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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천천히 가도 괜찮아” SK케미칼 정인우 주임

천천히 가도 괜찮아” SK케미칼 정인우 주임

하반기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렸다. 더불어 SK케미칼도 유능한 신입사원 찾기에 나섰다. SK케미칼의 채용직무를 살펴보니 안동백신공장이 유독 눈에 띈다. 백신의 국산화를 위해 오늘 하루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안동백신공장. 진로를 고민하는 생명계열전공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하다. 안동백신공장을 꿈꾸는 당신, 여기에 주목하라. 야심찬 포부를 갖고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에 입사했다는 생산팀 정인우 주임님을 만났으니까. 그가 이 곳에 입사하기까지 했던 고민과 도전, 이제는 당당히 신입사원이 된 자신의 생활까지 들려준다 하니 귀기울여보자.

 

SK Careers Editor 김지민

 

 

 

 

SK케미칼의 Life Science부문은 현재 안동백신공장을 축으로 백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정인우 주임님은 20143월에 안동백신공장 생산팀으로 입사했다. 생산팀은 Bio 의약품(vaccine)의 생산 기획, 생산공정/품질 control, 생산성 향상을 실천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Q1.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잘했다고 여겨지는 일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책을 읽으며 경제학에 흥미가 생겨 시작한 경제학 부전공

저는 생명과학과로 입학하였지만 경제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였습니다. 보통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를 보면 취업을 위해서 경영학을 선택하거나 학점을 쉽게 따기 위해서 관련학과를 선택하곤 합니다. 어느 날, 과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 색다른 분야를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학문적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부전공을 신청하였습니다. 솔직히 너무 다른 분야였고, 성적도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 덕분에 경제신문도 읽게 되었고 경제포럼과 같은 대외활동도 참여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Q2, Q1번의 과정이 취업을 한 이후 또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내 대학생활을 알차게 만들어준 가치 있는 경험

앞서 말했지만,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경제와 관련된 이슈에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경제관련 대외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생물학과에만 집중했다면 얻지 못했을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취업을 떠나서 제 대학생활 자체를 더 알차고 영양가 있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3. 진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이며, 그 과정은 어떠했나요?

순간의 판단에서 벗어나 나를 깊이 연구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워라

솔직히 어떠한 큰 에피소드를 이후로 이쪽 분야로 나아가야겠다는 큰 경험은 없었습니다. 대신 대학생활 내내 계속해서 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성격, 적성, 무엇을 할 때 즐거웠고 등등 하나하나 스스로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들입니다. 저도 아직 어려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한 순간의 판단으로 결정을 하지 말고 깊이 여러 번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성인이기에 결정을 한다면 책임이 따를 것이고, 그리고 내 인생이기에 함부로 결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얘기 저 얘기 들어보고 이 책, 저 책 모두 읽어보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세우고 진로를 결정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저의 경우 그렇게 결정한 것이 백신 분야이고 여기서 또 성장하면서 계속해서 고민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Q4. 서류와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이며, 취업 전과 취업 이후에 깨달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봉사활동, 영어회화 동호회 등 경험과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대외활동

우리회사의 서류전형의 경우 무엇보다 자소서의 압박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000자나 되는 분량을 5개항목이나 써야 하고, 하나하나 모두 쉽게 답할 수 없는 항목이기 때문인데요. 저의 경우는 대학생활 했던 여러 대외활동 덕분에 하나하나 답을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 항목의 의도를 이해하고 내가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이러한 사람이다라고 솔직히 설명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드린다면, 회사에 입사한다면, 개인이라기 보다는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으로서 조직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 할 때는 자신있게 준비한 대로! 예의바르고 밝은이미지는 필수!”

서류에서 합격한 후에는 여러 단계의 면접이 있는데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역시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이건 몇 번의 면접을 보게 되면서 느낀 작은 팁인데요. 1분 자기소개를 할 때 자신있게 준비한대로 말한다면 이후에 이어질 응답에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면접 때 마주하실 분은 면접관님이기도 하지만 합격한다면 앞으로 계속 함께 일하실 분들입니다. 그러한 면접관님들 입장에서는 하루 8시간 이상 마주하면서 함께 일하고 싶은 신입사원을 뽑고 싶을 것이니 무엇보다 예의 바르고 밝은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5.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도서를 추천해주세요

인간이 그리는 무늬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도서는 학교 도서관에 취업관련도서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는데요. 바로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딱 취업 직전에 읽었던 책인데, 취업 준비생활을 하면서 여러모로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되어준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남이 그리는 무늬를 그리지 말고 자기 자신의 무늬를 그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의 기준이나 잣대에 나를 판단하지 말라는 뜻인데,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선 제게 남을 성급하게 따라가기 보다는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게끔 채찍질을 해 준 책이었습니다.

 

Q6. 저는 생명관련학과에 재학 중인데요. 많은 친구들이 약학대학시험(PEET)을 준비하면서 학교를 다니거나 휴학을 합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며 뒤쳐진다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가 학부를 졸업한 뒤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연한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선배님으로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남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여러 탐색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라

만약 정말 약사나 의사에 대한 꿈을 고등학교 때 가졌었고 그래서 준비를 하는 것 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전체로 봤을 때 시험을 1~2년 준비했다고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한 과정 자체도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목표를 잡고 열정적으로 다가가지 않고 남이 준비를 하니까, 혹은 돈이나 명예에 대한 환상으로 준비를 하는 거라면 당연히 시험준비에 대한 열정이 부족할 테고 그 결과 또한 만족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진로를 찾고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직업에 대한 밝고 환상적인 면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두운 면 모두 고려해보고 진지하게 고민을 한 후 진로를 찾았으면 합니다.

 

Q7. 안동백신공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입사원으로서의 자부심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백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가능성

아시다시피 제약업계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으며 바이오 업계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회사의 경우는 그 중 백신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사노피와 기술 협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제 곧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자부심이라면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내는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백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가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8. 3월에 입사하셨는데 벌써 9월이네요!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공정부터 관련된 GMP규정까지 하나하나 업무를 배워가는 신입사원

회사의 출근시간은 9시까지인데요 저희 팀은 850분에 항상 회의가 있기 때문에 보통 그 전에 도착해서 준비를 합니다. 아침식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식사 후 사무실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회사의 다양한 업무에 대해서 배우는 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생산 라인에 들어가서 공정을 배우고 실제로 같이 진행하기도 합니다. 생산직 사원들과 함께 공정을 진행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관련된 GMP규정이 어떠한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정을 진행함과 함께 생산 공정에 관련된 문서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생산계획 수립부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와 시약 구매, 수율 관리 그리고 GMP에 입각하여 제품이 생산되도록 관리와 교육 등 많은 업무를 배우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업무강도에 대해서 걱정을 하실 것 같은데요. 지금은 생산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바쁘긴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회사는 무엇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민's Tip

최근 들어 L House(안동백신공장)에 관심이 증가하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SK구성원으로서 아주 뿌듯하다는 정인우 주임님. 경제학을 부전공하시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갔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지금쯤 무슨 이야기를 써 내려고 가고 있을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오고 있는가?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해질 때가 있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취업이라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대학 생활에 대한 후회일까?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무언가를 이루어 나갈 때면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일 때가 있다. 이런 우리들을 향해 정인우 주임님은 남을 보고 그것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나를 보고, 나만의 확고한 신념을 세우라고 말한다. 조금 늦더라도 내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닐까. 수고했어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