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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챌린지: SK하이닉스 바이킹 챌린지 입사자를 만나다

마이 리틀 챌린지: SK하이닉스 바이킹 챌린지 입사자를 만나다

높아진 하늘에서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 마치 바다 밑에서 수면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숨을 한 모금 삼키고, 수면위로 도약하면 쏟아지는 하늘이 금방이라도 가슴 속으로 파고들 것만 같은 싱그러운 가을! 어느덧 대기업 공채는 빨간 단풍잎처럼 색깔을 바꾸어가며, 면접으로 무르익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여러분들께 뜨거운 도전과 열정으로 다른 사람들과는 다소 다른 방법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세 분을 만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인데요.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학점, 어학점수, 학교 같은 스펙을 보지 않고, 여러분이 가진 스토리로만 여러분의 역량을 보여주는 전형입니다. 과연 SK바이킹 챌린지를 어떻게 도전했는지 여러분들도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도움과 배움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MLC-01 시작합니다.

 

SK Careers Editor  배지훈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최인호 사원: 저는 책을 읽고, 개발하는 것 좋아하고, 기타 치는 것 좋아합니다. 현재 분당에서 모바일 플래시 메모리 검증 팀에서 일하고 있고요.
김성관 사원: 저는 SSD 펌웨어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사원: 저는 바이킹 챌린지에서 했던 발표가 학부에서 했던 로봇 프로젝트였어요. 그것으로 입사했고, 지금 하는 일은 SSD SoC(System on Chip)팀에서 모듈 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윤상현, 김성관, 최인호 사원>


Q. SK하이닉스에서 어떤 직무 소개를 맡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인호 사원: 저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NAND 메모리가 잘 작동 되는지, 테스트를 하는 팀이에요. 테스트 시나리오를 만들거나, 아니면 테스트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불량을 찾아내는 일을 하죠.
김성관 사원: 펌웨어 같은 경우에는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조금 더 고성능화시키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컨트롤러를 만드는 부서입니다. SoC 나, 여러 팀들과 협업해서 일을 하고, 여기는 실질적으로 개발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윤상현 사원: 먼저 이 과정을 되게 쉽게 표현하면, 제가 SoC잖아요?! SoC 자체가 하드웨어 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주문형 반도체) 칩을 만드는 건데요. 하드웨어적인 AISC을 만들면, SSD 펌웨어 팀에서 그것에 대한 Function을 수행하는 컨트롤러를 만들어요. 이렇게 해서 SSD 하드웨어 컨트롤러가 나오게 되면, 이것을 이제 최인호 사원이 있는 검증팀에서 테스트를 하게 되는 거죠.
 


Q.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에 지원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인호, 김성관 사원: 대학 생활에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원하면 공채에 지원하는 것보다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죠.

Q.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아무래도 다양한 스토리와 화려한 이력들을 가지고 오는 지원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성관 사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 다 다를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지원한 사람들 대다수가 강력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어떻게 면접관들에게 부각시키느냐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면접관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얘도 신기하고, 쟤도 신기하고, 다 신기한 건데 그 신기한 애들 중에서 어떤 애를 선별해야 하는가를 따져봐야 하잖아요. 그랬을 때 제 생각에는 ‘내가 이걸 왜 시작해서, 어떻게 해서 이거를 어디까지 활용했는지’ 스토리를 기승전결처럼 쭉 정리했어요.


이렇게 말을 함으로써, 정리가 되니까 이 일을 왜 했었는지 더 잘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 스토리를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인호 사원: (바이킹 챌린지를 SK에서) 이걸 왜 시행할까. 고민을 하다가 일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업자가 봤을 때, 지원자가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같이 일하고 싶은 매력이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신입이지만 신입 같지 않게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 그것을 중점적으로 어필할 방법을 생각했어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보다도 이 사람이 여기서 얼마나 사람들이랑 잘 적응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걸 더 중심적으로 어필한 거죠.


윤상현 사원: 저는 ‘내가 가지고 왔던 모든 스토리를 전부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포트폴리오도 구성하고, 발표도 준비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끼가 뛰어나거나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고 해도, 결국엔 여러 사람과 같이 일해야 하잖아요. 바이킹에서 진짜 요구하는 것은 저는 사실 개발능력보다는 프로젝트를 해봤던 경험이 풍부해서 현업에서 적응하기 쉬운 (협업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냐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점과 함께 바이킹 DNA가 도전과 열정을 강조해, 뭘 맡겨도 책임감 있게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요.


결정적으로 저는 면접 때 인상이 좋아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성면접 본다는 마음으로 저를 어필하려고 했답니다.


Q.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를 뽑으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튀고, 독특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편이 유리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렇지 못한 사람이 이 전형을 지원해도 괜찮을까요?
김성관 사원: 개인적으로 그런 것은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이킹으로 붙은 사람 중에 단순하게 남들보다 튄다는 이유로 붙은 사람은 없었던 거 같아요. 면접관은 현업에 계신 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원자가 뭐를 해왔는지를 중점으로 보고, 그걸 통해서 회사 들어와서 뭘 할 수 있는지, 협업은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시지 않을까요? 굳이 뭐 끼랑 열정, 춤, 노래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자신만의 스토리로 잘 어필만 할 수 있다면 문제없을 거 같아요. 저희도 PT발표만 하고, 더 나서거나 하진 않았어요.


윤상현 사원: 솔직히 제가 면접관이라면 열심히 하고 밝은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끼와 열정이 필요한 직무와 부서는 분명 있을 수 있어요. 그런 부서에서는 충분히 가산점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저희 기준에서 봤을 때는 여기 회사에서는 끼, 재능보다는 자신이 해온 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를 정확하게 스토리를 풀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돼요.


최인호 사원: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해서, 포커스를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의 하나로 합숙면접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을 하나요.
김성관 사원: 그것은 관계사마다 달라요.
윤상현 사원: 일반 공채 합숙면접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최인호 사원: SK하이닉스에서는 과제 두 개를 내줬어요. 그런 다음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고, 그에 대해 발표하라고 했어요.


그럼 그 과제는 반도체 관련한 지식에 관한 것이었나요?
김성관 사원: 아니요. 저희는 소프트웨어 관련 직무이다 보니까,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관련한 과제였어요
최인호 사원: 논문 내용이랑, 하나는 알고리즘이었던 거 같아요.
윤상현 사원: 그런데 이거는 매년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준비기간이 1주일 정도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준비해서 할 수 있을 거예요.

직무와 전공에 관련한 질문을 묻는 거군요?
윤상현 사원: 예 그렇죠. 직무 전공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물어보는 거죠.

 

 

Q. SK 바이킹 챌린지에서 중점적으로 어필하셨던 스토리와 경험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인호 사원: 부모님의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하시던 장사가 여러 개 잘 안 됐어요. 그래서 대학을 휴학하고 가게를 맡았어요. 그런데 적자가 좀 크게 났어요. 막 한 달에 700만 원 이런 식으로요. 그때 식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맛도 맛이지만, 다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파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해 위기를 극복했었죠. 이런 제 사례를 이야기했어요.


김성관 사원: 저 같은 경우는 남들보다 뭐 특별한 경험 같은 것은 없었고요. 그냥 대회 수상을 조금 많이 하긴 했는데, 그 수상을 했을 때 만든 작품들을 왜 만들었고,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김성관 사원: 로봇 프로젝트를 몇 개 하면서, 수상한 경험에 대해 얘기 했어요. 프로젝트는 간단하게 말하면, 의수도 있었고, 웨어러블 팔 로봇도 있었고, 좌석 시스템이랑, 영상처리 감정 로봇 그런 것들로 프로그래밍도 하고 기계(작업)도 했는데, 프로그래밍 쪽으로 많이 어필했죠.

 

Q. 개인적인 스토리들을 SK 하이닉스, 반도체 회사와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직무와 어떻게 연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인호 사원: 직무에 대한 공부를 무진장 했어요. 1차면접 붙고 나서, 반도체에 완전 올 인해서 현업자들이 쓰는 언어를 최대한 정확하고 맞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직무랑 자기 업무랑 연결 짓는 포인트를 찾는 다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는 결국 각자에 맞게 찾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이런 강점이 있고,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 건지 잘 연결 시키는 건 개인의 숙제 같아요.
김성관 사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말 등에 너무 의존하시지 마시고요. 아까 제가 말씀 드렸듯이 자기만의 스토리를 잘 부각 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면접이라는 게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소신 있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 SK 바이킹 챌린지를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으시다면요?
김성관 사원: 바이킹 챌린지가 일반 채용의 범위를 넓혀 주긴 했지만, 회사가 필요한 사람을 뽑겠다는 입장에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너무 특이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것보다는 담담하게 진정성 있게 보여 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윤상현 사원: 사람을 평가할 때 요소가 참 많잖아요. 요즘에는 스펙이라고 하잖아요. 뭐 어학점수나 학교나 학점 같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스토리 자체만도 자신의 스펙이 될 수 있어요. 단, 그 스토리에는 강함과 약함의 기준은 없어요. 말인즉슨, 자신이 스토리가 아무리 약할지언정 그것을 잘 꾸며내고, 연관성을 생각하고, 잘 풀어낸다면 그게 자신에게 강한 스토리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강력한 무기로 활용해 보세요.

단, 그 이야기를 풀어 놓을 때, 면접관이 질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면접관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면접은 어떻게 보면 자신을 파는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전단지(PPT)를 만들고, 그 전단지를 이용해서 나를 사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거죠. 근데 광고할 때 그 광고하는 사람이 얼거나, 아니면 지루한 광고이거나, 기억에 남지 않는 광고이거나, 흔한 광고라면 사람들이 그 사람을 사지 않겠죠. 그니까 사람들이 그 사람을 사고 싶도록 매력을 느끼게끔 말을 잘 하거나,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과한 광고가 되지 않게끔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Q. SK 바이킹 챌린지 전형을 통해 힘들게 입사하신 만큼 부서에서 사람들의 기대치가 클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김성관 사원: 처음에만 굉장히 신기해하고, 결국에는 똑같아요.
최인호 사원: 특이한 전형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이라고 차별을 두거나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는 없어요. 대신 상사들도 어떤 스토리로 왔는지 궁금해하고, 조금 더 반겨주는 느낌은 들었죠.


 

이상 SK바이킹 챌린지 전형을 통해 SK 하이닉스에 입사한 최인호, 김성관, 윤상현 사원의 인터뷰였습니다. 처음으로 SK하이닉스 관계자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게 됐는데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신 세 분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취업에서 ‘왜?’ 라는 질문은, 저를 되돌아보게 하고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작점이라 생각하게 됐습니다. 분명히 내가 했던 경험과 생각들은 어떤 이유가 있었고, 그것이 이어지고 이어져 지금의 제 모습이 된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하며, ‘Connecting the dots’ 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잡스가 경험했던 불규칙적이고, 산재해 있던 dots(경험, 사건, 지식, 상황)들이 결국 관련성을 가지고 이어져서 그의 뛰어난 통찰과 안목까지 큰 선을 그렸습니다.


잡스는 “앞을 내다보고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점을 이을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금 잇는 점들이 미래의 어떤 시점에서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에--자신의 내면, 운명, 인생, 카르마, 그 무엇이든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접근법은 나를 결코 낙담시키지 않았고, 내 삶의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왜?’ 라는 질문을 하며,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되새기고, 그것을 믿고 쭉 나아가면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말 멋진 스토리를 그려가는 자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래에 멋진 그림을 그려가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라고 응원하며, 이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