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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융합인재’를 찾아서!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들은 ‘융합인재’다. 자신의 전문 분야와 다른 분야의 연결 고리를 찾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루 갖추었다 평가되기 때문에 ‘T자형 인재’로도 불린다. 자신의 전공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인재들은 어떤 모습일까? 인문계의 장점과 이공계의 장점을 고루 가진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SK루브리컨츠 윤활유기술•OEM팀 정승호 사원과 SK해운 IT기획팀 김동원 대리와의 만남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자.

 

SK Careers Editor 김나영, 김지수, 심지현


1. 마케팅하는 공대생, SK루브리컨츠 정승호 사원

 

 

융합인재의 시작은 우연!
공과대학 재료공학부를 졸업하고 2013년 SK루브리컨츠 인턴을 거쳐, 2014년 비즈니스 직군으로 입사해 윤활유기술•OEM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승호 사원. 연구개발이나 엔지니어가 아닌 비즈니스 직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그 시작은 ‘우연’ 이었다고 대답했다.


 “공대에서 경영학개론 과목이 전공선택 학점으로 인정 되어서 이왕 학점을 채울 거, 다른 전공의 공부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수강하게 되었어요. 근데 전공인 재료공학부 수업보다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된 거죠. 사실 공대 과목은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가 없었거든요(웃음).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본 후 기술경영 연합전공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의도된 시작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진로까지 설정하게 된 것이다. 이론 위주의 전공 과목보다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비즈니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정승호 사원. 그는 두 가지 전공과목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찾던 도중 캠퍼스 리쿠르팅에서 SK이노베이션을 만났다. 그 곳에서 만난 선배의 추천으로 우수한 기업문화를 가진 SK루브리컨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업성이 뚜렷한 ‘알짜 회사’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다
학과 동기나 선•후배들은 주로 연구개발이나 생산시설 엔지니어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는 영업•마케팅과 같은 비즈니스 직군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주변 선후배들이 대부분 공학도라 전공 관련 분야는 여러 가지 정보가 많은데 반해 비즈니스 직군에 관해서는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선행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과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아리, 조별 과제 수업을 적극 활용했다. 온라인 상의 면접 후기를 꼼꼼히 분석하고 다른 전공을 공부하는 친구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 면접 스터디 등을 통해 입사를 착실히 준비했다.

 

‘편한 길을 두고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느냐’라는 주위의 우려는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와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주로 지방 근무를 많이 하는 주변 친구들과는 달리 비즈니스 직군으로 입사하여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의 장난 어린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주전공자가 아니라는 페널티를 극복하고 얻은 시너지
다만 그는 경영학을 주전공으로 깊게 공부하지 않아서 회계/재무 등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무제표를 분석하거나, 경영학의 기법으로 문제를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또 학부 수업에서는 조사한 내용을 여러 이론을 활용해 정리하여 발표하는 방식이었지만, 실무에서는 실제적인 데이터와 자료, 경쟁사 현황, 언론 자료 등 fact와 수치 위주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크게 달라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비단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뿐 아니라, 처음 입사해서는 문서 작성에도 남 모를 고충이 많았다. 이전까지는 많이 생각하고 늘여 쓰는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무에서는 줄여 쓰고, 목록화하고, 정형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단어로 최대한의 맥락을 잡아내야 하는 것이 실무적인 문서 작성법이기에, 학생 티를 갓 벗어난 사회 초년생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했다.

 

하지만 공학과 경영학을 겸비한 시너지는 그런 페널티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두 가지 소양을 가진 것의 최고 장점으로, 현재 팀의 기술 파트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전공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물질 성분 화학식이나 물리학 지식, 분석 실험법 등에 대한 소양을 기본적으로 갖추었기 때문에 기술 업무 이해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 비전공자가 처음 접하면 물리, 화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만 그는 그런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업무 적응이 빨랐다.

 

'윤활유기술•OEM'이라는 팀명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기술과 마케팅 사이에서 조율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의 역량 분배와 마케팅의 제품 개발 요구, 시장에서의 기술 지원 요청 등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은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때문에 그가 공부한 두 가지 전공은 모두 업무 수행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배운 다양한 시각
비즈니스 직군을 희망하는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다른 전공, 다양한 출신•배경의 학생들과 최대한 많은 교류를 해볼 것을 추천했다. 경영대가 됐든 인문대가 됐든 사회대가 됐든, 같은 전공이 아닌 다른 공부를 한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고 똑같은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도 경영학 수업에서 조별 과제를 하면서, 또 교내 동아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양한 진로를 생각하는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공대생이든 다른 전공자든 취업 준비를 할 때 다양한 시각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과연 융합인재다운 답변이었다.


 “비즈니스 직군을 희망한다는 이유로 마케팅 공모전 같은 대외활동을 고민한다면, 먼저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막연하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이력서에 한 줄 더 보태기 위해서라면 좀 더 고민해보길 바라요. 마음에 내키지 않는 활동들은 나중에 자소서에 풀어내기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물론 전공 지식에 더해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은 충분히 좋죠. 하지만 최대한 자신에게 맞는 걸 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저도 이것 저것 찔러보긴 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제가 좋아서 했던 일들이더라고요. 복수전공이 그랬고, 동아리 활동이 그랬어요.”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하며 적성을 찾아왔다는 정승호 사원. 그렇기에 주변에서 흔히 가는 길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게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2. IT기획팀의 중문학도, SK해운 김동원 대리

 

 

IT기획팀에서 일하는 중문학도
김동원 대리의 전공은 중어중문학. 학부 시절 중문학도였던 그는 지금 IT기획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직접 코딩을 하는 것은 아니다. IT기획팀에서는 사내에서 이용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한다. 그의 역할은 코딩을 하는 개발자들의 역량과 회사 내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할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중간에서 조율하는 것. 때문에 이공계를 졸업하지 않은 그도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내가 IT기획팀에..?!
김동원 대리가 처음부터 IT기획을 꿈꾸고 입사했던 건 아니었다. 그는 2010년 SK해운의 구매팀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SK해운은 구성원들이 여러 분야의 직무를 순환하며 조직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는 입사 6년차가 된 2015년, IT기획팀으로 부서를 이동하게 되었다. 처음 IT기획팀에 배치 되었을 때 그는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발령받기 전까지만 해도 IT기획팀의 구성원들은 모두 IT전공자들이었다. SK해운은 다양한 경험과 다른 시각을 가진 비전공자가 IT 전공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며 그를 IT기획팀으로 배치한 것이었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수처작주의 자세로!
수처작주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김동원 대리는 부서 이동 이후 수처작주의 자세로 IT기획팀의 업무에 임했다. IT 분야는 그에게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물어봐야 하는 고충도 있었고, 전문용어들과 약자들이 난무하는 기획안들을 볼 때에는 인터넷에서 그 용어들의 뜻을 확인하느라 몇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불평불만 하기보다 집에서 따로 인터넷 강의를 찾아보며 코딩을 공부했고 팀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다. 이제 그는 전공자들의 전공 지식과 업무 역량을 따라 잡으려 하기보다는 비전공자로서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장점들을 이용해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김동원 대리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그 결과 긍정적인 피드백들을 받았다.

 

IT기획팀에서 전공 지식을 발휘하다
IT기획팀에서 그의 전공을 살릴 기회 또한 있었다. IT기획팀에서는 외국 솔루션 업체의 IT 기술 사례를 벤치마킹할 기회들이 많다. 싱가포르에서 온 화교들과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김동원 대리는 이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자신의 전공인 중어중문학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IT 전공자들은 전문적인 지식은 충분하지만 이를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터. 김동원 대리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프로젝트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회가 많은 IT기획팀에서 그의 전공 지식을 발휘할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취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든 아니든 회사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건 기본적인 경제•경영 상식, 회계 지식,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익혀 놓으면 회사 생활이 보다 편해지는 것 같거든요. 앞으로 살면서 적성에 맞거나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게 될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는데,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초 체력은 필요하거든요. 또 ‘나는 이 분야의 일만 하고 싶어’라고 자신의 미래를 한정 짓기보다는, 시야를 넓게 갖길 추천해요.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는 그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야 해요. 자신만의 신념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시야마저 한정 짓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가 현재의 위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업무 능력을 갖춘 준비된 인재였기 때문일 거다.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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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9 10: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역시 능력은 전공을 초월하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