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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운동]DIY(Do It Yourself)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자!

DIY(Do It Yourself)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자!

과학상자나 레고로 만든 작품을 보며 뿌듯해 하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가? 성인이 된 지금도 레고를 보면 조립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건 정신연령의 문제가 아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보고 성취감과 자존감을 얻는 건 오랫동안 이어져온 인간의 본능이다. 완성품이 대량생산되는 요즘 직접 만드는 재미를 알아가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에 대해 알아보자.


SK Careers Editor. 장수호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란?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이유는 직접 조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는 초보자의 경우 가구 조립에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모르지만 이런 노동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가구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만든다. 각종 완제품이 널려있는 요즘, 나만의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 생겨났다. 메이커 운동은 3D프린터,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처럼 오픈 소스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든지 저렴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작년 6월 18일 백악관에서 메이커(MAKER)들의 축제인 ‘메이커 페어’가 열릴 정도로 메이커 운동은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는 분야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DIY(Do It Yourself)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가 되고 메이커 운동이 향후 제조업의 기초가 될 것이란 말을 남겼다. 또한 실리콘밸리에서도 신용카드 리더기, 스마트 워치, 3D프린팅 펜과 같은 다양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것을 통해 메이커 운동의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메이커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9월, 메이크 코리아(한빛미디어) 주최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메이커 페어-서울’이 열렸으며, 정부에서도 3D프린터 활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7년까지 가까운 곳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130개의 셀프 제작소를 구축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메이커 운동이 창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취미로도 미미한 수준. 그래도 하드웨어 강국인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메이커 운동 일등공신 -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3D프린터
과거에 이런 메이커 활동이 활발하지 못했던 이유는 ‘하드웨어’ 때문이다. 반도체 칩을 연결해 만든 회로를 구성하기는 쉽지 않을뿐더러 GPS, 센서, 통신 등 각종 기능을 추가하려면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았다. 또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만들기까지 시간과 비용도 많이 걸렸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입장벽을 낮춘 건 오픈소스 플랫폼과 3D프린터 덕분이다.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같은 저렴한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널리 퍼지면서 응용 범위가 늘어났고, 3D프린터을 사용하면서 제품 제작이 간편하고 저렴해졌다. 이처럼 메이커 운동의 핵심인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3D프린터의 특징을 살펴보자.

 

 

아두이노
‘친한 친구’라는 뜻의 아두이노는 이탈리아 제품으로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의 오픈소스플랫폼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각종 센서, 모터, LCD와 같은 소형제어장치 활용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배우기 쉬운 디자인과 쉬운 소프트웨어가 특징이다. 소프트웨어는 ‘Sketc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C언어로 쉽게 코딩하여 작동하게 할 수 있다. 성능에 따른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가장 저렴한 제품은 2만 원 정도다.


라즈베리파이
영국의 라즈베리재단에서 만든 라즈베리파이는 원래 개도국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싱글 보드 컴퓨터였다. 10년 전 팬티엄의 성능을 가진 라즈베리파이는 4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얼핏 보면 아두이노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일반 컴퓨터에 더 가깝다. 아두이노가 각종 센서나 제어가 특징이라면 라즈베리파이는 컴퓨터의 연산기능과 프로그램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프로그래밍도 운영체제(리눅스)를 통해 직접 하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 갈 수 있다.


3D프린터
제 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터는 제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작의 기쁨을 알려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팹랩서울 사이트(http://fablab-seoul.org/)’를 통해 3D프린터를 체험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앞으로도 3D프린터를 시험 사용해 볼 수 있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Do It Yourself! – 각종 프로젝트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답게 다양한 응용 프로젝트가 있다. 표면적인 구조에는 별차이가 없지만 아두이노의 경우 각종 센서, 제어와 같은 컨트롤러적 특성이 강한 반면 라즈베리파이는 프로그램 구동 같은 연산처리 속도가 빠른 프로세서적 특성이 강하다. 보드를 고를 때는 이런 특성을 잘 염두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어느 보드에 어울리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럼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아두이노 – 드론, RC카 


<휴대전화를 통해 조종하는 RC카(좌), 쿼드콥터 드론(우)>


‘그 조그만 걸로 이게 가능해?’ 라고 생각 했을지 모르지만 아두이노를 이용한 쿼드콥터 드론과 RC카 이다. 컨트롤러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다. 첫 프로젝트라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인터넷 상에 다양한 오픈 소스와 방법들이 공개되어 있으니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https://youtu.be/A3FyJZbtSBk - 쿼드콥터
https://youtu.be/38Gq1odxaPM - RC카


라즈베리파이 – 게임콘솔, 커피머신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게임콘솔(좌), 커피머신(우)>

오픈소스 플랫폼의 응용력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들이다. 먼저 10년 전 CPU의 성능을 가진 라즈베리파이의 프로세서적 특성을 잘 이용한 게임콘솔이다. Ps1까지의 게임은 구동될 수 있다고 하니 예전의 추억을 되살려 한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그 다음 프로젝트 커피머신은 커피포트를 라즈베리파이로 제어한 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커피포트가 커피를 내리는 구조다. 휴대전화와 라즈베리파이를 연동해 만든 재미있는 프로젝트다.
https://youtu.be/8CA8tWJW8rk - 게임콘솔
https://vimeo.com/wolter/coffee - 커피머신


처음이어도 괜찮아 – 관련 사이트
위의 프로젝트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 자신이 없다?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위의 프로젝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오픈소스플랫폼, 3D프린팅 교육과 체험 및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www.cl.cam.ac.uk/projects/raspberrypi/tutorials - 라즈베리파이 기초부터 고급까지
http://www.rasplay.org/ -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커뮤니티
https://www.piborg.org/ -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각종 프로젝트
http://fablab-seoul.org - 3D 프린터 아두이노 체험 및 교육제공
http://www.kocoafab.cc -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각종 프로젝트 제공

  


 

수호's Tip

사물인터넷시대이 발전함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동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인텔 같은 대기업에서도 오픈소스 칩을 내놓을 정도로 오픈 소스HW역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흐름 중심에 있는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보는 게 어떨까? 추억이 담긴 콘솔게임, RC카에서 쿼드콥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