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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캉스가 대세인 거 또 나만 몰랐지? '나홀로 여행'을 알아보다

혼캉스가 대세인 거 또 나만 몰랐지…? 꿀 같은 휴일에 떠나는 나홀로여행’!

혼자 어디까지 가봤니?  

혼밥, 혼술, 혼영을 넘어서 이젠 혼캉스의 시대가 왔다! 혼자라서 외롭지 않냐고요? 혼자라서 심심하지 않냐고요? 무슨 소리! 혼자서도 알차고, 혼자라서 편한 여행!

코로나의 장기화로 계획하고 있던 여행과 교환학생 계획들을 취소해야 했던 분들 많으시죠?    더군다나 타인과의 만남 역시 조심스러운 상황이니, 답답함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여행이 부담스러워진 코로나 시대, 많은 인파를 피해 나 홀로 떠날 수 있는 코로나 맞춤 관광지와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도 혼자서 떠난 여행 사진과 영상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여행은 여럿이서 함께하는 거란 이야기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습니다. ‘나홀로여행’,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저와 함께 알아보러 가시죠!

혼캉스의 매력에 푹 빠지셨다는 대학생 두 분을 만나봤습니다!

SK Careers Editor 황서연

 

 

 

 

 

윤선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나 홀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고 온 대학교 2학년 최윤선이라고 합니다.

다애 안녕하세요! 저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교 1학년 신다애라고 합니다.

 

 

 

윤선 사실 저는 절대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런데 아르바이트와 학교생활을 바쁘게 병행하다 보니 저만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그래서 그냥 무작정 제주도행 비행기 표를 끊어버렸어요. 정말 즉흥적으로 오게 된 여행이다 보니 아침마다 제가 가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것을 정할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다애 혼자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인간관계에서의 피로감이나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에 권태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이고 싶었어요.

 

 

 

윤선 사실 제주도는 어딜 가든 아름다운 뷰와 즐길거리들이 많아서 몇 군데만 뽑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그래도 추천을 해보자면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한라산을 추천해 드려요. 저는 사실 등산 경험도 많지 않고, 워낙 높은 산이다 보니 걱정을 했는데, 막상 등산을 하고 나니 뿌듯함이 정말 컸어요. 그리고 한라산에서의 뷰는 제가 지금까지 봤던 정상 뷰 중에 감히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추천해 드릴 곳은 가파도인데요. 우도에 비해 가파도는 비교적 한적한 느낌으로 자연을 즐기실 수 있어요.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죠. 제가 갔을 때는 황화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어요.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꽃이 가득한 들판과 바다의 풍경을 동시에 만끽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다애 저는 오이도에 갔었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은 웬만한 바다와는 모두 거리가 먼 지역인데, 오이도는 대중교통을 통해서도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바다라는 점이 좋았어요. 오이도에 가신다면 오이도의 대표 장소인 빨간 등대를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저녁이 되면 그 앞에서 버스킹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밤바다 옆에서 버스킹을 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윤선 매일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늘 설렜던 것 같아요. 우산이 없어서 비를 쫄딱 맞은 것도 기억에 남고, 제주도에서 처음 만난 친구와 밤늦게 해변에 한참을 누워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있을 때 신발이 찢어져 맨발로 제주도를 걸어 다녔던 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소중한 추억이죠.

다애 여행을 다니며 멋진 풍경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그곳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싶어져요. 그런데 셀카로 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죠. 그럴 때는 지나가시는 분들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해야 해요. 부탁하기 전에는 거절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막상 부탁해보면 대부분이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세요. 그렇게 찍힌 사진들을 보는 게 또 하나의 재미예요. 제 경험상 제 부모님 세대의 분들은 정말 정직하게 풍경을 예쁘게 담아주세요. 반면 또래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에선 배경보단 인물이 잘 나오게 찍혀 있죠. 나중에 그 사진들을 보면 사진에서 찍어 준 사람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어요.

 

 

 

윤선 돌아보면 저는 항상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혼자서 제주도에서 한 달을 살아보니 이것저것 혼자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법도 알게 되고, 스스로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고, 힘든 일도 내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이 여행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어요.

다애 저는 작년부터 무력감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어요. 제 존재가 쓸모없이 느껴질 때도 많았죠.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기도 해요. 여행이라고 해서 사실 엄청난 곳에 놀러 가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가만히 앉아서 그냥 주변의 자연을 보고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만이 줄 수 있는 비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면 저 자신에게도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더라고요.

 

 

 

윤선 정말 친한 친구라도 여행을 가면 싸우는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요. 근데 혼자 가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도 저에겐 큰 즐거움 중 하나였어요!

다애 혼자 가는 여행의 묘미는 앞서 말했듯이 모든 것이 혼자라는 거예요. 혼자 밥을 먹어야 하고, 혼자 걸어야 하며, 혼자 구경해야 하죠. 혼자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에요. 밥을 먹을 때도 오로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정할 수 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언제든 발길을 돌려 구경할 수도 있죠. 사소한 것이라도 일상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진짜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묘미인 것 같아요.

 

 

 

 

윤선 식당에 가거나 액티비티를 끊을 때 2인 이상으로만 결제해야 하는 곳이 꽤 있어서 불편했던 것 같아요.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으면 계획이 틀어지거나 당황하실 수 있으니 사전 조사를 하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그리고 밤에 혼자 숙소에 있다 보면 무섭기도 하고,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러니 숙소도 반드시 잘 알아보고 검증된 곳으로 잡으시기를 추천해요!

다애 혼자 하는 여행의 주의사항은 외로워하지 않기인 것 같아요. 항상 여러 사람과의 동행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혼자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옆에 사람이 없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와 함께 있는데, 나만 혼자 있는 듯한 느낌에 쉽사리 외로워질 수 있어요. 그런데 혼자 하는 여행은 그 외로움조차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그리고 혹시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일이 어려우신 분들은 사진 촬영에 불편함을 겪으실 수 있으니 삼각대를 꼭 챙겨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윤선 망설이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보세요! 떠나기 전에는 막막할지 몰라도, 막상 혼자 여행을 가보면 설레고 행복한 마음이 더 크실 거랍니다!

다애 나홀로여행을 안 가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은 많아요.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 망설이지 말고 떠나보세요!

 

 

 

 

 

일상을 되찾을 그날을 기다리며!

지금까지 나홀로여행을 즐기신 인터뷰이 2명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상 회복이라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 몸도 마음도 지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해외여행, 교환학생 등 각자의 수많은 계획을 미뤄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에디터인 저 역시도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래의 상상 일기를 쓰곤 한답니다! 여러분은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가장 먼저 무엇이 하고 싶은가요? 이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진 않나요?

 

 

 

 

 

이번 기사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른 나홀로 국내여행을 담아봤습니다. 나홀로여행은 어느 곳을 여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필수적 외출이 아니라면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