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은 유튜브로 뭐봐? 취준생들의 유튜브 시청기록이 궁금해?
사람이 꽉 찬 지하철에서 앞사람이 내가 아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눈길이 갈 때가 있죠. ‘유튜브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향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유튜브 시청기록은 내가 현재 좋아하는 걸 상징하고, 나를 표현해주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거라 나만 알고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죠.
그래서 오늘은 쉽게 구할 수 없기에 더 특별한 취준생들의 유튜브 시청기록을 가져와봤습니다. 유튜브 시청기록을 통해 취준생들이 요즘 뭘 보며 취준에 도움을 얻고 스트레스를 푸는지 딱 알려드립니다. 왜 있잖아요, 취준할 때 나랑 비슷한 취준생들이 요즘 뭘 하고 사는지 궁금하고, 내가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지 괜히 신경 쓰이는 거요.
‘나랑 똑같네’, ‘나도 이거 봐야겠다’ 등 공감과 연대를 느끼고 싶은 취준생분들은 이제부터 소개드릴 취준생 3인의 유튜브 시청기록을 주목해주세요. 오늘 배운 유튜브 시청기록을 기억해서 학교갈 때나 알바갈 때, 저녁 약속에 나갈 때 킬링타임용으로 틈틈이 시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SK Careers Editor 이유리
Q1. 자기소개 간단하게 해줘.
요즘 취준생들한테는 이게 고민이야.
취준생이 말하는 요즘 취준 상황을 요약하자면, [수시채용]과 [강력해진 실무 경험] 이 두 가지였어요. 대부분 기업에서 채용 방식을 수시채용으로 바꾸면서 원하는 인재를 그때그때 채용하다보니 취준생들은 부담감이 배로 커졌답니다. 왜냐고요? 언제 뜰지 모르는 채용공고에 대비해 인턴, 자격증, 어학 성적 등 관련 직무 경험을 미리 갖추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Q2. 요즘 취준 상황 어때?
- 취준생1: 요새는 수시채용 피크기간이 지나서 공고가 비교적 줄어든 거 같아! 그래도 간간히 공고가 올라오긴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완전 쌩 신입이라 직무 경쟁력이 없는 것 같아서 수시채용에 도전하기 어렵더라구.
- 취준생2: 녹록치 않지. 대부분 기업들이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방식을 바꿨거든. 즉시 직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기업에서 원하다보니 인턴 경력처럼 실무 경험 없이는 아무래도 입사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아.
- 취준생3: 나 포함 주변 사람들 모두 힘든 것 같아. ‘저 사람 아니면 누가 취업을 하나’ 싶은 스펙 좋은 선배들도 다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 또 수시채용으로 전환되는 곳이 많아서 미리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지원 자체를 못할 때도 있지.
항상 취준만 하진 않아. 스트레스는 이걸로 풀지.
하지만 마냥 취준이 힘들다고 해서 취준생들은 항상 스트레스만 받고 살진 않았어요. 유튜브를 통해 각자 자신만의 취향 콘텐츠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요. 24시간 스트리밍, 5분 예능 정주행, 코미디 콘텐츠로 잠시나마 복잡한 머리를 비우는 거죠.
Q3. 취준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 그럼 요즘 스트레스 풀 때 보는 유튜브 채널이나 영상이 있어?
- 취준생1: TV 볼 시간이 없어서 유튜브로 정주행 스트리밍 보면서 스트레스 푸는 거 같아. 특히 나는 24시간 스트리밍을 자주 이용하는데, 추리물을 좋아해서 요즘 크라임씬을 보고 있어ㅎㅎㅎ 24시간 내내 해서 진짜 TV가 유튜브로 들어온 느낌이야.
- 취준생2: 나는 피식대학을 되게 즐겨봐. 피식대학은 개그맨들이 다양한 컨셉의 코미디 콘텐츠를 보여주는 채널이야. 이제는 피식대학 세계관이 너무나 커져서 피식유니버스라고 그래. B대면 데이트, 한사랑 산악회, 직업별 성대모사 콘텐츠를 보면서 암울한 취준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지.
- 취준생3: 전설 예능 무한도전을 짧게 편집한 오분순삭을 좋아해. 무한도전 찐팬이라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몰라. 왜냐면 5분 안에 무한도전 하이라이트를 몰아서 빠르게 볼 수 있거든. 특히 광희의 캐리비안의 해적 더빙 편이나 정준하 ‘입 닫고, 빵이나 먹어’ 짤을 제일 좋아해.
자소서, 인적성, 면접 준비하는 법? 유튜브로 10분 컷이야
요즘 취준생들은 유튜브로 취업준비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유튜버들 자체가 취준경험자이거나 인사담당자 출신이 많거든요. 취업시장을 잘 아는 유경험자들이 진짜 썰을 풀어주고, 취업준비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친절하게 다 알려줘서 신뢰도가 높아요. 게다가 영상이 길지 않아 자소서 문항 분석, 기업 분석, 인적성 어려운 문제 공략, 면접 기출 문항 등 10분 안에 핵심 정보를 클리어할 수 있다고 해요.
Q4. 정말 취준에 도움되려고 보는 유튜브 채널은 뭐야? 보는데 이유가 있다면?
- 취준생1: 면접왕 이형은 제목 그대로 면접 위주 콘텐츠야. 면접에서 준비 안해가면 광탈하는 질문 모음, 마지막으로 할말 모범답안, 면접 광탈에 멘탈 관리하는 법 등 영상 제목만 봐도 직관적이지? 나도 기업 면접 보기 전에 참고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
토게토게는 인턴, 사기업, 공기업 모두 경험한 유튜버라 취준생 밀착형 콘텐츠가 많아. 직무 설명, 마스터 자소서 쓰는 법, 취준 루틴, AI면접 보는 법, 기업분석 하는 법, 면접 스터디 하는 법 등 체계적으로 취준하는 법을 알려준 유튜버야.
- 취준생2: 나는 아무래도 금융권을 희망하다 보니까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나 주식 시장 트렌드를 계속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삼프로TV가 경제 상식이나 지식을 자세히 알려줘서 도움됐지.
그리고 자소서 쓸 때 기업 분석하는 거 나만 머리 아픈 거 아니지? 그때마다 캐치TV를 보는데, 수시채용에 뜨는 기업 분석을 재밌게 해줘서 귀에 쏙쏙 들어와. 이것 말고도 합격 스펙/자소서 분석, 인사담당자 인터뷰 등 취준생 맞춤 꿀팁을 주는 영상이 많아.
- 취준생3: 요즘 기업 측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하나씩 운영하잖아, 그런걸 주로 봐! 아무래도 현직자가 나와서 설명해주는 게 가장 전문성 있으니까. SK Careers 채널이 특히 그래. 매분기마다 SK그룹의 관계사 채용담당자분들이 나와서 채용토크쇼를 진행하는데 자소서 쓰기 전에 참고하면 좋더라고.
또 나는 인적성 공부를 하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나 접근 방법이 어려운 문제들은 ‘봉봉 TV’를 보면서 쉽게 풀 수 있는 전략을 얻어 가.
취준할 때는 동기부여 영상으로 멘탈 관리해
취준생들에게 취준만큼 중요한 건 멘탈 관리에요. 계속되는 탈락, 남과 비교하는 것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음이 가득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취준생들은 다시 털고 일어나게 해주는 동기부여 영상을 봐요.
Q5. ‘동기부여 받고 싶을 때 이게 최고다’ 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영상 있어?
- 취준생1: 나는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보고 동기부여를 받아서 작년 쇼핑몰 PD로 입사한 취뽀생 유네린님의 브이로그를 봐. 그분의 성실한 취준 과정을 보면서 나도 함께 커가는 느낌을 받았어. 무엇보다 그분이 최종 합격 소식을 받고 우는 영상이 있는데, 거기서 자신의 취업성공이 누군가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되지 않고, 누군가의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힘이 되더라구.
- 취준생2: 난 작년 큰 인기를 얻었던 피지컬갤러리의 가짜사나이를 감명 깊게 봤어. 극한의 상황 속에서 특수부대 훈련을 받는 교육생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 의지를 다지기에 좋은 영상들이었던 것 같아.
- 취준생3: 나는 고등학교 때 자주 들었던 이지영 쌤 같은 인강 선생님들의 동기부여 영상을 가끔 봐. 팩트 폭격기라서 지금 취준생 시점에서 봐도 손색이 없거든. 공부 자극은 물론 내가 취준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줘.
Q6. 유튜브 시청기록을 밝힌 기분이 어때?
- 취준생1: 소심한 관종이라 이런 인터뷰 너무 좋았어. 내가 보여준 영상들처럼 나도 실천하고 행동을 보여야 할 텐데 말이지… 힘들겠지만 노력해볼게, 파이팅!
- 취준생2: 내가 예전에는 취준 관련 유튜브 채널들을 볼 날이 올까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인터뷰하면서 즐겨보는 채널들을 한번 쭉 돌아보니까 취준 채널들이 몇 개 있는 걸 보고 감회가 새롭더라. (웃음) 앞으로의 취준 생활이 걱정되기는 한데 힘 한번 내보려고!
- 취준생3: 나 같은 경우엔 유튜브는 휴식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보는 영상들이 대부분 재미를 추구하는 편이야! 다들 내가 추천해주는 채널을 아직 구독하지 않았다면 꼭 한 번만 봐줬으면 좋겠어. 유익하고 재밌거든! 보면서 스트레스 싹 풀고 다들 취업 성공하자~
취준생들의 현실반영 유튜브 시청기록을 보신 기분이 어떠세요? 같은 취준생인 에디터도 인터뷰를 하면서 비슷하게 겹치는 채널이 있어서 신기했는데요, 마치 아이돌 덕질을 할 때 최애 멤버의 유튜브 시청기록이 나와 비슷하면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요.
동질감도 느끼고 무엇보다 새롭게 알아가는 채널들이 많아서 앞으로 취준할 때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듭니다. 이 기사가 여러분의 각박한 취준 생활 속 소소한 행복과 도움이 되길 바라요. 🍀이외에 구독자 여러분들이 취준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유튜브 채널이나 영상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적어주세요! 🍀
'Trend > 캠퍼스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4학년 SKCE의 고민상담 포장마차; “무엇이든 물어봐” 무물포차 2탄! (0) | 2021.08.06 |
---|---|
리사이클링 함께 할 참새들 모여라~ (0) | 2021.07.27 |
대학생활 어디까지 해봤니?친환경소재 대학생 창업가를 만나다 (0) | 2021.07.12 |
대학원생은 정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어야할까? (0) | 2021.06.21 |
4학년 SKCE의 고민상담 포장마차; 무물포차 1탄! (0) | 2021.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