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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마음을 달래줄 공감 프로젝트! 취준생 보호구역

그대의 마음을 달래줄 공감 프로젝트! 취준생 보호구역

무더운 7월, 우린 각자만의 방식으로 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학교를 마치자마자 교복을 입고 학원을 가는 학생들을 보며 ‘너희도 참 고생이다…’라고 생각한다, 서울 곳곳을 여행하며 먹방 투어가 일상이던 나, 도서관에서 자소서 쓰고 스터디 사람들과 얼굴 보는 게 일상이 되었다. 신나게 술게임하고 밤을 새우던 신입생에서 동네친구들과 취업 얘기하며 술 한 잔 기울이는 게 더 편하고 익숙하다. ‘나도 취준생 다 됐다...’

 

 

지금부터 만나볼 5명의 인터뷰이는 당신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취준생이다. 각각의 인터뷰이는 공무원, PD, 대기업, 회계사 등 각자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취준생으로 우리와 다르지 않다. 그들과 함께하는 공감토크, 지금부터 시작한다. (추천 BGM –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커피소년)

 

SK Careers Editor 염규성

 

Q. 나도 취준생이 되었다고 느꼈을 때

J군(26) 대학교 졸업이 다가와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주변 동기들이 취업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릴 때

 

K군(25) 인크루트, 학생능력개발센터 등 인터넷에서 공채소식과 대외활동소식을 찾고 있을 때

 

I양(25) 명절날 친척 어른들을 뵐 때면 ‘졸업했니? 취직은 했고?’ 등의 질문을 받을 때. 혹은 모든 얘기가 기-승-전-취업으로 이어질 때.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끼리 만나면,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취업이 힘들다거나 먹고 살 수 있을까 등으로 이어지더라.

 

L군(25) 친구들을 만나서 예전처럼 학창시절의 달콤한 추억이나 최근에 있었던 경험담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스펙 준비와 학점에 대한 스트레스, 인턴준비 요령에 대한 대화가 진행될 때, 또 SNS에 취업 관련 페이지를 공유할 때.

 

K군(25)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나서 '기숙사-도서관'을 무한 반복한다는 것을 문득 느낄 때. 지금은 놀고 와서 논 시간만큼 공부해야 할지 고민할 때. 밖에 나가기 위해 옷을 고를 때 조금 더 편한 옷을 찾을 때 공시생이구나 싶지.

 


Q. 자주 하는 고민은 무엇인지? 

J군(26)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는 점이 제일 고민이야.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도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면 됐는데 그 범위가 사라져서 그렇겠지.

 

K군(25) 학점, 자기소개서, 스펙에 대한 고민,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끝이 없네.

 

I양(25)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을 준비하다보면 ‘내 특기가 뭐더라? 취미가 있나? 목표나 꿈은 뭐지?’와 같은 질문이 제일 대답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 대학 입시 자체에만 목맸던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취직 이후 사회인으로 어떤 인생을 꾸려갈 것인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해. 결혼이라던가 하고 싶은 일,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은 것 등 말이야.

 

L군(25) CPA를 준비하면서 많은 양과 깊이 있는 내용을 두루 섭렵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내용을 습득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

 

K군(25) 공무원은 시험만 합격하면 되지만 이 기나긴 공부가 언제쯤 끝날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어. 가끔 재수 시절 노량진에서 수능까지 하루하루 날을 셌던 것이 생각나는데, 공무원 준비는 대학 입시에 대한 부담과 고민이 조금 더 확장된 형태인 것 같더라고.


Q. 취준생이 되면서 포기한 것이 있다면?
J군(26) 편안한 마음? 사실 물질적으로 포기한 건 별로 없는데 괜히 집 눈치 보게 되고, 친구들 보기도 민망한 게 있어서 마음 편하게 있질 못하겠더라.

 

K군(25) 취준생이라서 포기한 건 없어. 취준생이 되면서 오히려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겼어. 학점, 인간관계, 취미, 노는 시간조차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해.

 

I양(25) ‘잡생각’?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괴감이 들거나 자신감을 잃는 때가 많았어. 합격보다는 탈락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많고,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나 스펙이 빵빵한 사람 등 비교 대상도 무궁무진하니까. 그래도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해. 취준생이 가장 포기해야 하는 것은 ‘잡생각’이 아닐까?

 

L군(25) 일반적인 취준생들은 대외활동, 어학 점수, 봉사 등등 학교생활을 병행할 수 있거나 이에 따르는 활동들을 할 수 있지만, 장기간을 바라봐야 하는 수험생활 특성상 학교를 1년 이상 휴학을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학교 동기들과의 원만한 교우관계를 포기했어야 했어.

 

K군(25) 밤에 깨어있는 것! 평소 올빼미족까지는 아니지만, 조용한 밤에 깨서 노래도 듣고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을 하는 편이야. 근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다수의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취침 시간이 많이 앞당겨졌어. 새벽 네다섯 시까지 깨어 있다가 오전 내내 자고 일어나서 점심을 먹는 것이 생활의 즐거움 중의 하나였는데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포기했지.

 


<멈추고 싶을 때, 넌 어떻게 해?>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J군(26) 내가 게임과 야구를 좋아하잖아. 야구를 제일 좋아하는데 야구를 보다가 져서 화가 나면 게임을 켜.

 

K군(25) 잠을 자거나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혹은 그림을 그려.

 

I양(25) 달콤한 빼빼로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먹어 봐(웃음).

 

L군(25) 집중이 안 되거나 붕 떠 있는 날은 꼭 그 기분을 해소하고 다음 날을 준비했어.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면 그날 바로 풀어버리는 게 좋더라고. 주로 친구들 만나서 가볍게 술 한잔하거나, 아니면 컴퓨터게임으로 해소하는 편이야.

 

K군(25)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잠을 자. 방을 어둡게 하고 스스로에게 휴식을 준다고 암시하며 알람 없이 반나절 정도 아무 생각 없이 자. 일어나면 잠들기 전에 했던 고민은 나도 모르게 해결되어 있거나,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이 나올 때가 많았어.


두 번째로 신나는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 평소에도 꽂히는 노래가 있으면 질릴 때까지 한 곡만 듣는데, 기분이 울적하거나 스스로 긍정에너지를 부여하고 싶을 때는 신나는 노래를 계속 들어. 'Owl city - Good time'이라는 노래를 수천 번 들은 것 같다. 신기하게도 반복해서 클라이맥스 부분을 따라 부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긍정에너지가 샘솟아 그 이후에는 다시 기분 좋게 공부할 수 있었어.


Q. 흔들리는 나의 멘탈, 이렇게 잡는다?

J군(26) 힘들다 싶으면 접고 쉬는 스타일이야. 그래도 무작정 쉬는 건 아니고 나름 규칙을 정해놓고 쉬지. 너무 졸리면 10분만 엎드리지 않고 눈을 감고 있는 다던가 그런 식으로.

 

K군(25) 내가 어쩌지 못하는 문제는 생각하지 않으려 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

I양(25) 모든 일에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 서류탈락이나 면접 탈락에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멘붕 따위 겪지 않을 수 있어.

 

L군(25) 첫 번째로 비교 대상을 골라. 대학교 동기 중 고시반에 들어간 친구를 목표로 잡고 ‘적어도 저 친구보다는 잘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어. 그러다 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리더라도 하루 이틀 안에 바로 잡을 수 있었어. 두 번째 방법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건데 시험장에서 문제를 술술 풀어나가는 나의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또 그려보면서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았어.

 

K군(25)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거나 일기를 써. 힘들고 지칠 때 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봐.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이기에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거나 힘든 부분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위로하고 평가할 수 있어. 머리로 고민할 때는 복잡했던 것도 직접 글로 쓰면 간단해지는 경우가 많아. 편지가 길어서 부담스러울 때는 일기를 쓰는데 글의 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걸 많이 느껴.


 

Q. 이 시대의 취준생에게 건네는 위로의 한마디

J군(26) 여러분. 여러분들은 성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장담합니다. 우리 존재 파이팅!

 

K군(25) '될놈될'이라죠. 여러분 모두 될 놈입니다.

 

I양(25)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말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봅시다.

 

L군(25) 20대들은 피 터지는 고용시장에서 자격증과 경험들을 단기간 내에 담아내려고 노력 중이고, 공무원에 대한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잖아요. 지금은 이런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과거의 나, 현재의 가족들 그리고 미래의 나의 아들딸을 떠올리며 시련을 견딜 수 있다면 그만한 보상이 우리에게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K군(25) 흔히들 지금 세대를 ‘단군 이래 최고학력’이라고 합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각자 원하는 분야의 직업을 갖기가 너무나 힘들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마시고 “나는 된다”, “나는 할 수 있다”를 계속 암시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신다면 모두 원하는 목표를 이룰 것이라 믿습니다. 항상 긍정 잃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

 

어릴 적 학교 앞이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해서 항상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문구가 있었다. 힘든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취준생 보호구역”은 아쉽게도 없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만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