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기업문화’는 단순한 선택 기준을 넘어, 회사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직이 얼마나 건강하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갖추고 있는지, 일하는 방식에 있어 자율성과 협업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화를 설계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SK네트웍스는 구성원들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의 기업문화팀을 직접 만나,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조직문화를 기획하고 실현해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구성원들의 실제 경험 속에서 그 문화가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들어보았습니다. SK네트웍스만의 진짜 ‘일하는 문화’는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21기 김정원
안녕하세요, SKMS실천팀 선유진 매니저입니다. 올해는 HRD와 기업문화를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HRD로, 구성원들의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AI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서, 구성원들이 AI와 함께 자연스럽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SK의 기업문화를 말할 때는 SKMS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SKMS는 SK 경영의 핵심 경영이념이자 기업문화로, 구성원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보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이러한 방향으로 조직 문화나 제도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실제로 일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업무를 하다 보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도 SKMS에 나오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SK만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SK네트웍스는 구성원 간의 소통 선순환을 위해 Interaction round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경영 현황 설명회, 임원 조직별 공유회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이나 경영현황 등 정기적으로 주요 소식을 안내 및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구성원 개인의 Task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캔미팅, MR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 Interaction round는 이미 진행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SK네트웍스는 자율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구성원들이 스스로 필요한 일을 찾아서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거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고, 그 과정에서 수평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의견을 나눌 때 모두 열린 자세로 응답해주시기 때문에,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SK네트웍스에서는 팀워크를 높이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캔미팅’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캔미팅’은 SK의 고유한 회의 문화로 언제든, 자유롭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인만큼, 구성원들이 편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팀이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갈등 상황에서도 캔 미팅이 유용한데요, 서로의 입장을 직접 듣고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해를 풀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의견은 항상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매년 진행하는 '컬처 서베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요, 한 사우분께서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더 자주 공유받고 싶다”는 의견을 주신 바 있습니다.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매달 세번째 금요일 ‘커넥트 타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커넥트 타임’에서는 경영 실적이나 제도 변화 등 회사의 주요 이슈를 투명하게 공유할 뿐만 아니라, 특성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와 구성원 간의 경험 공유도 이루어지고 있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워라밸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셋째 주에 진행되는 ‘커넥트 타임’ 당일 오후에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개발하거나,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등 각자에게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두뇌 활용을 뜻하는 ‘VWBE(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의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취미생활이나 개인적인 도전을 하면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보라는 취지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교육이나 프로그램, 행사를 기획했을 때 구성원분들이 “이런 걸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특히 어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다음에는 언제 하나요?”라고 물어봐 주실 때,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그런 따뜻한 피드백이 저에게는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도전적인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문화는 결국 ‘일하는 방식’인데, 최근에는 AI 도입 등으로 그 방식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룹에서도 AI 활용을 중요한 과제로 두고 있고, 저희 회사도 그 흐름 속에서 효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민되는 점은, 과연 구성원들이 이 변화에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AI를 ‘내 일자리를 대체하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막연한 두려움을 먼저 해소하는 게 1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AI는 직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만들고, 기존 업무를 더 가치 있게 바꾸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구성원들과 함께 “진짜 우리가 원하는 효율성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변화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모두가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 저에게 가장 큰 도전입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마다 항상 스스로에게 “내가 이 회사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어떤 직무를 원하는지, 그 일을 통해 어떤 가치를 얻고 싶은지를 충분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입사 후에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만족하기 어렵거든요.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K네트웍스는 경험의 폭이 넓고, 새로운 시도에 열려 있는 조직인만큼, A부터 Z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년에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큰 파도를 타고 있어, 새로운 시각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열려 있습니다. 물론 변화가 큰 만큼 어려움도 있고, 도전적인 순간들도 분명 있지만, 그런 변화의 한가운데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회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K네트웍스는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일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려는 노력, 그리고 일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건강한 기업문화는 단순한 복지나 분위기를 넘어 구성원이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건강한 조직문화는 구성원이 일에 몰입하고,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되며, 동시에 회사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SK네트웍스가 지향하는 기업문화가 단지 좋은 분위기를 넘어, 구성원이 더 잘 일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짜 문화'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