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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족]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탕진강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탕진강

누군가 말했다. 돈은 모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쓰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오늘 하루 텅장(텅빈 통장)걱정은 나중에 하자.


SK Careers Editor. 설종원


탕진족이란? 탕진을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다시 말해, 탕진족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 허리띠를 졸라매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을 말한다.


설종원 에디터의 1일 탕진족 체험!!
스쿨버스? 놉! 오늘은 택시다! 


저 긴 버스 줄이 보이는가? 평소에 나라면 줄 끝에 서 있을 테지만, 오늘 하루 저 줄은 나와 무관하다. 긴 줄 속에서 구원의 눈길을 보낸 친구 몇 명을 데리고 택시에 몸을 싣는다. 넉넉한 자리 편안한 승차감, 작은 여유를 즐긴다.


학식? 놉! 오늘은 나가자!


신기하다. 학식은 맛이 다 똑같다.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느끼는 맛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학식을 거부하기로 했다. 학교 주변에 새로생긴 한식 집을 찾았다. 뭐 하나 색다른 메뉴는 없지만 학식이 아니라는 것에 만족한다. 학식보다 비싸긴 하지만 괜찮다. 오늘은 탕진족이니깐.


공강에 도서관? 놉! 카페에서 캐러멜 마키아토 한잔! 

<출처: 플리커>


평소 공강 시간에 도서관에서 혹은 빈 강의실에서 시간을 때우기 일쑤였다면, 오늘은 카페에서 여유를 즐긴다. 평소 카페를 자주 가지 않는 나에게 공강에 카페란 작은 일탈(?)이었다. 시원한 카페에 앉아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충동구매는 탕진족의 기본 덕목 

 


집에 와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할인 하는 티셔츠를 발견했다. 티셔츠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여기서 멈추면 탕진족이랴? 어울리는 바지와 샌들도 모두 넣고 결제 완료! 슬슬 텅장(텅빈 통장)이 걱정되긴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마음만은 풍요로우니깐.


탕진족으로 살아본 소감
정말 후련한 하루였다. 진정한 자유를 만끽한 기분 이랄까? 큰 돈을 쓴 건 아니었지만 일상에서 작은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생활에 지친 당신이라면 한 번쯤 탕진족으로 살아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큰 돈을 들일 필요 없이 평소보다 조금 더 탕진함으로써 충분히 풍요로워진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종원's Tip

저의 1일 탕진족 체험기 잘 보셨나요? 체험을 모두 끝내고 '텅장(텅빈 통장')을 보며 조금 씁쓸해지긴 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삶에 환기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탕진족에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