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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이동이 가능하다고? 최정원 매니저님과 알아보는 SKB의 Job Posting 제도

직무이동이 가능하다고? 최정원 매니저님과 알아보는 SKB의 Job Posting 제도

어릴 때 한 번쯤은 우리 모두 다양한 직업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고 여러가지 일을 해보고 싶은데 몸은 왜 하나인 걸까? 라는 생각이 초등학생 때 들었다면 중, 고등학생이 되며 그 꿈의 범위가 조금씩 좁혀집니다.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고학년이 될 때쯤 한 가지 직무에만 집중하여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 취업난이 심해지며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준비한 직무 외의 다른 직무의 직업을 가지거나 이직을 하는 것 역시 마음처럼 쉽지는 않죠. 하지만 SK브로드밴드에서는 한 직무에 3년 이상 근무한다면 직무 이동이 가능한 Job Posting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특정한 전문 분야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직무를 이동할 수 있는 이 제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4년 간 회계팀에서 근무하시고 최근에 Job Posting 제도를 활용하여 리더십 팀으로 직무를 이동하신 최정원 매니저님과 함께 알아봅시다!

SK Careers Editor 김희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K브로드밴드 리더십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정원입니다. 올해 입사 5년 차로, 회계팀으로 입사해서 세무, 매출 업무 담당하며 4년 정도 근무를 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리더십 팀으로 이동을 해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리더십 팀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HRM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팀 내에서 평가 업무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턴 출신인데 첫 지원 당시에는 B2B(Business to Business), B2C(Business to Consumer) 마케팅 쪽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OT 날 인턴 부서 배치 발표가 나는데 마케팅 쪽 발표가 다 끝났는데도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경영 지원 쪽 배치 발표가 났는데 그쪽에서 제 이름이 불렸습니다. 처음에는 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최종 합격하고 보니 회사에서 그냥 경영 지원 쪽에 인력 충원이 필요하여 배치를 한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행히도 근무를 해보니 제 성향과도 잘 맞았답니다.
 


제가 지원한 부서가 실제 배치된 부서와 다르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회계 공부하면, 대학교 때 교양으로 회계원리 수업을 들었던 게 전부라서 그냥 매 순간순간이 되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회계 관련 지식도 부족하고 용어도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저런 것도 몰랐지 싶은 것들도 참 많았던 것 같네요. (웃음)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공부를 정말 많이 했어요. 회사 업무 시간 이후에도 남아서 강의를 많이 듣고 외부 강의도 들었고, 무거운 회계, 세무 관련 책도 주말에 계속 들고 다니면서 공부를 많이 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Job Posting이라는 제도는 기존의 경직된 이동 제도와는 조금 다릅니다. 본 제도는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하여 만 3년 이상 근무한 근무자가 다양한 직무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그런 취지의 이동 제도입니다. , 회사가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는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맞습니다. 사내에서 사원들이 실제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Job Posting이라는 제도가 실제로 회사의 메인 이동 제도 중 하나로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뿐 아니라 제 동기들도 이 제도로 많이 이동을 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Job Posting을 통해 HR 쪽으로 지원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선발이 되어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속한 팀의 팀장님이 이동을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지원한 부서에 합격한다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본 제도가 구성원의 자율성이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ob Posting 제도는, 제가 타 팀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블라인드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Job Posting 제도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중이나 연말에 이동 시즌이 되면 전사 공지로 올라옵니다. Job Posting 대상 부서들이 리스트업이 되는데 해당 리스트를 보면 대상 팀이나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될지, 지원 자격, 우대 사항 같은 다양한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해당 내용들을 보고 구성원이 자기소개서를 직접 작성해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떻게 보면 취준생이 채용 공고를 보고 기업에 지원서를 넣는 그런 과정과 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Job Posting의 과정들은 그 구성원의 소속팀에도 비밀 유지가 되고 심사 과정도 블라인드로 진행됩니다. 실제 지원서에서도 인적 사항을 제외하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지원서를 받은 공모 부서에서도 심사를 하게 될 때 블라인드된 정보를 가지고 하며 최종 선발이 되면 이동이 진행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저는 지원할 때 충동적으로 지원을 한 게 아니라 1년 정도 충분히 고민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회계팀에 계속 남아서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느냐, 둘째로는 그냥 현업의 사업 부서를 가서 회계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와 접목하여 전문성을 키워 나가느냐, 마지막으로는 스텝 조직에 남아서 HRM 업무를 경험해 보느냐 였습니다. 결국 저는 마지막 HRM 업무를 경험하는 쪽으로 지원을 하여 리더십 팀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팀으로 제가 이동해야 겠다고 결심을 한 이유는, 제가 5, 10년 뒤에도 이 팀에서 계속 근무를 했을 때 이렇게 계속 근무를 하는 게 맞을까 라는 고민에 좀 물음표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물음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저연차 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동한 지 이제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적응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회계팀에 있을 때 HR 쪽 담당자로 2년 정도 근무를 하면서 알게 된 분들이 꽤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런 분들께서 제가 적응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제가 입사할 때 저를 뽑아 주신 채용 담당자께서 같은 팀에 계시는데 그 분이 제 사수로서 많이 챙겨주고 계셔서 제가 의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적으로 보면, 사실 이전에 있던 팀에서는 대부분 숫자를 다루었기에 회계 기준이나 해법 등 어느 정도 답이 정해져 있는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반면, HR 쪽 업무는 사람에 관련된 업무다 보니까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담당자가 얼마나 더 고민하는가에 따라서 더 좋아질 수도 있고 퇴보할 수도 있으며, 구성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이전 팀이나 업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사실 만족도 100%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이전 팀에서 보시면 서운하실 수도 있는데요. (웃음) 아직까지 직무를 이동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사실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입사해서 제가 제 의지대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해 나가려고 합니다. 아마 Job Posting이라는 제도가 아니었으면 제가 회계에서 많이 다른 분야인 HR 쪽으로 올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생각도 못 해봤을 것 같습니다.
 


저는 Job Posting이라는 제도가 회사 내에서 하는 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내가 더 좋은 회사로 가야겠다거나 혹은 지금 하는 업무가 좀 나에게 맞지 않고 억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이직을 하잖아요?
 
저는 새로운 업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우리 회사가 되게 좋고 만족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Job Posting을 통해 팀을 옮겼는데, 조금 과장을 보태서 이직한 기분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답니다.
 


제가 취업 준비할 때도 그랬고 제 선배 때도 그랬고 항상 자주 들리는 말이 요즘에 취업이 너무 힘들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취준 기간이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도 크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질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이 나에 대한 확신이 있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기업에서도 분명히 그런 부분을 알아준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자신을 좀 믿고 계획한 바를 차분히 해 나가신다면 꼭 좋은 결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정원 매니저님의 답변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Job Posting 제도에 대해 잘 알게 되셨나요? 입사 후에도 자신의 목표와 비전에 맞추어 관심 직무로 이동하여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을 수립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최정원 매니저님처럼 입사 이후에도 몇 년 후 자신의 모습을 계속 상상하며 커리어를 쌓는 모습도 대단하다고 느껴졌답니다. 매니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막막한 취준이더라도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를 향해 오늘부터 꾸준히 준비해 봅시다! 이 글을 본 전국의 취준생들도 모두 파이팅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