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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에게 연애는 약일까?




SK Careers Editor 류재욱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 내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저.. 고3 못지않게 바쁜 취준생인데요, 연애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그냥 혼자인 이대로가 괜찮을까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데, 도대체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선배님. 선배님들은 취준 때 어떠셨습니까?



 


취준생 시절, 연애와 관련하여 상반된 경험을 한 두 취준 선배님들의 기름기 zero, 솔직 담백한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K군 : 취준생이 직장인, 대학생보다 연애에 투자할 시간과 돈이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연애를 시작하는 초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잖아요? 당연히 오래된 커플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만남이 필요해요. 이는 지출로 이어질 거고요. 그러나, 연애 상대방이 내가 취준생이라는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인지와 이해가 있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J군 : 저는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일단, 연하를 만난다고 하면, 아직 취준 경험이 없는 친구겠죠? 공채 시즌에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모든 걸 준비해야 하는 이유로 자기 바빠져서 만나기 어려울 거예요. 또 굉장히 예민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언제 취준이 끝날지도 모르는데, 이런 불규칙한 패턴을 취준 경험이 없는 친구가 언제까지나 이해해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해요. 


취준생이나 이미 취뽀를 한 사람을 만나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직장인을 만나는 취준생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의 애인분이 주변의 다른 직장인 커플 얘기를 하면서 휴가를 맞춰서 같이 해외로 여행을 갔다거나 기념일 날 어떤 음식점을 갔는데 좋았다는 얘기들을 했대요.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일상 대화를 나눈 거였는데, 친구는 그렇게 해주지 못해 슬프기도 하고, 심적으로 되게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걸 보면 또 이미 취준의 경험이 있는 연상을 만난다고 해서 모든 게 순조로운 것도 아니더라고요. 


같은 취준생을 만나는 경우에는, 서로 도와주며 시너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 명만 취준에 성공한 경우 혹은 둘 다 취준에 실패한 경우, 그 상황이 되게 애매해질 수 있거든요. 대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그 중간에 속해있는 애매한 위치의 취준생의 포지션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K군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방이 취준생이라는 입장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준다면 당연히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취준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분명 있을 텐데,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시간을 가지며 풀 수 있잖아요. 또, 상대 역시 취준생인 경우에는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나눌 수도 있고, 만나서 같이 스터디를 하는 등의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답니다.


J군 : 취준생 시절, 연애의 걸림돌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가장 큰 건 돈이라고 생각했어요. 고정적인 경제 수입원이 없는 취준생에게 만나서 같이 무얼 하는 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말해서, 재미있고 다채로운 데이트를 하려면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서로를 만나 좋은 것도 있겠지만, 데이트를 하기까지 받는 부담을 생각해보면, 과연 온전히 활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K군 : 어느 사법고시 합격자가 인터뷰에서 “수험 준비 등의 이유로 현재의 행복을 미래에 유보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던 것을 보고 깊이 공감했던 적이 있어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많이 힘들었지만 곁에서 지지해주는 누군가와 연애를 하며 ‘행복하게’ 취준을 할 수 있었기 때문예요.  


취업 준비 과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연애가 오히려 취업에 도움이 된 케이스에요. 활력을 얻고 위안을 받으면서 취준의 과정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거든요. 물론 저의 사례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시킬 수는 없겠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진실되게 교류하는 만남의 일환으로 연애를 한다면 서로를 발전시켜주는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J군 : 원래,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항상 남잖아요? 취준을 하고 난 후에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연애를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시간, 돈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위에서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취준생 시절 연애에 있어서 가장 큰 제약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취준생이 열두 달 내내 바쁜 것은 아니거든요. 그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지 못하는 건, ‘취준생인데 아르바이트를 해도 될 까?’ ‘연애를 해도 될까?’ 하는 불안함과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불안한 마음이 항상 있었고요. 


과정에 험난함이 있고, 사람마다의 속도 차가 있을 뿐이지, 노력한다면 결국 누구나 다 취준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하면 절대 안 돼!’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너무 굳게 닫기보다는, 본인이 상황에 대한 컨트롤을 할 수만 있다면 마음의 여유를 조금 가지고 너무 벽을 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취준생 시절 연애를 해도 될까에 대한 정답은 ‘없다’가 맞는 것 같네요. 취준에 성공하신 두 선배님들의 얘기를 들으며 느낀 것은, 취준생이라는 상황에 너무 매몰되지 말자는 거였어요. 취준생 역시, 언젠가는 지나가는 우리 인생의 한 페이지이니까요. 그 페이지, 여백으로 두지 말고 멋있게 채워나가세요.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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