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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민경규 책임이 말하는 DRAM

월드베스트를 꿈꾸는, 민경규 책임을 만나다

우리 주변 곳곳에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전자기기는 거의 없을 것 입니다.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스마트폰 역시 반도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반도체의 사용을 몸소 느끼지는 않지만, 사실 한 순간도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DRAM, 에디터가 미래기술연구원 DRAM 소자기술그룹 민경규 책임을 만나보았습니다. 
 

SK Careers Editor 김혜민

 

“안녕하세요! 미래기술연구원 DRAM 소자기술그룹 민경규 책임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업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담겨있었습니다. 극한의 확률에 도전하는,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그들이 있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지금부터 에디터와 함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사를 읽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 정리!

-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
DRAM은 쉽게 말해 Data 저장공간 ‘Cell’ 이다. 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의 약자인 DRAM은 한 비트의 정보를 구성하는데 한 개의 트랜지스터와 축전기를 사용한다. 축전기를 통해 저장한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방전되어 소멸되게 된다. 따라서 Refresh작업을 통해 일정시간마다 정보를 다시 써 줘야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동적으로 재생시키는 작업이 있어서 동적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 트랜지스터(Transistor)
트랜지스터는 쉽게 말해 ‘전기적 switch’ 이다. 라디오를 듣기 위해서는 공중을 통해 전해지는 미약한 신호를 확대해서 스피커를 울려야 한다. 바로 이 ‘증폭’이 아날로그 신호에 대한 트랜지스터의 역할이다. 디지털 신호의 경우 트랜지스터가 0과 1을 전환하는 ‘스위치’ 역할로 사용된다.

 

★ 반도체 공정 간단한 용어 정리!
- 웨이퍼(wafer)
아무 것도 없는 순수한 실리콘 웨이퍼, 반도체 제조를 위한 베이스가 되는 재료
-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공정
화합물을 사용하여 웨이퍼를 기판으로 사용하기 전에 그 표면을 평탄화 하는 공정
- 산화(Oxidation) 공정
웨어퍼 표면을 보호하는 산화막을 만드는 공정
- 포토(Photo) 공정
필름 역할을 하는 마스크(Mask)를 인화지 역할을 하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입히는 공정
- 식각(Etch) 공정
필요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

- 박막 증착(Thin Film, Deposition) 공정
웨이퍼가 반도체의 성질을 가질 수 있도록 표면에 불순물 확산, 박막 형성 하는 공정
- 금속 배선(Metallization) 공정
외부에서 얻어지는 전기적 에너지를 받아 소자들끼리 신호가 섞이지 않고 전달되도록 선을 연결하는  공정
-불량테스트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
웨이퍼 상태에서 이뤄지는 TEST로 불량을 선별하는 공정
- 패키징(Packaging) 공정
외부 전원 공급 및 입출력 신호 전류들과 연결, 칩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공정

 


 

 

 


Q. 안녕하세요 책임님. SK Careers Journal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미래기술연구원 DRAM 소자기술그룹 민경규 책임입니다. 현재 입사 6년 차로 트랜지스터, 차세대 DRAM 초기개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 산학장학생으로 석사 학위를 공부했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하면서 제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지금의 직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Q. 책임님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A.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 직군에는 크게 소자/공정/설계/제품으로 나뉩니다. 제가하는 직무는 소자로서 트랜지스터의 전기적 특성을 해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반도체는 일련의 ‘건축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작은 땅에 내가 원하는 도시를 설계하는 개념입니다. ‘소자’는 방 배치를 한 뒤에 전기나 수도가 정해진 공간에 적절하게 들어가서 제대로 동작하는 지 소자적, 전기적으로 확인하는 업무를 합니다. 설계도에 맞는 공정과정을 수행하고, 원하는 전기적 동작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Scale Down 경쟁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작고(Size 작을수록 wafer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음), 하나라도 더 많은 DRAM을 만들기 위해 더 좋은 특징을 확보하려고 노력합니다. 

 


★ 소자의 주요 업무
① cell특성에 맞는 구조 design
② cell 하나하나에 접근하는 전기적 switch 개발
③ cell이 구분 지은 작은 signal을 안정적으로 0,1으로 전환하는 트랜지스터 개발
④ 구분된 0,1을 주변 반도체에 전달하기 위한 내부용 트랜지스터 개발
⑤ 500개 이상의 모든 공정이 함께 집적될 수 있는 전체 design rule 제정 및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어 수정하는 업무 등이 있습니다.


 

Q. 책임님 직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극한의 확률에 도전한다’ 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90년대에는 반도체 회사가 20~30개였는데 지금은 미국과 한국 3개밖에 없습니다. 지금 현 상황으로 볼 때에 새로운 DRAM 소자를 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즉, 월드베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이 제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Q. SK하이닉스이 최신 DRAM 개발코드명의 제작과정이 궁금합니다.
A. 숫자를 쓰지 않고 최고를 염원하는 뜻에서 ‘최고, 가장 큰, 가장 밝은’ 등의 개발코드명을 붙입니다. 실제 새로운 DRAM 개발에 앞서 개발코드명을 짓기 위해, 사전 공모를 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첫 10나노대(1x나노) DRAM에 아리우스(Alius)라는 개발코드명을 붙였는데, 아리우스는 라틴어로 `또 다른 세상`을 의미합니다.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메모리 시장을 창조하자는 의지를 담은 것 같습니다.

 
Q.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에 필요한 자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자/공정/설계/제품 등 다른 분야와의 대화를 통해 어떤 현상에 대한 사실관계나 자기생각을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협업’을 할 때 정확한 ‘의사소통’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Q. 연구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던 것은?
업무를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과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SK하이닉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는 추진력을 달아주는 곳 입니다. 
 


 
Q. 마지막으로 반도체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긍정적인 자세와 유연한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계에 부딪혔을 때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학부 전공 수업을 열심히 듣고, 평소에 반도체 관련 신문이나 기사를 많이 접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대학생들은 다른 꿈을 꿀 여유조차 없이 바쁜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빛나는 청춘,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존재하거든요. 공부 외에도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반도체 연구 분야를 꿈꾸고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빛나는 청춘들이 갖춰야 할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민경규 책임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DRAM 소자에 대해서 몰랐던 것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하는 민경규 책임의 표정에는 SK하이닉스 인만의 자부심이 가득했답니다. 그들이 있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장은 더욱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요? 민경규 책임을 비롯한 팀원들은 오늘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다른 전문성을 갖고, 월드베스트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SK하이닉스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