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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형 인턴으로 살아남기

전환형 인턴으로 살아남기



“전환형 인턴” 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일정 인턴직을 하다 정규직으로 “전환”을 해주는 전환형 인턴 제도인 전환형 인턴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전환형 인턴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정규직 전환율은 얼마정도 될까요? 


온라인 취업 포털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33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인턴으로 시작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신입사원의 전환율이 약 71.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취업의 지름길이 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전환형 인턴!


오늘은 SKCE가 전환형 인턴의 수혜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한번 만나러 가볼까요?

“지붕뚫고 하이킥? 금턴 뚫고 취뽀킥!”


SK Careers Editor 임소현


 

S사에서 디지털 컨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 김보성입니다. 2018년 하계 인턴을 마치고 올해 2월 공채 전환된 따끈따끈한 신입사원이랍니다. 현재 회사에서 모바일과 IT 제품의 디지털 컨텐츠 제작과 회사 관련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제 곧 공채를 써야하는데 한 번 연습 삼아 넣어보자.’ 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대외활동 지원서 쓰듯 국내 기업 탑 기업(SK텔레콤 포함>_<) 두 군데에 각각 국내 영업 직무로 써서 운이 좋게도 취업까지 이어 질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 질문을 받았더라면 정말 대답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희망고문이 가득한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그냥 공채 쓸 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사 후에 세 가지 강력한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입문 교육 때, 공채 동기들은 처음 겪어보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조금 더 이해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내의 분위기나 문화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더 잘 알고 있어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사 로비에서 직원분들이 ‘어, 너 그 때 인턴!’ 하면서 알아봐주실 때 기분이 묘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은 부서 배치 면담 때 너무나 유리합니다. 공채 동기들은 모르는 나와 어울리는 부서나 선호도가 높은 부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패를 더 많이 들고 배치 면담에서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답니다. (그런데 원하는 부서 못 온 건 함정…)

 


인턴을 마치고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는데, 멘토 선배한테 ’너 완전 스타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수행했던 개인 프로젝트를 상무님이 너무 좋게 보셔서, 제 자료가 우수사례로 전체 임직원에게 공유가 되었고 일부 아이디어가 실제 현업에 적용도 됐다는 것 이였습니다. 인턴 내내 폭염특보에 땡볕에 서울 매장을 60군데를 넘게 다녔기에 고생에 대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는 느낌이였습니다. 아직도 작년 그 여행을 떠올리면 제주도 바다 풍경 창보다 그 카톡창이 먼저 떠오른답니다.

 


회사에서 통일되어 부르는 호칭이 있는데, 배치 받았더니 많은 분들이 ‘보성씨’ 라고 부르셔서 아직 구성원으로 인정해주시지 않는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하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이 조금 섭섭했습니다. 또한 항상 모든 행동들이 내 전환율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불안감과 긴장감이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이 행동 때문에 떨어질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모든 행동을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잘 못 들었습니다?’할 뻔한 걸 겨우 참은 적도 있답니다..

 


최종 전환 발표까지의 긴 기간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결과 발표 일정이 뚜렷하게 없던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독취사나 스펙업 같은 취업카페에서 발표 시간을 모르니까 매일 저녁에 ‘약속의 5시, 약속의 6시, 오늘 결과 발표 가즈아’, ‘붙던 떨어지던 이제 결과 좀 알고 싶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다 불확실해서, 초조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7점 드리겠습니다. 1년 내내 마음 고생했던 것 생각하면, ‘후… 니들은 이런 거 하지 마라…(먼산으로 향하는 시선)’ 하고 싶지만, 그래도 당시 도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었다는 점과 저라는 사람을 더 어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이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7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루만에 결정되는 공채면접과 달리 전환형 인턴을 하게 되면 인턴 기간만큼 시간을 번 거니까, 수행과제를 통해, 업무 태도를 통해 내 매력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장기적으로 어필할 수가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말하지만, 인턴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4학년 1학기라서 공채를 못 쓰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도전해봤음 좋겠습니다. 최종 합격후에는 공채보다 확실히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안되겠다! 부서 배치 유리해지는 거 때문에 1점 추가해서 10점 만점에 8점 드리겠습니다.

 


전에 비전환형 인턴을 길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회사 직원분들에게도 은연 중에 ‘언젠가 떠날 사람’으로, 저 스스로도 ‘스펙 쌓기의 중간 과정’일 뿐이라는 인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환형 인턴에서는, 어쩌면 내가 평생 다녀야 할 직장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에 굉장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 메모를 잘하는 성격인 줄 몰랐어요. 술자리에서도 수첩을 들고 가 메모를 했으니까요..^^).

입사 후에도 ‘인턴 내내 지금 나의 이 모습을 상상했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아주 간절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과 그리고 그게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기억이고, 삶의 태도의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마음 고생할 것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전환이 되건 안되건 그 경험이 본인만의 강력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전환형 인턴’이라는 단어 안에는 그 안엔 회사 생활, 밖에선 볼 수 없는 회사의 내부 자료들, 그리고 회사가 신입에게 바라는 이상적인 페르소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떠올려볼 미래의 내 모습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이점들을 잘 찾아내서 쏙쏙 챙겨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준은 운칠기삼이니, 여러분의 70%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모두 전환형 인턴으로 취뽀하세요, 파이팅! 

 



안녕하세요! L사 마케팅 부서에서 두 달 간의 인턴과정을 거쳐 신입사원이 된 강수진입니다. 먼저 이렇게 전환형 인턴 성공기로 인터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인턴을 준비하는 취준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을 거쳐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다른 회사에서 6개월 체험형 인턴을 했던터라, 이젠 취업과 직결될 수 있는 인턴을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평소 식품업계에 관심이 있어 필드에서 진짜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업무시간엔 신입처럼, 퇴근시간 이후에는 인턴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업무시간엔 잡일이 아닌 신입처럼 실무를 수행하고, 선배분들 역시 후배라고 생각하고 세세히 가르쳐주세요. 한편 인턴이기 때문에 실적 압박이 없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칼퇴가 가능한 점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인턴 기간 동안, 제가 작성한 제안서가 회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업무에 반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정말 보람차면서도 짜릿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나중에 신입사원이 되어서도 열심히 일해서 이런 짜릿함을 느끼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서럽기보다는 정식 직원분들이 부러웠습니다. 특히 저는 인턴 기간 동안 임시 사원증을 사용했는데, 이름이 적힌 사원증을 사용하는 직원분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괜히 제 사원증은 초라해보이고(ㅠ.ㅠ) 얼른 신입이 돼서 이름 세 글자가 적힌 사원증을 당당히 목에 걸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전환율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전환율이 높다 낮다 하는 불확실한 소문은 전환형 인턴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요즘에는 취준과 인턴을 병행하는 친구들이 많은 만큼 전환율을 알면 선택과 집중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습니다. 전환형 인턴의 장점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회사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실무스킬 레벨업까지 가능한데 전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더욱이 좋은 건 이미 해당 회사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가는 것이 아닌 다닐지 말지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1점을 깎은 이유는 아무래도 모두가 날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인턴 기간 동안 심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전환형 인턴인 만큼 시시때때로 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니 행동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원래는 성격이 급해서 행동도 빠른 편인데, 인턴을 하면서는 꼭 차분히 생각을 한 후에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조금 느릴지라도 실수를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전환이 곧 승패는 아닙니다! 파이팅해요 우리 모두 :)

학기가 끝난 지금, 방학을 적극 활용해서 전환형 인턴을 목표로 열심히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니가 가라 취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