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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훈내 안 나요?" SK해운의 행복나눔 이야기

"어디서 훈내 안 나요?" SK해운의 행복나눔 이야기

2004년 자원봉사단을 발족한 SK해운은 교육/장학, 자원봉사, 사회복지, 스포츠/기부, 글로벌 사회공헌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나 형식적 활동 위주가 아닌, 지속적인 기부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SK해운. 그들의 사회공헌은 이미 여러 수상을 통해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는데. 에디터가 취재한 기업문화팀 문주희과장의 인터뷰를 통해, 작지만 알찬 SK해운의 행복나눔 이야기를 들어봤다.

 

SK Careers Editor 심지현

 


SK해운의 행복나눔을 말하다
SK해운, 그들의 행복나눔

SK해운의 CSR담당자인 기업문화팀 문주희 과장이 CSR업무를 담당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 졌다. 

 

"2004년 SK자원봉사단 발대식이 대대적으로 발족하면서, 굉장히 많은 활동들이 생겨났어요. 한강수상구조대 봉사활동 당시에는 보트자격증을 따신 분도 계셨고요.  저는 도시락 봉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던 회사 동료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활동만 하다가 이후 그 활동을 운영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었는데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

 

문주희 과장은 SK해운의 CSR업무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운영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각 활동에서 주축이 되는 구성원들이 자처해 코디네이터로 임한 것이다. 운영을 맡은 코디네이터들은 업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이 뭔지 찾아보고, 구성원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예전에 식권제도를 운영할 당시에는, 구성원들의 식권모금을 통해 봉사처에 다과 등을 전달해 드리기도 했다. 분위기 자체가 자발적이냐고 묻자, SK그룹 전체의 분위기도 그럴 뿐더러 SK해운의 분위기 또한 마찬가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람들에겐 누구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여건이 되지 않을 뿐이죠. SK는 그 여건을 만들어 주는 회사예요. SK해운 행복나눔의 베이스가 구성원들의 자발적 의사인 이유는,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회사가 있기 때문일 거예요."


SK해운의 행복나눔을 들여다 보다

SK해운만의 독특한 CSR
SK해운은 선박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그래서 해운 회사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에 대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이 있었다. 고민 끝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선박의 방선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 SK해운의 대표가 총재를 겸하고 있는 해양소년단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2015년에는 한강에서 연계복지관 학생들과 함께 해양레저체험을, 그 전에는 매년 여름 2박 3일씩 장애우 학생들과 해양캠프를 떠났다. 또한 한강 거북선나루터에서 Happy Sailing이라는 해양레포츠체험 행사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레포츠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기회 제공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복지관 학생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가는 어린이사랑방, 어르신 대상의 목욕봉사, 10년이 넘는 복지관 정기후원 등 꾸준함이 보이는 활동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회사의 특징을 살린 CSR을 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SK해운의 활동에서 그 진정성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있었다.


"해운회사는 육상과 해상의 근무환경이 많이 달라요. 육상에서의 근무는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죠. 반면 배를 타는 해상직은 6~7개월 동안 해상에서 생활한 뒤, 육지에서 통상 1-2개월씩 휴가를 보내요. 근데 그 휴가기간에 봉사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또한 본사가 있는 서울 외 선박관리업무는 부산에 있어서,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2015년에는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와 부산 중구에서 동일하게 수상을 하기도 했어요. (웃음) "


작지만, 알차다
SK해운의 CSR활동의 규모는 크지 않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마케팅을 해야 하는 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로벌 하게 활동하는 텔레콤, 네트웍스 등에 비하면 활동영역이 작다. 그러나 SK해운의 행복나눔의 특징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꾸준함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하는 도시락봉사 정기활동은 2004년부터 시작해 10년이 넘게 하고 있고 학습지도 및 복지관과 연계된 활동들도 마찬가지다. 일반 기업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약간의 강제성을 띌 때도 있는데, SK해운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게 베이스가 된다. 본인의 자발적 의사를 기본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뿌듯하다는 그녀의 말 끝엔 훈훈한 웃음이 깔렸다.

활동을 하며 항상 감사를 느낀다는 문주희 과장. 이 활동은 본인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고 했다. 오히려 그녀는 도움을 드리러 가는 곳에서 감사를 선물 받고 온다고 말했다.


 "매주 봉사를 가잖아요. 솔직히 저희가 도움을 드리러 가요. 복지관에서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어르신들께 전달해드리는 역할을 하는 건데. 갈 때마다 고맙다고 사탕이나 요구르트를 손에 꼬옥 쥐어주세요. 제가 손에서 도시락을 전달해드렸는데 오히려 제 손에 사탕을 쥐어주시는 게 뭉클했어요. 그 분들이 주시는 감사함이 저를 더 자극 시켜준다 해야 할까. 보람이 정말 커요. 또 일을 하며 이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죠.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 일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을 거에요.  "


담당자의 두 가지 비전
SK해운의 CSR 담당자로서의 비전을 묻자 문주희 과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개인적으로는 해양동물보존 캠페인 같이 영역을 넓혀 SK해운 만의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그녀. 회사를 다녀 보니 해운회사만이 가지는 장점과 관련 CSR활동영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현재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활동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저희가 매주 활동하는 복지관에서 얘기하시기를, 봉사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일회성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고, 한 번 하고 끝내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한다는 거죠. 그래서 구성원들이 참여를 지속해주셨으면 하는 게, SK해운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무언가을 가져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도시락 봉사 등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희 회사가 존속하는 한, 지속적으로 하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업무와 CSR,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문주희 과장은 CSR활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경영학 마인드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그녀의 본 전공은 경영학이다 - 회사 운영 전반에 필요한 것들을 알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경영 마인드를 파악할 수 있고, 그 마인드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된다는 것이다.


"CSR활동은 개인자선사업활동이 아니에요. 기업에 속해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회사를 배제하고 CSR활동만 할거야 라는 건 어려워요. 또한 각 회사가 가진 역량이 다르고, 중점을 두는 마인드가 다 다르죠. 따라서 회사의 경영마인드를 아시는 분이 CSR을 하시면 둘 사이의 간극을 메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어요. "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경영마인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건, 곧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 된다. SK, 그리고 SK해운이 바람직한 이유는, 이러한 본인의 역량을 사회의 선 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일 것이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시고 SK에 들어오시면, 그 역량을 십분 발휘하실 수 있어요. 예를 들면 SK에서 필요로 한 역량을 SK프로보노 활동에서 또 다르게 활용하실 수 있죠. SK해운에서도 법률지원도 하시고, 기획파트, 결산에 도움을 주는 회계파트, 인사파트에서 인사관리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회사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업무들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멋지다고 느껴요. 이 곳은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곳이에요.


*SK프로보노란? SK구성원이 개인 또는 기업활동과 관련하여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Professional Service를 공익 및 동반성장 등을 위하여 조직/개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 또는 이에 참여하는 구성원.

 

문주희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디터는 SK해운의 CSR활동이 사회 뿐만 아니라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행복나눔을 어느 곳보다 잘 실천 중인 SK해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SK해운의 행복나눔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