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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지금 대학가는 타투 열풍

너도? 나도! 지금 대학가는 타투 열풍



두꺼운 패딩은 장롱 속에 들어간 지 오래다. 점점 따뜻해지는 봄 날씨에 사람들의 겉옷이 한겹한겹 얇아져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구의 발목에도,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있는 대학생의 손목에도 슬쩍슬쩍 눈에 띄는 타투들. 한국타투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타투 인구는 최소 1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요즘의 대학가에서는 “어? 너도 타투했어?” “사실 나도 타투했는데.”와 같은 대화를 심심찮게 들어볼 수 있다.


 SK Careers Editor 유현우


<출처, 티엠타투 tattooist ally>


타투는 헤나와 다르게 한번 새기면 영구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그래서인지 변하지 않는 마음을 위해 친구들과 삼삼오오 우정 타투를 하러 가는 젊은 세대들도 많아졌다. 자신의 종교의 상징물이나 좌우명을 새겨 넣어 개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한국외대 이탈리어과 A 군은 “처음엔 별생각 없이 받았는데, 한번 타투를 하고 나니 어느새 몸에 빈공간 들이 눈에 보였다. 온몸이 도화지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타투 이후 자기애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고려대 생명공학과의 B 양은 “타투를 해서 후회할까 봐 하지 않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며 “만약 어차피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면 해보는 편이 나은 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20대 힙스터들의 거점인 홍익대학교에서 합정역까지는 60여 개의 타투숍이 있다. 이 정도면 ‘헤어숍이나 네일숍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타투 문화는 현재 젊은이들 사이에서 헤어와 네일에 견줄 만큼 패션과 스타일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타투붐 이전처럼 등에 커다란 문신을 새기는 것에서 벗어나 팔, 쇄골, 목, 귀 등에 손톱만한 타투를 새기기도 하는 등 그 형태도 다양해졌다. 20대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타투 인구들을 보며 궁금하긴 했지만, 팔에서 등까지 문신이 휘몰아치는 타투이스트들에게 물어보자니 왜인지 무섭다. 눈팅할 곳이 없어 난감했던 당신을 위한 타투의 종류부터 관리법까지 A to Z를 담아보았다. 


타투를 소개합니다! (Feat. 얼마나 아프죠..?)

타투 머신의 바늘을 통해 피부의 1mm 밑인 진피층에 잉크를 새겨 넣음으로써 그 모양을 영구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타두다. 금액은 부위 및 크기와 디테일 정도, 색상 여부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므로 타투이스트와 협의 후 결정해야한다. 타투이스트를 결정해 시술 날짜를 정했다면 타투이스트가 도안을 어느정도 연습하거나 디자인을 준비해둔다. 이를 판박이로 붙여 도안 위치를 잡고 크기나 정확한 위치 등을 이때 마음에 들도록 조정하였다면, 머신으로 잉크를 새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살이 많은 부위가 비교적 덜 아프고 뼈 쪽과 목 위가 매우 아프다고 전해지나 사람마다 다르기에 객관적인 설명은 어렵다. 시술 시 아픈 정도를 주관적인 입장에서 소개하자면 에디터의 경우 손목뼈 아래에 3cm 정도 되는 타투를 하였는데, 치과치료 정도의 아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프긴 하지만 못 참고 솟구쳐 뛰어오를 정도의 아픔은 아니다. 또한 시술 후 30여분 정도는 얼얼한 느낌이 있어 치과 치료받은 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참고로 색을 넣거나 그라데이션을 넣는 작업은 얇게 상처를 낸 수 그 위를 덧칠하는 형식이라서 아픈 정도가 블랙 타투에 비해 훨씬 아프다고 한다. 타투를 받고 나면 머신의 바늘이 뚫고 들어갔던 피부위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구멍이 생긴 상태이므로 (피부가 열려있다고 표현한다) 관리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타투의 종류>


트라이벌(Tribal) : 검은 선만을 이용하여 이를 변형하여 도안을 만든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타투 장르다.


치카노(Chicano) : 멕시코 등의 라틴계 사람들이 자주 하던 타투에서 유래되었다. 디테일 높은 피에로, 가면, 가톨릭 상징물, 여성의 모습 등을 비교적 넓은 부위에 새긴다.


이레즈미 / 호리모노 (入れ墨) = 일본어에서 유래된 만큼 야쿠자 느낌이 물씬 난다. 역시 넓은 부위에 시술하며 전신에 행하기도 하는데 귀신, 도깨비, 용, 잉어 등 테마를 잡아 하나의 중점적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새기는 특징이 있다.


스쿨(School)류 : 스쿨 타투는 이레즈미, 치카노 등의 타투가 빽빽하게 도안을 그려 채워는 것과 다르게 여백을 두는 타투다. 이중 올드 스쿨은 선원들이 안전을 위해 부적처럼 새기던 것에 유래되어 배, 태양, 돛 등이 소재로 쓰인다. 뉴 스쿨 타투는 타투 기술이 진보하면서 세밀한 묘사와 색상을 입히는 게 가능해지면서 분리되었는데 요즘에도 레트로한 감성을 위해 올드 스쿨 타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레터링(Lettering) : 글씨를 새긴 것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문장을 새기며, 국내에는 빅뱅의 G Dragon의 레터링 타투가 노출되면서 이후 인기가 급증하였다.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타투 관리법

타투를 기피하게 되는 주된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타투 시술은 불법 시술이다. 타투를 새기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타투이스트에게 받는 타투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아직 타투 시술을 진행하는 피부과 전문의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시술 시 위생상 문제가 생겨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타투 경험이 있더라도 시술 부위와 크기에 따라서 관리법이 달라지니 자신에게 맞는 타투 관리법을 꼭 시술 후 들어보길 권한다. 적어도 다음의 내용들을 잘 숙지한다면 곪거나 끔찍한 상처로 흉이지는 일을 어느정도 예방 할 수 있으니 첫 타투를 하는 이들이라면 수첩을 꺼내고, 캡쳐할 준비를 해보자.



 <타투 주의사항>

1. 목욕탕, 수영장, 온천 등은 15일 ~ 1달 정도 피해야 한다.

공용으로 쓰는 물에는 수많은 미생물과 균들이 있다. 잉크를 집어 넣기 위해 생긴 타투 구멍으로 이러한 균들이 들어오게 되면 심각한 수준으로 곪아버릴 것이다. 


2. 염기성 비누, 특히 클렌징 폼의 사용을 15일 정도 자제한다.

이러한 세정제들은 ‘계면활성제’라는 화학물을 통해 피부의 때와 먼지들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런 계면활성제가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타투 잉크까지 뜯겨 나가며 지워질 수 있다고 한다. 적어도 2주간은 타투 부위에는 물로만 씻어내거나 중성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간단한 샤워 후 되도록 수건도 쓰지 않는다.

수건이 위생상으로도 그다지 깨끗한 편이 아니며 상처 난 피부를 긁어버리기 때문이다. 물티슈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 닦고 말려주는 방법이 타투이스트들은 추천한다. 시술자에 따라, 그리고 시술 크기와 부위에 따라 하루 뒤에 샤워하라 거나 물티슈를 쓰지 말라거나 하는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꼭 물어보자.


4. 새살이 돋을 때까지 절대 긁어서는 안 됩니다!

매우 가려운 시기가 있다. 바로 딱지가 앉고 그것이 떨어져 나가며 새살이 돋을 때 까지다. 너무 못 참도록 가려우면 가볍게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는 정도는 용인된다. 이 시기에는 보습을 위해 ‘비판텐’, ’바세린’ 등의 연고를 발라준다.(약 시술 후 10일 정도) 각피 되고 새살이 나더라도 처음엔 여린 살이기에 꾸준히 발라야 색이 잘 남는다.


타투 지우거나, 리터칭하거나

타투는 설레는 일이다. 영구적인 타투를 몸에 새기는 일이니 보통은 알게 모르게 신중한 고민 끝에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어쩌면 그 설레던 마음도 식는 것이 사림의 마음이다. 그럼에도 여생을 이 타투와 동반자로 함께하거나 혹은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바로 타투를 지우거나 리터칭하는 것이다.


타투를 지우는 것은 보통 레이저 시술과 화학적 제거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타투를 지우는 일은 타투를 받을 때보다 갑절로 아프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울 수는 있지만 타투를 하기 전에 깊게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금액도 배로 들어가니 참고하자. 또한 완벽하게 지워주지는 못하고 어느정도 흉터가 남는다. 레이저가 피부 속 잉크를 분해하여 타투를 지워준다. 화학 시술의 영우도 마찬가지이며 다른 점이 있다면 레이저 시술과는 다르게 일부러 곪으면서 잉크와 함께 떨어져 나가는 방법이다. 이 경우도 역시 흉이 남는 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리터칭을 받는 방법이 있다. 세월이 지나면 색이 처음보단 흐려진다. 손가락에 색을 입혀 타투를 하면 번질 확률도 높다. 연고를 잘 발라주지 않으면 타투 부위에 잉크가 잘 내려앉지 않은 구멍이 생겨 모양을 망칠 수도 있다. 이 경우에 리터칭을 통해서 타투를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다. 더 나아간다면 커버업으로, 해당 타투 위에 다른 타투 모양으로 덮어버려서 새로운 타투와 함께하는 방법도 있다.



 타투 좋아하세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타투 문화는 강렬하게 자리잡았다. 어쩌면 조금은 두렵고 꺼려질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 아직까지 타투 시술이 불법인 상황이다.(국민 위생과 안전 건강을 위해서 합법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당연히 불법 타투 시술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타투 자체는 불법이 아니니 해외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타투이스트나 국내 의료인을 통해서 타투를 경험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