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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져도 꽃축제는 계속된다

벚꽃은 져도 꽃축제는 계속된다
“흩날리는 벚꽃잎이 많군요~” 어? 정신차려 보니 어느 덧 흩날리다 못해 다 떨어져 버린 벚꽃… 진짜 벚꽃 엔딩이 되어 버렸다! 근데 시험공부 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구경가지도 못했다고? 항상 중간고사 끝나면 벚꽃도 진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 없다. 벚꽃이 지고 나서도 얼마든지 예쁜 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축제가 있으니까! 아직 꽃이 더 많이 필요한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훌쩍 떠날 수 있는 꽃 축제 3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SK Careers Editor 임성호

 

중간고사가 대부분 끝나는 4월 넷째 주말(22일 이후)에 있는 여러 꽃 축제 중, 서울에서 1~2시간 내로 갈 수 있어 당일치기로도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은 군포 철쭉축제, 고양 국제꽃박람회,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가 있다. 같은 꽃 축제이지만, 세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순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알아보자.

 

1. 2017 군포철쭉축제 
 


<사진 출처: 군포철쭉축제 홈페이지>

 


INFORMATION


▶기간: 2017.4.28(금) ~ 4.30(일)
▶장소: 경기도 군포시 철쭉공원 일대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산본역 도보 5분)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 ~ 오후 9시경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및 문의 연락처: http://www.gunpofestival.org / 031-390-3560

 

 


 

2017 군포철쭉축제는 ‘다시 꽃피는 사랑의 설레임’ 이라는 제목으로 4월 마지막 주에 3일간 군포시내에서 펼쳐진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만 떠올리면 오산! 군포 철쭉공원에는 무려 백만 그루가 넘는, 다양한 빛깔의 철쭉이 심어져 있는데, 매년 4월 말이 되면 활짝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물결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2011년에 시작된 이 축제가 이번에 특히 기대되는 점은 올해부터 군포시 전역으로 축제장소가 확대되어 역대 최대의 볼거리가 펼쳐지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후원해 스케일이 커졌다는 점이다. 축제 장소가 철쭉공원, 시민체육광장, 산본 로데오거리 등 군포 시내 곳곳에서 펼쳐져 접근성이 좋고, 꽃 구경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 대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장점은 다른 꽃축제들과 다르게 이 모든 것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

28일 저녁에는 윤도현밴드, 여자친구 등이 출연하는 ‘철쭉 꽃피는콘서트’가 시민체육광장에서 열리고, 29일에는 ‘꽃빛체험마당’, ‘철쭉예술시장’, 및 여러 거리공연과 락 페스티벌이 이어져 더욱 흥겹다. 대회의 마지막날인 30일은 ‘봄봄놀이마당’, ‘마임페스티벌’ 등이 펼쳐져 하루종일 눈이 즐겁다가 저녁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철쭉 설레임콘서트’로 성대한 막이 내린다고 하니, 말만 들어도 벌써 설렌다.

게다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엄선된 푸드트럭 15대가 수제버거, 큐브스테이크부터 팟타이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고 하니, 가히 눈과 코와 입이 모두 즐거운 축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철쭉이 만개할 4월 마지막 주말에는 군포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축제가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다고? 걱정 마시라. 오래 즐길 수 있는 꽃축제가 두 개나 더 있다.

 

 


2.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진 출처: 고양국제꽃박람회 홍보실 제공>


 

INFORMATION

▶기간: 2017. 4. 28(금) ~ 5. 14(일)
▶장소: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꽃박람회장 일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도보 5분)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 ~ 오후 9시(오후 6-9시 야간개장)
▶입장료:
구 분 성 인 특별할인
예매권 8,000원
현장권 일반 12,000원 10,000원
 단체 9,000원
 야간(18시 이후 입장) 8,000원
※ 예매기한 및 방법: 2017. 4. 23(일)까지
온라인-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5455?area=bnr 
오프라인- KEB하나은행(서울, 경기, 인천 전 지점), 고양시 관내 시청, 구청, 주민센터, 도서관 등
※ 특별할인: 만36개월 이상~초•중•고등학생, 만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
▶홈페이지 및 문의 연락처: http://www.flower.or.kr / 031-908-7750

 



매년 50만 명이 넘게 찾아오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지는 축제! 전세계 30개 국에서 온 수백 개 화훼업체들이 수천 종류의 꽃을 선보이는 축제! 1997년 처음 개최된 역사 깊은 축제! 바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야기다. 올해는 ‘꽃과 스마트 시티 고양의 황홀한 향기’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새롭고 화려한 행복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꽃박람회는 최고의 꽃축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아마 여기서 난생 처음 보게 될 꽃이 많을 것이다. 레인보우 카네이션, 아이스크림 튤립 등 매년 달라지는 희귀, 이색 화훼 전시관부터, 국내외 신품종 전시관, 세계 정상급 플로리스트 초청 전시관 등 눈이 휘둥그레질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다. 전시관 밖으로 나가면 꽃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야외정원에서는 서양란 터널, 튤립 정원, 알록달록 정원 등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심지어 호수 위에서까지 꽃을 즐길 수 있다.

 

꽃박람회에서는 오리배가 아닌 ‘꽃배(수상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두 명이 함께 꽃장식으로 덮인 꽃배를 타고 페달을 밟으며 호수를 누비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연인들의 필수 코스라서 줄을 길게 서야 한다.

 

해가 지면 꽃박람회의 아름다움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매일 밤 호수 위애서 ‘호수 판타스틱 쇼’가 펼쳐지는데, 가히 축제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분수와 LED패널이 불꽃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호수변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연주, 어쿠스틱 밴드 등 야간 공연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금세 폐장 시간이 다가온다. 박람회를 감상한 뒤에는 근처에서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영화관과 많은 맛집들이 있는 라페스타, 웨스턴돔 쇼핑몰과 MBC 드림센터가 도보 5분 내 있어 가기 편하다.

에디터는 작년에 꽃박람회를 방문해 보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꽃의 향기에 취해 있었다. 봄나들이 장소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평소 꽃에 관심이 없다가도 이 곳에 가면 저절로 꽃을 사랑하게 된다. 아름다운 꽃들을 보고, 구매하고, 심지어 꽃으로 만든 음식들을 맛보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벚꽃만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행복한 경험일 것이다. 행복해지고 싶은 당신, 고양국제꽃박람회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3. 2017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INFORMATION

▶기간: 2017.4.15(토) ~ 5.31(수)
▶장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아침고요수목원 내 (시티투어 버스로 청평터미널-수목원 약 25분, 경춘선/ITX 청평역-수목원 약 20분 / 30분 간격으로 버스 운행
자세한 이용방법은 http://www.gptour.go.kr/tour/citytour_A.jsp?menu=theme 확인)
▶운영시간: 매일 오전 8시 30분 ~ 오후 7시(입장은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료: 
어른 청소년(만13~19세) 어린이(~만13세)
주말, 공휴일 9,000원 6,500원 5,500원
평일 8,000원 6,000원 5,000원
※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가평군민은 어른 6,000원, 청소년/어린이는 4,000원

▶홈페이지 및 문의 연락처: http://www.morningcalm.co.kr / 1544-6703



 

중간고사 기간 내내 쏟아진 스트레스를 공기 맑은 곳에서 아름다운 봄꽃들을 보며 풀고 싶은 그대! 사람 많은 도심 속의 시끄러운 축제보다, 개울물 졸졸 흐르는 싱그러운 풍경이 더 끌린다면? 답은 바로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는 봄나들이 봄꽃축제다. MT장소로 사랑받는 대성리 바로 다음 역이자, 그 유명한 자라섬과 남이섬보다 서울에서 훨씬 가까운 청평역에서 셔틀버스가 있어서 아침고요수목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도시의 소란함과 인위적인 모든 것들에 지친 당신에게 봄나들이 봄꽃축제는 최고의 힐링 장소이다. 튤립, 철쭉, 수선화, 진달래, 개나리 등 다양한 봄꽃이 최소한의 조경 작업만을 통해 푸른 들판 위를 자연스럽게 수놓는 모습이 장관이다. 시냇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온갖 산새가 우는 소리를 감상하며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것처럼 기분이 황홀해진다. 말 그대로 번잡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고요’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시골에 꽃이 좀 많이 피어 있는 것을 축제라고 하지는 않는다. 봄나들이 봄꽃축제 기간에는 무려 10만평이 넘는 산책길과 화단이 빈틈없이 화려한 꽃들로 채워진다. 100년 이상씩 된 귀한 분재가 늘어선 분재정원, 끝없이 펼쳐진 잣나무 숲 속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아름다운 꽃들은 눈과 코를 끝임없이 즐겁게 해 준다. 하늘정원과 달빛정원에서는 6만 송이 이상의 튤립들이 봄바람을 향기롭게 만들고, 하경공원에서는 200종이 넘는 국내외의 다양한 꽃들이 형형색색으로 시야를 물들인다.

화려한 불꽃축제나 가수의 공연은 없지만, 평화롭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가장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 힘든 시험을 마치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원하는 그대에게 최고의 힐링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고진감래,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다. 봄바람 불어오고 벚꽃 피는 4월 초를 중간고사 대비 때문에 고생하며 보낸 그대, 4월 말엔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 달콤한 꽃향기에 흠뻑 취해. 이미 끝나 버린 벚꽃은 잊어도 좋다.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지금이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최적의 시기이다. 이 바람이 곧 뜨거운 여름바람이 되어 버리기 전에, 가슴 두근거리는 꽃들의 축제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