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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 땐 책에 기대!

마음이 힘들 땐 책에 기대!

여러분, 여러분은 혹시 도서관이 있는 호텔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더글라스 하우스의 더글라스 라이브러리가 바로 그 곳인데요.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나의 코티지(Cottage)라는 컨셉을 담고 있는 이 공간은, 제일기획 부사장 출신으로 유명하신 최인아책방의 대표, 최인아님께서 직접 큐레이션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더글라스 하우스 입구 전경 // [출처] 인스타그램 jihyun._.red님

 Cottage : (특히 시골에 있는) 작은 집

 큐레이션 :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하는 말. 콘텐츠의 분류, 편집 및 유통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함.

▶ 더글라스 라이브러리의 모습 // [출처] 인스타그램 mineymine_777님

그렇다면 '더글라스 라이브러리'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한 최인아책방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진열되어 있을까요? 오늘은 하루하루가 바빠 마음의 리프레시를 챙기지 못한 분들을 위해 최인아책방의 1월 베스트셀러를 소개해드리며 소소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SK Careers Editor 류상혁

 

 

 

 

 

출간하시는 작품마다 번번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 류시화 작가님의 작품들, <마음챙김의 시> 역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작가님께서는 한 인터뷰에서, 그 성공의 비결이 본인이 책을 고르고 써내려가는 그 중심에 감동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답하셨습니다. 잘 팔릴 만한 책을 고른다기보다 꼭 읽히고 싶은 책을 내는 것이 작가님 시집의 방향이기에, 당연히 그 결과물들 또한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가장 근래에 발행된 <마음챙김의 시>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다음의 시가 등장하는데요.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제목)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 저자) 라이너 쿤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어려움들을 마주하는 순간, 이 짧은 시가 자그마한 마음챙김의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은 그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피고 말 것이라고 소박한 위로를 건네주니까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한 주인공, 노라 시드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녀는 꿈 속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그녀가 바라던 만약의 삶들을 경험하는데요.

 이 책의 맨 뒷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내려져 있습니다.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모든 삶에는 수백만 개의 결정이 수반된단다. 중요한 결정도 있고, 사소한 결정도 있지.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결과는 달라져.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이는 더 많은 변화로 이어지지. 이 책들은 네가 살았을 수도 있는 모든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야. 

만약, 여러분들은 과거로 돌아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 볼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실 건가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이야기합니다. 내가 염원하던 만약의 삶을 체험한다면, 우리는 과연, 그 순간을 기뻐할까요? 이런 삶, 저런 삶, 그 어떠한 삶에도 나름의 고충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어쩌면 지금 내가 나아가는 이번 생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길일지도 모른다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삶의 비밀을 조심스럽게 전합니다.

 

 

 

여기, 인생의 겨울을 혹독하게 보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온다는 옛 구절처럼, 남편의 갑작스런 맹장염, 본인의 건강 악화, 그로 인한 실직, 자녀의 등교 거부 등, 온갖 시련들이 그녀를 끊임없이 몰아세우는데요. 인생의 사계절 중, 겨울의 한 가운데 서있는 그녀는, 책에서 윈터링이라는, 꽤 생소한 단어를 언급합니다. 윈터링(Wintering), 작가는 이를 힘겨운 겨울나기, 그러나 끝내 버텨내는 것, 결국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정의내립니다.

 

책 속 한 챕터, <당분간, 휴식>에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지인과 대화를 마친 뒤, 그녀가 얻게 된 새로운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병을 이겨낸 승리, 신중하게 분투하며 병과 싸우는 영웅적인 이야기를 찾고 있었던 듯하다. 그녀가 걸어온 여정과 그 방법도. 하지만 그런 건 없다. 그런 건 이야기가 아니다. 셸리의 관심사도 아니다. 셸리에게 그 시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빈 시간이었다. 그녀는 그저 참아냈다. 그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셸리는 그 일을 온전히 이해하지조차 않았다. 그저 살아냈을 뿐이었다.

 

삶의 겨울을 직면했을 때,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그저 견뎌내는 것, 그리고 버텨내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앞서 겨울을 견뎌 낸 평범한 사람들, 또 이 책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는 말합니다.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었던 밀라논나, 어느덧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바라보는 인기 유튜버가 된 장명숙 선생님께서는 한 권의 에세이를 직접 집필하십니다. 본인이 살아 온 삶을 되돌아보며, 그 과정 속에서 몸소 겪었던, 또 뉘우쳤던 인생의 교훈들을 전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글 안에서 자그마한 위로와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책의 시작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등장합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되풀이하던 말이 있다. 그래, 산이라면 넘고 강이라면 건너자.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 늘 발을 동동 구르며 살았던 지난날, 힘들 때마다 외웠던 구상의 시 <꽃자리>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어느 날 돌이켜보면 꽃 길 같겠지. 조심스럽게, 담담하게 말하고 싶다. 매 순간 나는 성실히, 알뜰히, 정성껏,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 책은 읽는 이들에게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그리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공보다는 성장을 권유하는 밀라논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접해보세요. 잦은 실패들로 잔뜩 움츠려든 분에게, 바쁜 일상 속, 자기 자신을 놓쳐버리고 만 어른이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무 의사로도 유명하신 우종명 작가님은 무려 30년이 넘게 나무들을 돌봐오셨다고 합니다. 작가님 본인의 삶 속, 나무와의 추억들을 통해 직접 깨닫은 삶의 지혜를 이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데요. 책에 등장하는 아까시나무와 관련된 글을 한 번 인용해보고자 합니다.

그렇다. 사실 한 번 사는 거도 이렇게 힘겨워하는 우리들이다. 왜 그렇게 아프고 구질구질한 일이 많은지 그래서 가끔은 스스로를 대견해한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인데 살아 숨쉬는 것만으로도 용하다고. 아마도 이 때문일 게다, 내 눈에 아까시나무가 아름답게 비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 아무리 좋은 환경에 풍족한 영양분을 주어도 잎을 ᄄᅠᆯ구고 죽어 가는 나무들에 비하면,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모습이 기특하지 않은가. 베어 내고 베어 내도 있는 힘을 다 끌어모아 새순을 올리고 꽃을 피우는 아까시나무를 그래서 나는 감히 나무랄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아까시나무엔 유독 가시가 많은데, 그것은 하도 많은 사람들에게 구박을 받다 보니 나무가 자기방어책으로 만든 결과물이다. 아까시나무에 달린 가시들을 볼 때 마다 나는 그래도 꿋꿋이 살 겁니다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중략)  내게 아까시나무는 이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다. 힘이 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나무에게는 참 생존의 위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벌레, , 세균, 그리고 사람들까지. 하지만 수없이 많은 생존의 위협 속에서 나무는 꿋꿋이 살아갑니다. 겨울이라는 하나의 계절도 나무에게는 버거운 사투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나무는 견디고, 또 이겨내어 따스한 봄을 새롭게 맞이합니다. ‘나는 그래도 꿋꿋이 살 겁니다’, 이 말은 아까시나무만이 아닌, 나아가 모든 나무가, 그리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외쳐야 한다는 것을,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취업준비생,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따금씩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 때,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어딘가에 기대어 나를 온전히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땐, ‘을 통해 잔잔한, 또 온전한 휴식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유가 생겼을 때, 더글라스 하우스의 더글라스 라이브러리에 방문하셔서 어른들을 위한 온전한 휴식’, 그리고 북캉스를 한 번 즐겨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참고자료

류시화 (2020). 마음챙김의 시. 경기도 파주시: 수오서재.

매트 헤이그 (2021).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서울: 인플루엔셜.

우종영 (2021).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서울: 메이븐.

장명숙 (2021).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경기도 파주시: 김영사.

캐서린 메이 (2021).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경기도 파주시: 웅진지식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