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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할 사람 손↗들↘어↗♬ SK하이닉스 하이개라지

창업할 사람 손↗들↘어↗♬ SK하이닉스 하이개라지



직원의 창업을 장려하는 회사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SK하이닉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HiGarage (이하 하이개라지)’를 통해 구성원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는 어떤 이유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이개라지 담당 TL님을 만나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SK Careers Editor 김수정


사진 출처 : SK하이닉스 뉴스룸



안녕하세요. Employee Growth 담당 내 하이개라지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박진우 PL입니다. 하이개라지 선발부터 창업지원, 그리고 후속 투자지원까지 사내벤처 업무 전반에 관한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이개라지’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라지(Garage)는 ‘차고’라는 뜻으로, 미국의 유명 IT 기업들이 차고에서 창업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창업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반갑다’는 뜻의 Hi와 ‘높다’는 뜻의 High를 의미합니다.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의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며 재직 중에 창업할 수 있는 ‘창업지원프로그램’입니다. 창업 후 퇴사를 하더라도 3년 내에는 재입사가 보장됩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창업을 꿈꾸게 됩니다. 이때 하이개라지에 지원함으로써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에, 구성원의 관점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개라지로 선발되신 분들께는 최대 2억 원의 초기 창업지원금과 창업 준비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정된 아이디어는 창업진흥원의 사내벤처지원프로그램에 추천함으로써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SK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추구하고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Pain Point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함으로써,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하이개라지에서 구성원은 SK하이닉스의 Pain Point와 관련해 회사에 필요하거나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내벤처와 SK하이닉스가 Win-Win 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올해 모집한 3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사내벤처지원 전용 사이트에서 상시로 아이디어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단, 심사는 일 년에 한 번만 진행됩니다. 3기부터는 반도체 분야 외 비반도체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도 모집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업하기를 희망하는 구성원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하이개라지는 구성원의 생각과 의견을 꾸준히 수용하며, 보완 및 개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이개라지에서 선발이 되면, 기존의 조직에서 벗어나 하이개라지팀으로 옮겨져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에 임하게 됩니다. 해당 팀원들은 시제품 개발 및 제작 등 사업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이후 창업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면, 회사의 승인을 받아 사업자등록을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창업을 하게 됩니다.

 

 

크게 네 가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째, 약 2년의 보육기간을 제공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 SK하이닉스 구성원으로서 받던 처우와 동일한 급여 및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참여자는 경제적 부담 없이 창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둘째, 창업을 위한 퇴사 시 3년 이내 재입사가 가능합니다. ‘창업에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두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한 방침입니다. 실패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시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합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 제품개발 및 창업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개발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구성원들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넷째, 하이개라지팀만의 전용 공간을 제공합니다. 기존 업무 공간에서 벗어나 창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줌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증진하도록 했습니다.



1기와 2기 각각 4팀이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그중 한 팀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개조∙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했는데, 1년 만에 매출 10억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타트업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현상입니다. 당시 프로그램 시행 초기였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 덩달아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Seed 투자 단계에서 정부지원금이나 외부 투자까지 유치한 사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현업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를 Pain Point라고 합니다. 이때 하이개라지를 떠올리며 직접 문제를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이개라지 시행 전에는 구성원들이 문제점을 파악하더라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해했지만, 이제는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Tool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상생활에서 반짝 생각나는 아이디어로 창업 기회까지 물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창업의 전제가 혁신과 개선인 만큼, 평소 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VWBE를 통한 SUPEX 추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개라지를 통해 창업하신 분들이 외부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해주셨을 때나 구성원분들이 하이개라지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하이개라지 3기에는 100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창업에 도전하지 않는 구성원분들도 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일례로 하이개라지 3기에서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모의펀딩 이벤트나 아이디어 추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상호 의견을 교류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구성원 3,500분 정도가 이벤트에 참여해주셨는데, 하이개라지 지원자와 비지원자 사이의 간극을 좁힌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더 많은 구성원이 하이개라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을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구성원분들이 하이개라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면서, 하이개라지 출신의 성공한 창업가가 많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이개라지가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외부에 있는 스타트업분들과도 협업해보고 싶습니다. 사내를 넘어 외부에 있는 자원까지 접해볼 수 있다면, 지금껏 발견하지 못한 Pain Point 등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이개라지 출신 창업가들이 모여 선순환을 그릴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창업 및 사업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후배 창업가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회사 업무를 떠나 구성원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라니! 정말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참신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로의 취업을 꿈꾸시는 취업준비생 여러분들도 나중에 하이개라지에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후에도 SK하이닉스 하이개라지에서 어떤 훌륭한 스타트업이 탄생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