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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집엔 이런 거 없지? 우리 학교엔 있다! #캠퍼스_명소_추천

느그집엔 이런 거 없지? 우리 학교엔 있다! #캠퍼스_명소_추천

'1~2교시 1공학관, 3~4교시 2공학관 5교시 학관에서 점심, 6~7교시 공강간에 중앙도서관' 공대생 에디터의 하루 동선이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캠퍼스에서 공부하지만 수업을 듣는 장소 이외에는 가 보지 않는 것이 현실.매일 가는 캠퍼스, 공부도 좋지만 숨어있는 이색 장소를 방문해 보자.

 

SK Careers Editor 최가영

 

1.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캠퍼스. 서울대학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캠퍼스의 크기에 대해서는 다들 들어봤고, 정문 앞에서 한 번쯤 사진 찍어본 경험도 있을 것.

 

<서울대학교 정문>

 

이렇게 유명한 서울대학교 캠퍼스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가 그 주인공!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정문 바로 왼쪽 옆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2005년에 완공되어 10년간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건축물 자체로도 매우 아름다워 한 번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 실제로 렘 쿨하스(Rem Koolhaas)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내부 모습>

 

 

외부도 아름답지만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내부다. 명확한 층 구분 없이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구조 덕분에 탁 트인 전시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맨 아래층에는 카페도 위치해 있어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는데, 개관시간은 화요일~일요일 10:00~18:00까지다. 관람료는 일반이 3000원, 청소년은 2000원. 서울대학교 재학생은 무료, 관악구민은 2000원으로 할인도 가능하니 추천, 또 추천한다!


2. 연세대학교 전파망원경
아름다운 캠퍼스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촬영 등 방송에 종종 등장하고, 고등학생들의 배경화면 사진을 차지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캠퍼스. 그만큼 익숙한 연세대학교에 위치한 전파망원경과 가는 길목에 자리한 청송대는 외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연세대 학생들에게는 유명한 산책 겸 데이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학교 서울 캠퍼스 내 위치한 전파만원경>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고향행성을 바라보기 위해 설치한 망원경들과는 스케일이 다른 규모의 전파망원경.

 


<가까이서 본 전파망원경 모습>

 

연세대학교의 전파망원경은 지름 21m로 울산대, 탐라대와 함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 VLBI Network)를 이루고 있다.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그리고 <마션>으로 이어지는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천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에 견학을 신청해 좀 더 깊이 있게 경험 또한 가능하다!

 

 

비록 직접 올라가 볼 수는 없지만 가까이 가보면 그 규모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일 망원경이 바라보고 있는 각도가 다른데, 오늘은 좀처럼 정면을 보여주지 않는 망원경(눈물 좀 닦자)! 아무리 각도를 틀어봐도 옆모습 밖에 볼 수 없었지만 가끔 움직이고 있는 망원경을 발견해 신기한 경험을 할 때도 있다.

 

비록 찾아가는 날짜에 따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도도한 망원경이지만 친절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전파망원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장소다. 나는 전파망원경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천문학에도 관심이 없어요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곳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 강의실에서 5분만 걸어왔을 뿐인데 삼림욕을 하러 온 것 같은 산책로!

 

 

<전파망원경으로 가는 산길>

 

망원경에 관심이 없더라도 공부하다 지쳐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산책로. 에디터 또한 공부하다 지칠 때면 커피를 사들고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두울 땐 많은 연인들 때문에 오히려 화가 날 수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

 

3.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올해로 617주년! 우리나라의 다른 대학교들이 100년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비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긴 역사의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는 종로에 위치한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와 수원에 위치한 자연과학 캠퍼스로 나뉘어 있다. 이번에 에디터가 찾은 캠퍼스는 인문사회과학 캠퍼스다.

 


<좌 : 성균관대학교 정문 / 우 :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지도>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성균관대학교에는 성균관의 명맥을 잇는 만큼 캠퍼스 안에서 마치 고궁을 연상하게 하는 명륜당을 만날 수 있다. 정문 바로 오른쪽 옆에 위치한 명륜당은 성균관 유생들에게 유학을 강학하는 강당으로 태조 7년(1398)에 건립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9년(1606)에 중건되었다. 좌우에 협실이 있고 중앙에 당이 있다. 2005년에 완공되어 10년간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명륜당 계단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내부>

 

명륜당은 문화재로서 평소에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듣는 수업인 '유학' 강의 중 종종 들어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 명륜당을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600년된 은행나무 때문인데, 에디터가 11월 말에 성균관 대학교를 찾았을 때는 이미 잎이 모두 떨어진 후였지만 11월 초에는 노란 은행나무가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 문묘 은행나무>

 

명륜당, 은행나무 이외에도 대성전, 동무, 서무 등의 건축물로 고궁에 방문한 것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균관대학교.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성균관 유생들이 공부하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만 같다.


4. 이화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 박물관
우리나라에 여행 온 중국인들의 필수 여행코스라는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학생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ECC, 이화사랑 참치김밥 이외에도 이화여대에 방문하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가 있다고 한다. 바로 ECC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100주년 기념 박물관이다.

 

<좌 :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 우 : ECC>

<이화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 박물관>


에디터가 방문한 시기에는 조선백자를 주제로 개관 8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백자 600여 점이 1,2층 전관에 전시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백자 전시라고 한다. 전시관 내에서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좌 : 국보 제 107호 백자철화 포도문 호 / 우 : 조선 백자 전시실>

 

이화여자대학교 100주년 박물관에는 상설전시 이외에도 학예연구실, 전문도서관, 교육실, 기증전시관, 담인복식미술관이 있어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좌 :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80년 展 / 우 : 조선시대 예복과 장신구 展>


짧으면 4년 동안 매일같이 가야 하는 캠퍼스.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명소가 등장했다면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학교 학생들만 아는 캠퍼스 속 숨은 명소가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방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