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직무 인터뷰(上) : 배터리 직무 그리고 채용
SK이노베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취준생이 배터리 직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번 배터리 직무 인터뷰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마케팅실 마케팅1팀에 계신 유영근 사원님께서 응해주셨다. 이번 上편 기사를 통해 배터리 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배터리 직무 관련 채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SK Careers Editor 배우진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영근 사원님>
Q. 유영근 사원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마케팅실 마케팅 1팀에서 근무중인 유영근 사원입니다. 작년에 입사했고, 이제 2년차로 접어듭니다. 공장에 들어가는 배터리 ESS(Energy Storage System)와 제 3국의 전반적인 시장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 3국 : 주요 메이저 국가(미국, 유럽, 한국)를 제외한 국가로 인도, 동남아 국가 등이 이에 포함된다.
1.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관련 직무에 대해
Q.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직무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배터리 사업부
본사는 서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실, 최적화실, 사업지원실 등이 있습니다. 마케팅실은 상품기획 / 마케팅 1팀 / 마케팅 2팀 / 중국 사업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품기획팀은 Battery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 및 계획 수립, 그리고 시장조사를 담당합니다. 마케팅 1팀은 Asia Pacific Marketing Team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담당합니다. 마케팅 2팀은 유럽을 대상으로 마케팅 합니다. 해외 사업팀의 경우 중국 사업팀은 중국에 있고요, 유럽 고객이 증가하면서 프랑크푸르트에 지사가 신설되었습니다.
2) 서산 배터리 공장
현재는 서산에만 공장이 있습니다. 내년 초부터 유럽에 공장 착공이 들어갑니다. 중국에도 공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유럽과 중국 시장을 공략하여 해당 국가의 자동차 회사와 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엔지니어 분들의 경우 학사 졸업이 대부분입니다.
3) 대전 배터리 연구소
Cell 개발과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Cell 개발은 주로 화학공학/화학 전공자로 구성됩니다. Cell의 경우 배터리 내부 화학 소재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기 때문에 석사 이상의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Pack은 전기, 기계공학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은 전기/기계공학 전공자로 구성됩니다. 배터리를 감싸며 보호하는 Pack, Cover와 같은 전체적인 시스템을 다루는 것입니다. 시스템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는 업무를 하면서 배워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문 보다는 사업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사 졸업자도 회사의 교육을 통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제품. 출처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Q. 유영근 사원님께서 속해 있는 마케팅 직무의 경우 임직원 분들은 주로 어떤 전공을 공부하셨나요?
A. 문과와 이과 반반씩인 거 같아요. 마케팅이라 해서 문과 출신의 임직원 분들만 계신 것은 아닙니다. 마케팅은 경영•경제 지식 뿐만 아니라 연구소와 공장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판매하는 상품을 잘 알고 있어야 고객에게 당당하게 상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 분야에 몰두하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과의 경우 경영•경제 지식이 풍부하지만 기술적인 지식은 다소 부족하겠죠. 이과는 반대로 배터리 기술에 대한 지식에 비해 시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겠죠. 이와 같이 마케팅 직무는 문과와 이과의 장단점이 각각 존재합니다. 따라서 전공의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마케팅 직무입니다.
Q. 어떤 전공을 공부하셨고, 직무 수행에 있어서 전공이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느 사업이던 필요한 지식이 기계공학입니다. 어느 사업이던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지금 하고 있는 직무인 마케팅이란 것이 단순히 고객과 가격으로 대표할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만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meeting을 통해 arrange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고객과 접점에 있는 것이 마케팅이기 때문이죠.
연구소나 공장에 계신 분들과의 meeting도 저희가 연결을 하거나 주선하는 편입니다. 이 때 기계공학 전공 공부를 통해 습득한 기술적인 지식 덕분에 수월하게 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Q. 마케팅 직무를 수행하면서 공대 전공자로서 가지게 되는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입사 초기에는 재무•재표 라던지 어려운 경제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극복이 되는 듯 합니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익숙해지기도 하고, 해당 영역에 대해 공부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 2017년 SK이노베이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배터리 직무
Q. 이번 SK이노베이션 하반기 공채가 하이닉스와 함께 유일한 000명이었습니다. 커진 채용 규모가 배터리 사업의 확장과 연관되어 있다던 캠퍼스 리쿠르팅 채용 상담회 담당자 임직원 분의 말씀이 있었는데요.
A. 신입사원을 많이 뽑는 이유는 SK이노베이션 회사 안에서 배터리 사업을 더욱 큰 사업으로 키우려는 의지로 볼 수 있겠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타 국내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사업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 배터리 사업부 전체적으로 수요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역대로 신입사원을 가장 많이 뽑은 사업이 배터리 사업입니다. 전체 신입사원 중 20~25%정도가 배터리 사업에 투입됩니다. 이례적으로 한 사업에 집중되는 경우라 할 수 있죠. 인력을 많이 충원하여 사업을 키우려는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배터리 관련 직무 가운데 가장 수요가 많았던 직무는 무엇인가요?
A. 연구소는 인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더 좋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빠른 성장을 필요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수요가 큽니다. 한 프로그램에 여러 연구원이 함께 참여하여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신입사원을 제일 많이 뽑은 것 같습니다
Q. 배터리 관련 직무의 경우 경력 사원의 수시 채용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점점 더 키우고 성장해 나갈 사업입니다. 그렇다 보니 배터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것이죠. 지속적인 경력사원 모집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아 사업을 키우고, 신입사원은 그 지식을 배워서 크게 성장했을 때 같이 어우러져서 안정적인 사업을 만들어내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추후 채용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 경쟁력을 얻기 위해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채용의 규모는 증가할 것입니다. 공장의 경우 설비를 늘리면서 새로운 공장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해외에도 공장이 신설될 예정이고요. 그에 따르는 인력이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케팅도 점점 담당해야 하는 고객사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3. 유영근 사원님의 취업준비기
Q. 유영근 사원님께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궁금합니다.
A. 능력이 뛰어난 사람 보다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이 만큼 잘나고 대단한 사람이에요’ 보다는 ‘팀과 같이 어울려 이 사업에서 함께 앞서나갈 수 있는 사람’임을 보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채용 담당자 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잘한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소서에 다 적으신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Q. SKCT나 면접에 대한 기억이 아직 남아 있을까요?
A. SKCT가 어려운 시험으로 유명하죠? 저는 적성보다 인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인성은 Pass하고 적성에서 시험을 잘 못 봤다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SK가 원하는 인재상은 굉장히 뚜렷해요. 그 인재상에 대해 몇 번이고 반복하여 질문을 하지만, 그 인재상에 따라가지 않게 대답하는 경우가 있죠. 인재상이 본인과 맞다면, 오히려 편하게 보면 쉬운 시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SK이노베이션이 원하는 인재상이 네모라고 하면 동그라미도 뽑고, 세모도 뽑을 수 있어요. 하지만 완전히 다른 별 모양은 뽑을 수 없어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 오면 적응이 어려워요.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 경우 힘들게 취업문을 두드려 입사를 했지만 일년이 채 안되어 퇴사하는 분들도 있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성을 까다롭게 보는 것 같아요. 이것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고요. 수능처럼 고득점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SKCT라고 생각해요.
Q. 배터리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A. 배터리 사업 자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어요. 배터리 사업이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업은 아닙니다. 더불어 아직까지 타 사업에 비해 성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만큼 국가 보안이 철저하여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까닭으로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지식을 쌓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에 대한 공부를 하고, 배터리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배터리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배터리는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패기!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직무는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업이기 때문이죠. 더불어 배터리는 마케팅, 공정, 연구소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없어도 이루어질 수 없어요. 한 분야가 잘 나간다고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잘난 사람보다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중요합니다. 이를 중점으로 염두하여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배터리 직무에 대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어지는 下편에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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