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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의 여행상품을 만드는 스포츠 마케터

SK와이번스의 여행상품을 만드는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직업, 바로 ‘스포츠 마케터’인데요. 그 중 SK스포츠를 대표하는 SK와이번스의 마케터들은 프로야구 최초로 팬들을 위한 경영인 ‘스포테인먼트’를 선보여왔습니다. 스포테인먼트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다양한 가치를 접목시켜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에는 원정응원 팬들을 위해 야구도보고 여행도 하는 이색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여행상품은 누가 만드는 걸까요? 그 주인공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이소정


SK와이번스 고객가치혁신팀 임성순 매니저입니다. 대표적인 야구 문화인 ‘응원’, 그리고 야구장 내외에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오는 목적이 “단순히 응원하는 팀의 경기와 승리를 직접 눈으로 목격하는 것”에 그치던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입니다. SK와이번스는 야구경기만이 아닌 고객 만족이라는 가치를 파는 집단으로 스스로 규정하고 야구장을 찾아오시는 다양한 연령과 집단으로 구성된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포테인먼트’로 일컬어지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즐거움 요소, 예컨대 전광판, 응원, 이벤트, 야구장 공간과 맨 파워를 활용한 CS 등이 저희 고객가치혁신팀에서 담당하는 업무의 영역입니다. 


서울/인천과 부산까지의 왕복 버스, 4성급 숙소, 부산 사직구장 응원석 티켓을 패키지로 묶어 여행상품으로 출시하였습니다. 가격은 15만 4천 원이였고 예상외로 많은 팬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SK와이번스의 열성적인 팬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SK와이번스의 응원단이 함께하는 서울/수원 수도권 원정 경기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진행되는 원정경기를 직접 관람하여 응원하고자 하는 팬들의 숫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치업과 팬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많은 SK팬들이 밀집할 것으로 보이는 7/21(토) 부산 롯데전에 원정응원단을 파견하기로 우선 결정하였습니다. 한편, 휴가철 일정이었던 점, 젊은 팬층의 부산 이동에 대한 애로, 단순 야구관람 외에 휴가철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체험 니즈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국내 대형여행사와 연계하여 투어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일차적으로 팬들의 참여 의사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사전에 국내 여행사와 협력하여 숙소, 교통편, 이동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팬들이 매력을 느낄 법한 좋은 퀄리티의 여행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3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투어 때부터 SK와이번스와 인연을 맺어 지방원정경기 투어프로그램에 대한 팬들의 니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일찍부터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기획의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의 참여하는 팬들의 만족을 제고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부산도착부터 서울 출발 때까지의 모든 여정을 케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 후기, 현장에서의 참여 팬 인터뷰, 야구 관련 커뮤니티 내에서의 팬들의 반응들로부터 피드백을 추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야구 테마 투어를 이색적이라 생각해주시고 만족하셨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받은 피드백들을 다음 투어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팬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점 (너무 더운 시즌, 장거리 버스이동)을 반영하여 좀더 편한 교통수단으로 쾌적한 날씨 속에서 투어와 야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으며, 부산 외에도 다양한 지방 도시의 체험을 연계하는 쪽으로 확대 구상 중에 있습니다. 가을 시즌에는 광주 1박 2일 팬 투어를 진행 예정에 있습니다. 


평소 프로야구 판에서 일을 해보고자 하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던 중, 당시 근무하던 전 회사에서 프로야구 구단을 창단하면서 사내공모를 통해 프로야구단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야구단에서의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프로야구단으로서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접근의 모범사례로 2016년도부터 시작한 ‘희망더하기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2018년도에는 가족, 직장인, 커플, 여성 등 세부 고객 세그먼트 별로 최적화된 이벤트를 기획하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른 어떤 구단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팬들이 선수단과 함께 스킨십을 하고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SK와이번스를 응원하는 팬이라는 사실 자체가 개인의 브랜드가 되는 것, 그리고 SK와이번스의 홈구장에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이야깃거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포츠 마케터가 되는 것, 즉 스포츠 기업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적인 체험 혹은 현직자의 간접적인 조언 등을 통해서 최대한 현실적인 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 혹은 ‘관심’ 등 주변의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추상적인 요소 외에 자기만의 특별한 장점과 색깔이 이쪽 업계에서 여러분들의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터는 사법고시를 통해서 단번에 법조인이 되는 것과는 매우 성격이 다른 직업이기에 당장 스포츠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전문분야와 색깔을 쌓아나가는 과정을 반드시 밟아나가길 권해드립니다. 



스포츠 마케팅과 그 직무에 대한 궁금증이 홈런 한 방처럼 시원하게 해결되는 인터뷰였습니다. 임성순 매니저님의 조언처럼 어느 분야에서든 ‘자신만의 색깔’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색깔을 경기장에 맘껏 칠해보고 싶은 대학생 여러분들, 스포츠 마케터를 꿈꿔보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