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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대서양에서 화재 선박 선원 전원 구조!

SK해운, 대서양에서 화재 선박 선원 전원 구조!

선박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어떡하지? 119를 부르면 올까? 우리나라 바다가 아니면 911? 일반적으로는 해당 해안의 해안경비대가 출동하여 구조하는 편이라고 한다. 해양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 무엇보다 빠른 스피드가 중요한 해양 구조에 SK해운도 참여한 적 있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SK Careers Editor 박현진



1. SK해운의 해양 구조. 그 생생한 이야기

지난 2016년 06월 20일 11시경, 대서양 해양에서 미국의 New Haven으로 항해 중이던 대만회사 소속 선박에 화재 사고가 발생하였다. 위 화재 원인은 선박 엔진 쪽 연료유 파이프라인이 터져, 그 부위로 연료유가 흘러 나오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고로 인해 19명의 선원들은 거친 파도 속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당일 19시 16분경, 때마침 대서양 해양을 항해하던 SK해운 소속 벌크선 케이코랄(K.coral)호의 당직 일등항해사가 이 검은 연기를 발견하여 박혁수 선장에게 바로 보고했고, 화재 사고임을 확신한 박혁수 선장은 즉시 사고 부근으로 이동했다.

 

<출처 : SK해운 홈페이지>


근처에 도착했을 당시, 사고선박은 선박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반쯤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고, 사고 선박 선원들은 사고선박에서 1마일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구명벌(Life Raft)에 탑승한 17명, 다른 부유물에 매달린 2명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많은 인명이 탑승하고 있는 구명벌을 먼저 구조하고, 나머지 2명의 선원까지도 케이코랄호의 선원들의 끈질긴 수색작업 끝에 다음날 아침인 21일 아침 6시 00분경에 무사히 본선으로 구조하여 버뮤다인근 섬에 인계했다. 

 

<USCG의 감사를 받는 박혁수 선장. 출처: SK해운 홈페이지>


바람이 거세 파도가 높았을뿐더러, 깜깜한 어둠 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구조작업을 진행한 끝에, 케이코랄호의 박혁수 선장과 선원들은 총 11시간에 걸쳐 사고 선박의 선원 19명을 전원 구조할 수 있었다. 위 선행을 통해 미국 Haven에서 USCG(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감사표창을 받게 되었다.


 

<케이코랄호(K. CORAL호) 출처: SK해운 제공>


이번 해양 구조에 이용된 케이코랄(K. CORAL호)는 중대형급 크기의 벌크선으로 분류되며, 고체산적화물(Solid Bulk Cargo)을 운송하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고체산적화물에는 대표적으로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이 있다. 주로 Asian Zone에서 Steel Product를 선적한 후, 미남동부에서 양하하여 항차를 종료하고, 다시 미남동부에 곡류를 선적한 후 Asian Zone에서 양하하는 정기 항로로 운항되었다.


위 선박 구조를 지휘한 박혁수 선장은, 한 인터뷰에서 “생명보다 위대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본선과 같은 상황에 닥치게 되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저를 포함한 모든 선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가정이지만, 제가 혹은 본선 선원이 망망대해에서 조난을 당했다는 마음으로 구조 작업에 임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사고 선원 모두를 구조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라고 말하며 위 선박 구조를 위해 힘쓴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작업에 적극적으로 성공적으로 임해 준 본선 모든 선원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힘겹게 끝까지 저희를 기다려 준 사고선박 선원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구조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회사 유관 부서 및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2. SK해운의 안전관리 시스템

케이코랄호에서는 선박의 특성 상, 여러 가지 종류의 사고 위험이 존재하며, 이에 대비하여 중요도에 따라 일정기간 내에 비상 훈련을 실시하도록 국제법이 요구하고 있으며, 평소 비상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었기에 보다 수월하게 구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선의 모든 상황을 정해진 비상 대응체계에 따라 육상 부서로 신속히 전달하고, 전문역량을 갖춘 육상 담당자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구조가 가능했다. 이 외에도, SK해운에서는 사고에 대비하여 여러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 MTIS(Marine Total Information System)

: 육/해상간 e-Management System인 MTIS를 구축함으로써 선박 Operating Condition, PMS(Planned and Preventive Maintenance System), 히스토리, 선원 정보, 안전 정보, 구매 및 각종 스케쥴 등에 대한 데이터를 육상, 선박 및 관련 Sub Contractor가 상호 공유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 Safety Culture

: 회사 고유의 SUPEX 추구, CAN meeting, 제안제도 및 정기적인 선박 및 육상 HSEQ위원회를 통해 육.해상 공히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안전, 환경 및 품질관리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은 물론 사고잠재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Safety Golden Rules, Safety Campaign Enhancement Program(SCEP)를 통해 Safety Culture를 조성하고, LTI-Free 달성, 우수 선원 및 On-Time reward 제도를 통해performance에 대한 포상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운항 달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3) Inspection

: 내부심사, 항해심사, 동승심사, 종합 안전성 평가 제도를 통해 육상 Safety Inspector가 정기적으로 체크리스트에 따라 선박을 점검하고 지적사항을 시정조치토록 함으로써 안전관리수준 및 안전 의식를 제고하고 있다. Superintendent는 집중방선제도를 통해 매 항차 선박의 operating condition 및 maintenance history를 파악하고 조치함으로써, 선박 condition의 최적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선박 운항 중 critical operation 전에는 safety call을 통해 선박 condition을 확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적요소의 관리를 위하여 수시로 해상구성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근무태도를 파악하여 관련 부서에 피드백하고 있다. 선박은 스스로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보완은 물론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는 계기를 가짐으로써 안전수준을 제고하고 있다.

 

4) Training & Drill

: SK해운은 창사 이래로 인적자원 관리가 사업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인지하여 여러 가지 교육시스템을 통한 자질과 능력향상 뿐만 아니라 인격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해상 구성원의 경우 신규채용교육, 승선 전 교육, 선종 순환자 교육 및 본선 OJT 등을 통해 자질 향상과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유사시에 대비하여 육.해상 합동 비상대응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선박의 경우SOLAS 등 각종 R&R이 요구하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5) Safety Performance

: SK해운은 안전관리수준의 파악과 동기부여를 위하여 Safety Performance Indicator를 선정하여 활용하고 있다. 인적재해수준 관리를 위하여 OCIMF Guideline과 동일한 LTIF(Lost Time Injury Frequency) 및 TRCF(Total Reportable Case Frequency) 지수를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 일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물적재해수준 관리를 위하여 선박 척 당 년간 사고로 인하여 발생한 lost time을 관리하는 LTA(O) (Lost Time of Accident) 지수를 활용하고 있으며 매 년 목표를 정하여 달성하고 있다.


해상인으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몸소 실천한 SK해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었다. 위 신속한 해양 구조는 SK해운의 안전문화와 평소의 꾸준한 노력들이 어우러진 결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케이코랄호의 박혁수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SK해운의 육상담당자들에게 다시 한 번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