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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디지털헬스케어는 처음이지?

어서 와 디지털헬스케어는 처음이지?

혹시 스마트워치 갖고 계신 분?👋👋 요즘 패션, 편의성과 함께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의학계에서도 '스마트'한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공지능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 여러 디지털 기술과 자산들이 의학적 진단과 신약 개발에 큰 공을 세우고 있는데요. 다양한 ICT 기업들이 헬스케어, 메디컬 분야에 진출하는 가운데, SK() C&C 역시 수년 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과 건강을 어떻게 낫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SK C&C Healthcare 그룹의 장세균 매니저님을 모시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김민경


 
 


안녕하세요, 저는 SK C&C Healthcare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세균 매니저입니다. 현재 의료 AI 영역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라는 용어는 전통적인 의료서비스, 신약개발 등의 영역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방향은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용어가 더욱 적절할 것 같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도 여러 분야가 있으나 회사에서 개발 및 사업화 중인 솔루션들은 굳이 구분하자면 의료와 제약 영역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의료 영역에는 지난해 8월 식약처로부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3등급을 획득한 뇌출혈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MEDICAL INSIGHT+’가 대표적입니다. 이 제품은 AI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여 숙련도 높은 신경두경부 영상의학전문의가 부재한 의료 현장에서도 환자의 뇌출혈 유무를 신속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임상시험에서도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뇌출혈과 같은 급성 질환에서 의료진의 신속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은 추후 환자의 예후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iClue TDMD’ 솔루션은 신약 개발 초기 후보물질 탐색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 프로세스 대비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보유한 솔루션들은 뇌출혈이나 대사성질환과 같이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만 (다룰 수 있는) 질환 영역을 차차 확장해 나가고자 하며, AI 솔루션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제품의 기능 및 알고리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저희가 추구하는 의료/제약 분야 AI 솔루션의 방향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공공기관이나 종합병원들의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사례는 있었습니다만, 현재와 같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직접 연구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 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SK C&C는 전통적인 SI 형태의 비즈니스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T/DT 전문성과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로서 혁신을 리딩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료 영역은 치료, 공급자 중심에서 예방,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서로 다른 유전자, 생활습관 등을 지닌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관리와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환자의 건강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당사도 이러한 트렌드를 인식하고 건강 관련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중 하나로 의료와 제약 영역 현장의 Pain Point를 개선하기 위한 AI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임상시험, 인허가 등의 과정을 거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의료진의 의료 영상 판독을 지원하는 AI 솔루션들이 대체로 활용하고 있는 기술들과 비슷합니다.  CT 영상을 슬라이스 단위로 분석한 뒤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뇌의 영역 분할 및 비정상 영역을 모델링하고 뇌출혈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검출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의 경우 뇌 조직과 두개골 영역을 구분하는 Segmentation 기술과 학습된 정상 CT 이미지와는 다른 영역을 검출하기 위해 Anomaly Detection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의료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는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의료진과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K() C&C가 여러 산업군의 고객, 파트너사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이 헬스케어 산업에서 참신한 접근으로서 참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이 우리 회사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의학전문의가 지방 의료기관보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의료 수혜의 격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두경부영상 전문의가 없는 병원들도 많기 때문에 뇌출혈과 같은 중증질환에 대한 신속한 판단이나 처치가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이는 환자의 예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저희가 개발한 ‘MEDICAL INSIGHT+’ 가 지방의 의료 현장에서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특히 무주군과 평창군 보건의료원에 저희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대상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 및 인허가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고, 해당 인구 집단 데이터에 기반한 추가 임상 연구 여부도 주요한 사항입니다. 이에 저희도 현재 북미 등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 병원과의 임상 연구, FDA와 같은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의료기관에서도 저희 제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I 제품 특성상 개발 완료 이후에도 알고리즘 고도화 및 Validation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외 여러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저희 제품 기능의 고도화 및 뇌출혈 이외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뇌 질환 모델에 대한 연구 개발도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저의 첫 커리어는 대학병원에서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사업장 건강증진 프로그램 기획이나 특수건강진단과 같은 산업 보건 관련 업무를 하였는데, 이 경험들이 현재까지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이나 병원 의료진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디지털 헬스케어 라는 개념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소했지만, 당시 대학원에서 우연한 기회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특강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관심이 생겨 기업체로의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업무를 처음 했을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의료 인공지능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필요성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숙제와 도전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점이라기보다,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온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실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우여곡절 끝에 목표한 사항을 성취해 나가는 기쁨이 신사업 부서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업무의 어려움이 있으면 낮은 자세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이메일로 질의를 하기도 하고, 찾아 뵙고 조언을 듣기도 하면서 숙제를 풀고자 하는 편입니다.
 

 

조금 뻔한 대답이긴 하지만 도전 의식과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비전을 보고 수년 전부터 묵묵히 회사를 운영해 온 스타트업 대표님들이나 중소 중견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대체로 신사업 영역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산업 자체가 주목을 받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국가별 보건의료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성공 모델이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은 정답이 없다고도 볼 수 있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전문가들이 검증한 큰 방향성은 일부 존재하지만, 많은 기업이 저마다의 차별화된 접근으로 정답을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해보는, 현재로서는 도전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동료나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음도 중요합니다.  
 


요즘 워낙 훌륭한 역량을 지닌 후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역량은 흔히 말하는 스펙 인 경우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내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한 후배와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헬스케어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은 있었지만 그간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없고 전공도 다른 후배였습니다. 그 친구는 프로젝트 초기에 산업 인사이트나 장표 작성과 같은 업무의 숙련도는 높지 않았지만,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주저 없이 질문하고 꽤 그럴 법한 논리로 ‘Why?’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했습니다.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저 역시 이 친구의 질문에 답하고 토론하면서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답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후배는 프로젝트 중반이 지날 때쯤 꽤 오랜 기간 이 업무를 해왔던 사람처럼 여러 면에서 자연스러워졌고, 업무 성과도 좋아졌습니다.
이 후배를 보며 생각했던 것이 사람마다 문제를 풀어나가고 업무를 익혀가는 각자의 내공이 있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업무를 하면서 초반에는 어려움에 부딪히고 좌절하기도 하며, 때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주변 동료의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요. 하지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하는 나름의 내공을 지닌 동료와 함께 일한다면, 어떤 프로젝트라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취업 준비는 힘들고 지치는 과정의 연속일 것입니다. 그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얻게 되는 성취도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한 가지 조언을 드린다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학 점수, 자격증과 같은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쯤은 나만의 커리어 패스와 목표를 잘 설정해보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번쯤 백지에 여러 갈래로 나만의 커리어 나무를 그려 보신다면 자신이 직장생활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단기, 중장기 목표들이 어느 정도는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취업 준비생 때 나무 그림을 그려봤었는데, 간혹 이직이나 직장 내 이동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될 때 이 그림이 어느 정도의 선택 기준이 되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때로는 외롭고 힘든 취준생활 최대한 즐기시기 바라고, 원하시는 기업에 최종 합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설사 내가 원하는 기업에 불합격했다고 해도 너무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는 있고, 잘 견디고 나면 더 좋은 기회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럼 현업에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이렇게 SK() C&C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개발을 담당하고 계신 장세균 매니저님과의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매니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상의학, 신약개발 등의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리딩하는 SK() C&C의 기술력과 발전 속도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헬스케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고 하니, 미래에는 또 어떤 분야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볼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매니저님께서 마지막으로 전해주신 응원의 한 마디도 속속 기억이 나시죠?😀 취업준비의 과정이 누구에게나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자신만의 커리어 패스를 꾸준히 잘 닦아 나가면서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취준생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장세균 매니저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