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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나도 잘하고 싶다

발표, 나도 잘하고 싶다

하반기 채용 시즌 중 10월 달이 필기시험의 달이라면 11월부터 12월은 면접의 달이다.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에 걸쳐 면접을 보기에 취준생들에게 면접이 공포로 다가오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요즘에는 면접이 토론 면접, 1박 2일 면접, PPT 발표 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취준생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확인 하는 절차를 중요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도대체 어떻게 기르는 것일까? 태생적으로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C 유재석도 데뷔 초에는 카메라 앞에서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했으니 말이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SK Careers Editor 김지수

 

Case # 1 발표의 떨림을 즐길 줄 아는 김지영 양
가장 처음 만난 이는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영(22) 양이었다. 김지영 양은 학교에서도 소문난 발표 요정! 연합 광고동아리에서 경쟁적으로 PT를 하며 자신의 발표 능력을 나날이 발전시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영, 22,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안녕하세요, 김지영입니다. 제가 발표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남들 앞에서 부담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제가 이제부터 작지만 꽤나 중요했던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떨렸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발표를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대학교 수시 면접 때 정말 많이 떨었어요. 그런데 그래서인지 그 이후에 어느 누구 앞에서 말을 ‘내가 지금 떨어봤자 그때만큼 하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 떨리지 않더라고요. 과거에 청중들 앞에서 떨었던 경험을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라
저는 현재 광고연합동아리를 하는데 동아리에서 경쟁 PT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아버지뻘, 삼촌뻘 되시는 분들 앞에서 하는 발표는 학교에서 친구들 앞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저의 아이디어를 어필하다 보니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저의 발표 실력이 전보다 계속해서 나아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떨리는 것은 정상. 이 감정을 즐겨라
제가 동아리에서 지금까지 팀 대표로 발표를 두 번 했었는데, 한달 반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니 정말 떨렸어요. 팀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같이 고생한 것이기에 발표자가 발표를 망치면 전반적으로 점수를 잃는 것이기에 정말 부담이 많아요. 그럴 때는 ‘떨지 말자, 완벽하게 끝내고 내려가자’라는 생각을 하며 그 떨리는 감정을 즐기려고 노력해요.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발표를 하다 보니 정말로 청중들과 호흡하며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됐어요.


Case # 2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는 정승호 군
두 번째 인터뷰이는 어쩌면 발표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물리학도. 하지만 정승호(23, 세종대) 군 편견을 보기 좋게 깨듯, 말하기 대회, 토론대회, 키야 모의국제회의에서 상장을 휩쓸었다.

 

 

안녕하세요 정승호입니다. 저는 청중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데, 처음부터 그랬던 것 니라 경험이 쌓이며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어떻게 발표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된 자만이 떨지 않는다

처음부터 발표를 할 때에는 누구나 떨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토론 대회를 나갔던 것은 고등학교 때였는데, 이과였던 저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남들보다 노력해야만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여 최선을 다해 자료를 찾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미리 여러 상황을 예측 해보았기에 실전 토론장에서는 대부분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았고, 다른 참가자들보다 떨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 생기기에, 발표를 하거나 면접이 있을 때에는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을 통한 연습만이 살길!
발표, 토론 같이 청중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경험은 실전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저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방법과 같은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실전에서 현장감을 느끼며 연습하는 것이 가장 도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조언을 감사히 여기자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가 지적을 하면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지만,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는 청중들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발표를 하면 저의 가까운 친구들은 항상 발표에 대해 부족했던 점들을 말해줍니다. 친구들이 지적해준 부분을 고치고 나니, 그 다음에 '발표가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졌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 만족하는 발표가 아닌 청중들이 만족하는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청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추천합니다.

 

Case # 3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표를 리드할 줄 아는 김미정 양
김미정(22, 성신여대)양은 대외활동 경력이 화려한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이었다. 서울 시장님 앞에서도 당당하게 발표를 한 그녀는 어떻게 발표를 잘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김미정(22, 성신여대)>

 

안녕하세요 김미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양한 대외활동들을 하며 저의 발표 역량을 높였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청 홍보전력 발표회에서 발표를 맡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저만의 방법을 통해 평균 이상의 호응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라
대학에 입학한 이후부터 저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에서는 한글을 알리기 캠페인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냉소적인 사람들의 반응에 민망하고 쑥스럽다는 생각을 하여 목소리도 작아졌지만, 경험이 쌓이며 최대한 논리 정연하고 또박또박 설명을 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치 있는 발표가 기억에 남는다
여러 사람들의 발표를 들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즐거워하며 들었던 발표가 가장 기억에 잘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발표를 할 때에도 저를 바라보는 청중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경험상 대부분 이러한 농담은 긴장된 발표장의 분위기를 한결 풀어주는데, 청중들의 표저이 밝으니 제 마음도 한결 편안해져 자연스럽게 발표할 수 있습니다.

 

최면 걸어 자신감을 배가시켜라

발표를 하며 가장 큰 두려움은 아마도 ‘실수하면 어쩌지? 이 내용이 틀리면 어쩌지?’ 일 것입니다. 이는 상대방이 저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거라는 불안감 때문일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철저한 사전 준비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이 정답인냥, 청중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 이야기를 듣는다고 최면을 걸면 발표하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물론 청중들은 대부분 저보다 똑똑하지만 속으로나마 제 자신이 천천히 친절하게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지금까지 발표왕으로 소문난 3인을 만나 봤다. 이들도 처음부터 발표를 잘한 것이 아니었다. 다들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기에 지금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마음가짐과 경험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