 


<출처:픽사베이>


조별과제와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서 인터넷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 중 대다수가 속된 말로 조별과제를 ‘까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을 한다는 사실이다. 대학생들이 이토록 조별과제를 혐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영학과와 함께 조별과제가 가장 많은 학과로 알려진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조별과제와 관련된 썰을 하나 둘 풀어가던 그는 지난날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조모임만 하려 하면 집안에 제사가 있다면서 참석하지 않던 분이 있었어요. 종가집도 아니고 무슨 제사가 그리 많은지.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수업에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면서 교회 일을 핑계로 조모임을 빠지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었죠.”

“한 번은 본인이 발표를 맡을 테니 나머지 부분은 알아서 준비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던 분이 계셨어요. 발표에 굉장히 자신 있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나머지 팀원들이랑 열심히 PPT를 만들어서 드렸죠. 물론 그분은 조모임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으셨고요. 그리고 우리 팀은 발표 바로 전날 그분으로부터 심한 목감기에 걸려 발표가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답니다(하하)…”


이처럼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는’ 프리라이더(조별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무임승차 하는 이들을 비꼬아 부르는 말)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도 대학생들이 조별과제를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인들과 조별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대학생들이 조별과제를 싫어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추려볼 수 있었다. 


 시험문제 맞추기보다 힘든 시간 맞추기 
일반적으로 조별과제의 경우 최소 3명에서 많게는 6명이 한 팀을 이루게 된다.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조모임이 불가피한데 문제는 각자의 스케줄이 모두 다르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공강인 날 조별과제 하나 때문에 학교에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본인의 편의에 따라 스케줄링이 가능한 개별과제와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가치관도 성격도 서로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조원 모두가 마음이 잘 맞아서 얘기가 잘 통하고 일사천리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 도무지 이해하려 해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의 조모임 한 시간이면 진이 다 빠진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큰 스투뤠스, 조별과제
 


<원본 출처:픽사베이>

 

조별과제의 핵심은 역할분담이다. 문제는 이 역할분담이 절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점수를 받지만 필연적으로 누군가는 ‘더’ 열심히 하고 다른 누군가는 ‘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결국 더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되는 사람은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같은 열정과 노력을 차라리 개인과제에 쏟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조별과제잔혹사 극복하기
위의 다양한 이유들로 조별과제를 꺼리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조별과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단 한 번의 조별과제도 거치지 않고 졸업한 사람은 없을 거라 감히 장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작정 조별과제를 두려워하고 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조별과제라는 난관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그래서 몇 가지 현실적인 팁을 준비해보았다.

 

 역할분담은 효율성 더하기 공평성
앞서 말했듯이 조별과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역할분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때 무조건 공평하게, 똑같이 부담을 나누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역할분담에 있어 ‘효율성’과 ‘공평성’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조별과제에는 PPT 디자인, 자료조사, 발표를 맡는 프리젠터 등 다양한 역할이 존재한다. 각각의 팀원들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도맡아야 한다. 공평성에만 집중하여 본인이 자신 없는 역할을 담당하는 개인이 생기는 순간, 전체 팀 결과물의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전략적으로 효율성에 기반해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서는 특정 개인에게 업무가 과중되지 않도록 공평성의 밸런스를 적용해야 한다.

 


가령, PPT 디자인이 뛰어난 A라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효율성에 기반해 PPT 디자인을 A학생에게 맡겨버리면 결과물의 퀄리티는 보장될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부담감이 편중되어 버린다. 아마도 이 때문에 A학생은 선뜻 PPT 디자인을 담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공평성의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 이 경우 기본 템플릿을 조원들과 공유하고 슬라이드의 양을 분할해 각 페이지에 들어갈 콘텐츠를 템플릿 형식에 맞게 채운 후에 PPT 디자인을 맡은 이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A학생은 팀원들로부터 전달 받은 슬라이드를 취합해서 보기 좋게 꾸미는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다. 효율성과 공평성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응 오빠, 지금? 통화 가능해. 온라인 회의 중이거든
<출처:픽사베이>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조원들의 스케줄 맞추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각기 다른 스케줄에 조모임 시간을 정하기 힘들고 어렵사리 정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카카오톡 회의 등 온라인으로 조모임을 대체하곤 한다. 온라인 회의를 효율적인 대체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인스턴트 메시지의 PC버전이 나오고 파일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조모임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지만, 이러한 온라인은 언제까지나 주가 아닌 부로서 기능해야 한다.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오프라인으로 만나 조별과제를 진행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얼굴을 마주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오프라인 회의의 경우 집중도가 비교적 높은 반면 온라인 회의의 경우, 조원들이 회의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으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회의를 할 때는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핸드폰 사용을 하는 등 다른 일을 병행한다. 따라서 집중도가 낮으며, 커뮤니케이션의 질이 다르다. 문자만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회의와 달리 언어적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표정, 말투를 비롯한 비언어적 의사소통까지 가능한 오프라인 회의는 고퀄리티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고 이 덕에 작업의 진행 역시 속도를 낼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이 무슨 상투적인 소리인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팁이 바로 지금의 멘탈과 관련한 조언이다. 우선 조별 과제가 시작되었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좋든 싫든 해당 조원들과 조별과제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든 그 과정이 즐거울 때 결과 역시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조별과제도 마찬가지다. 조별과제를 하나의 즐거운 과정으로 만들 수 있다면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함께 하는 조원들을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로 만들 필요가 있다.


사무적으로 딱딱하게만 그들을 대하기보다 조금은 친근하고 편한 사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자. 굳이 시간을 내어 그들과 밥을 먹거나 술을 먹으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모임 시작 전에 일상적인 얘기들을 나누고 가볍게 농담도 하면서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보자. 첫날에는 분명 너무나 어색하고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어색함의 벽이 무너지면서 훨씬 편한 사이가 될 것이다. 즐겁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의사소통 역시 훨씬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조별과제로 팀워크를 연습하자
조별과제를 꺼리는 많은 대학생들이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졸업 후에도 또 다른 제 2의, 제3의 조별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 역시 모든 업무가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팀워크 체제이기 때문이다.

불편하고 어색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좁혀가기, 자신과 스타일과 성격이 전혀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협력하기, 때로는 희생하고 양보하기도 하고 본인의 것을 고집하기도 하는 이 모든 경험이 훗날 본인의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 역량에 있어 중요한 양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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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선생 2016.05.10 16: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보고갑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