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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끓는점으로 알아본 석유의 종류

'석유의 이름이 다양한 이유는?'

끓는점으로 알아본 석유의 종류

한창 드라이브를 즐기던 나래는 자동차 연료가 부족해 주유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석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다. “휘발유 00, 경유 00…” 또한 주유소 옆으로는 ‘LPG 충전소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이 있었다. 나래는 어디로 가야 할 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석유는 석유인데, 이렇게 다양한 이름이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SK Careers Editor. 정석희

 

왜 석유는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을까?

 

 

 

석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주요 에너지원이다. 그런데, 이런 석유는 사용처에 따라 제품명이 달라 우리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어디서는 경유, 어디서는 휘발유석유는 왜 이렇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걸까? 이들 제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답은 석유의 정제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석유의 정제 과정

끓는점을 이용한 분별증류

지하에서 추출한 원유는 주로 탄화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황과 같은 여러 불순물이 섞여있는 혼합물이다. 우리가 이 혼합물질을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순수한 물질들로 나눌 필요가 있다. 성분이 비슷해야 각각의 용도에 맞는 적절한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합물을 분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끓는점을 이용한 분별증류를 사용한다. 액체 상태의 혼합물을 천천히 가열시켜 끓는점의 차이에 따라 기체 상태로 물질이 걸러지는 방법이다. 이러한 분별증류를 거쳐 LPG부터 아스팔트까지 걸러지게 된다. 각 제품의 특성을 알아보자.

 

석유제품의 종류

액화석유가스, LPG(Liquefied Petroleum Gas)

 

 

원유의 분별증류 과정 중 분별 증류 탑의 꼭대기에서 가장 먼저 추출되는 것이 바로 LPG이다. LPG의 끓는점은 30 이하로 낮기 때문이다. 낮은 온도에서 액화되기 때문에 LPG는 수송과 저장이 용이하다. 그만큼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난방, 취사와 도시가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LPG의 주성분은 프로판과 부탄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프로판 가스, 부탄 가스 역시 LPG에 속하는 것이다.

 

휘발유(Gasoline) LPG 다음으로 추출되는 휘발유의 끓는점은 40~75이다. 휘발성이 강하고 인화성이 커 폭발의 위험이 있지만, 우수한 연비를 가진 휘발유는 자동차의 주 연료로써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항공, 공업에도 사용되어 석유제품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등유(Kerosene) 끓는점이 150~240인 등유는 주로 가정용 난방 연료로 사용되며, 크게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로 나뉜다. 등유는 약 1800년대부터 등을 켜는 용도로 사용되어 석유제품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경유(Diesel oil) 등유 다음으로 추출되는 경유는 끓는 점이 220~250이다. 연비가 좋으며 가격이 저렴해 다른 석유제품과 혼합하여 열량을 높이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휘발유보다 높은 연비를 갖고 있어 차량의 연료로도 사용된다. 디젤을 연료로 하는 차량은 저렴한 연료비와 낮은 위험성 등 장점이 있지만, 엔진 자체가 비싸고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단점 또한 갖고 있다

 

중유(Fuel oil)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이 분리되고 난 뒤에 남은 기름을 중유라고 한다. 끓는점은 350이상으로 기화되기 어려우며 쉽게 연소되지 않는다. 그러나 발열량이 좋고 열효율도 뛰어나 연료로써 손색이 없다. 또한 수송과 저장에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주로 선박의 연료로 사용되며 재가공하여 윤활유, 아스팔트 등을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아스팔트(Asphalt) 분별증류 후 남은 찌꺼기, 잔류물이 모여 아스팔트가 된다. 접착성이 강하며 고온에서는 연한 유동성을 갖고 저온에서는 딱딱해진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아스팔트는 도로포장, 건축재료에 이용되고 있다.


석희’s Tip

적재적소에 필요한 석유제품을 구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야 한다. 모두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연료들이지만, 추출되는 순서에 따라 물질의 특성이 달라 그 용도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용도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나래는 주유소에서 혼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