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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인 탄생기, 슼피플 : 인재육성팀을 만나다

SK브로드밴드인 탄생기, 슼피플 : 인재육성팀을 만나다



갓 들어온 신입사원을 ‘SK브로드밴드인’으로, 기존 사내 구성원을 더욱 ‘SK브로드밴드인’답게 만들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SK브로드밴드인 탄생기, 슼피플! 오늘은 그 주역들이 모인 인재육성팀의 #긍정_에너지 #진솔한_커뮤니케이터 신은선 매니저님을 만나기 위해 SK남산그린빌딩을 찾았습니다. 1시간에 달하는 인터뷰 내내 솔직, 담백, 유쾌, 교훈까지 가득했다는 후문인데요. 신은선 매니저님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SK Careers Editor 김희수




 


HR 직무는 크게 HRM(Human Resource Management)와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제가 속해 있는 인재육성팀은 앞서 말씀드렸듯 SK브로드밴드의 HRD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자기계발 지원 제도, 신규 입사자 교육, 외부 연사 특강 등의 사내 구성원 커리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죠. 구성원들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실행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도 특히, 스스로 학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능동적 학습 조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크게 보면 HRM와 HRD 모두 현재의 성과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일하는 직무이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보면 그 둘이 각각 목표하는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의 차이가 큽니다. HRM 직무는 채용, 이동, 평가, 보상 등의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HRD보다는 가까운 미래에 필요한 일들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채용과 이동을 통해 필요한 곳에 인력을 투입하고, 평가와 보상을 통해 지난 일에 대한 성과를 인정하며,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고,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적인 업무들이 많아요. 당장 이번 달 급여를 못 받으면 정말 큰일인 것처럼 말이죠. (웃음)


반면 HRD는 HRM에 비해 어떤 업무를 했을 때 그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편은 아닙니다. 회사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먼 미래의 성과를 위해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개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HRD에서는 구성원들의 발전 가능성을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할 수 있어요. 당장에 효과가 없어 보이더라도 누구나 다 성장하고 싶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HRD 직무의 매력 중 하나가 여기서 나타나는데, 그건 바로 업무 일과가 루틴하지 않고 굉장히 액티브한 편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시간도 있지만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교육이 시행되기 때문에 지원을 나간다거나, 진행을 맡는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지루할 새가 없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업무가 있다면 월례 특강 <변화&혁신 Concert>입니다. 구성원 분들이 회사에 갇히지 않고 더 넓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월 1회 점심시간에 외부연사를 모시고 Trend•인문학 주제의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구성원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서 특강을 진행하는 <Jumping Concert>도 있죠. 요즘은 SK그룹 학습플랫폼 mySUNI[마이써니]를 활성화하고 사내외 직무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취준생 분들은 사회초년생 때 받는 교육 프로그램이 더 궁금하실 수 있겠죠? (웃음) 그 중에서는 제가 지난 해 담당했던 <B Be Big>이라는 신입매니저 연간 교육과정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비비빅은 SK브로드밴드(SKB)를 더 크게 만들 육성 프로그램이라는 뜻으로, 상반기에는 신규 BM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하반기에는 회사 밖으로 나가 트렌드를 포착하는 기자단 활동을 진행했죠. 조별로 한 달에 한 번 하루 종일 진행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동기들이 각자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고 서로 회사 적응에 도움을 많이 주고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올해는 좀더 발전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에요!



본질적인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신입 매니저 분들의 시야를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정리하다 보니, 이 모든 것들을 연초 입문 교육에서 다 전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각자의 부서에서 맡는 업무에 적응하고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과 입사 당시 가졌던 통통 튀는 아이디어들을 마음껏 표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업무 적응 외에도 대내외 환경 변화에 계속 눈을 뜨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런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보통 ADDIE 모형(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 과정)에 따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신입 교육을 기획한다면 먼저 요구 분석과 교육생 분석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 회사는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선배 구성원들이 신입매니저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정리하는 요구 분석 과정과, 교육 대상은 어떤 사람들인지,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교육생 분석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그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어떤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지 설계하고 각각의 필요한 역량을 교육과정으로 치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교육 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 외부 교육 업체들에게 제안서를 받고 미팅도 하면서 적절한 콘텐츠를 발굴해내는 과정이죠. 콘텐츠를 선정하면 그에 맞게 강사를 섭외하고 강의안, 교재 등을 개발하게 됩니다. 여기에 장소 예약, 기자재 준비 등의 업무가 끝나면 드디어 (웃음) 교육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겁니다. 끝나고 나서는 만족도 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다음 기획에 반영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정말 사소하지만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1월에 진행한 변화&혁신 Concert의 강사님 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였어요. 참석하신 분들 대상으로 특강 공지사항에 댓글로 소감을 달면 그 중에서 다섯 분을 추첨해서 도서를 드리는 이벤트였는데, 스무 분 정도가 정말 정성스럽게 소감을 남겨주셨거든요. 하나하나 읽는데 어떤 부분이 좋았고 인상깊었다는 글들이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는 거예요. 그 동안은 특강 당시 듣는 분들의 표정이나 간단한 멘트, 현장 분위기로만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니 그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려고 합니다. (웃음)

저는 상반기 전환형 인턴 과정을 통해 입사했는데, 그 당시를 생각하면 면접 때 저를 꾸며내서 얘기하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면접관 분들께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솔직하고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릴 수 있었죠. 거창한 이야기보다 사소하더라도 그 안에서 알게 된 저의 진짜 강점을 이야기했던 점이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토의면접에서는 주장을 엄청 강하게 하기보다는 평소 학부생 시절 경영학 팀플에서 항상 하던 역할처럼 조원의 말을 경청하면서 논의의 흐름을 잡아주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죠. 

이 모습을 인턴생활 때도 이어갔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렇게 협동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것이 가장 큰 합격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HRD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필요한 역량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거든요. 직무 특성 상 구성원의 학습 동기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중요하죠. 채용 과정 동안 꾸준히 보였던 협업하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고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뽑아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그렇지만 HRD 직무는 눈에 보이는 명확한 실적이나 숫자보다도 사람에게서 오는 무언가로 동기부여 받는 성향이신 분이 잘 맞는 직무라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크게 스트레스 안 받으시는 분이요! (웃음) 모르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도 부담 없으신 분들이라면 HRD 직무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이건 조언이기보다 약간 기원에 가까운데요. 꼭 본인과 어울리는 곳에 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게 연봉일 수도, 기업 분위기 중에서도 의사결정 구조 혹은 동료와의 관계일 수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측면이 회사 생활을 구성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본인한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 기준들에 자신만의 가중치를 부여해서 각 기업을 판단해 본다면 본인과 어울리는 기업을 분명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힘들게 회사에 들어간 후에 안 맞아서 고생하는 일을 겪지 않으려면 이 과정을 지원 단계에서 미리 판단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당장의 취업이 절박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선택과 집중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SK브로드밴드인 탄생기, 슼피플! 인재육성팀 신은선 매니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매니저님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한가득 느껴지는 인터뷰였죠. 이야기를 계속할수록 눈 앞의 이익보다 사람을, 오늘보다 내일을 더 생각하는 인재육성팀과 신은선 매니저님의 모습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는데요. 인재육성팀이 걸어가는 오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더욱 큰 SK브로드밴드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