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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 탐방기: 3탄. 피티피플

대학생들의 열정이 모였다!

동아리 탐방기 – 3탄. 대학생 연합 발표동아리 피티피플

이번에는 최상의 발표를 위해 매일을 열정으로 달려가는 연합 발표 동아리를 직접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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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대학생 동아리 탐방기 : 1탄. 드림포레스트

2탄 대학생 동아리 탐방기: 2탄 애드플래쉬(AD.FLASH)

 

SK Careers Editor 정소영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순위 매겼을 때, ‘무대에 서는 것’이 5위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아는가? 죽음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무대가 주는 긴장감과 두려움은 우리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대담한 일에 거침없이 열정을 품고 도전하는 뜨거운 대학생들이 최고의 발표를 위해 뭉쳐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 동아리의 이름은 바로 대학생 연합 발표 동아리 ‘피티피플 (PT PEOPLE)’! 그 어느 동아리보다 탄탄한 커리큘럼과 끈끈한 단합으로 무대의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학생 연합 발표동아리인 피티피플(PT PEOPLE, 이하 피티피플)은 'Presentation'의 약자인 PT와 사람을 뜻하는 'PEOPLE'의 합성어로, ‘발표와 사람이 만나다’라는 피티피플의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07년 6월에 창립된 피티피플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생 발표 연합동아리이기도 하다. 2007년 6월, 좀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던 대학생 5명이 만나 피티피플을 만들었고, 2015년 3월 현재 총 24개의 기수가 함께 하고 있는 국내 최초, 최대, 최고 발표동아리가 되었다.
 


<좌 : 2016 연합 PT행사, 우 : 25기 포텐피플 수료식 (피티피플 제공)>

PT(Presentation) PEOPLE인만큼 피티피플은 ‘발표와 사람이 만나다’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1년의 활동 기간 동안 16개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또한 다양한 학교와 전공, 다른 관점을 가진 대학생들이 만나 매 주 리그와 뒤풀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를 키워갈 수 있다. 


 

<출처 : 피티피플 공식 카페>


피티피플은 1년의 활동기간 동안 리그제도를 통해 운영되며, 리그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입문단계인 1부 리그는 9번의 스피치 중심 발표를, 발전단계인 2부 리그에서는 본격적으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5번의 발표를 진행한다. 마지막인 3부 리그는 심화단계다. 스피치와 PPT가 조화를 이루는 완성도 높은 4번의 발표를 선보이는 것. 이처럼 체계적이고 다양한 발표 기회뿐만 아니라 발표 피드백, 특별초청강연, 피티 스터디 등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기회를 통해 발표능력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인터뷰에 응해준 조성한 씨는 ‘ㅂㅅ’라는 키워드로 동아리를 소개했다.

 


저희 동아리는 서로를 위해 봉사할 줄 아는 동아리입니다.
저희와 친해 지시려면 밥&술 하시면 됩니다.
저희 동아리는 보면볼수록 괜찮은 동아리입니다.

이상 박수 받고 마치겠습니다.

 

Q. 역시 발표 동아리 답게 동아리 소개도 굉장히 임팩트 있네요!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 : 현재 피티피플 회장 25기 포텐피플 조성한입니다.
최 : 현재 홍보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26기 위드피플 최창원입니다.


Q. 피프피플에 각자 지원하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조 : 발표 동아리를 지원하려고 보니 같은 카테고리의 동아리가 여러 개 있었어요. 그중 피티피플을 지원한 이유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있고 1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내공 있는 동아리였기 때문이죠. '피티피플’이라는 이름처럼, 발표적인 것 외에도 사람을 소중히 하는 동아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최 : 저는 작년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피티 면접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능숙하게 잘하는데 비해, 저 스스로의 발표엔 크게 만족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 실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는 발표동아리를 찾았죠. 마침 피티피플이라는 동아리에서 모집을 하길래 지원하게 되었어요.


Q. 발표를 잘하는 사람들이 피티피플에 많이 지원할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 가요?
조 : 사실 사람을 뽑는 기준은 매번 조금씩 다릅니다. 인사 부장의 성향이 중요시되니까요. 기수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원이 아니다 보니까 잘하는 사람만 뽑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정말 전문적으로 학원처럼 가르쳐줄 수 없다 보니까 너무 못하는 사람은 조금 배제를 하는 편이죠. 사실 정말 클리닉을 다녀야 될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면 상관이 없어요.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진 않습니다.


Q. 피티피플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조 : 저희가 발표 동아리이다 보니까 ‘발표적으로 최고라는 자부심’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사도 오래되었고 커리큘럼도 다른 동아리에 비해서 탄탄한 편이에요. 다른 동아리는 6개월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1년을 함께하며, 1,2,3부 리그로 나뉘어서 체계적으로 활동을 하죠. 1부 때는 스피치를 배우며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2부 때는 PPT를 이용해서 효과적으로 말을 전달하는 스킬을 익히죠. 그리고 마지막 3부 때는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완성시킵니다. 처음에 발표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들어왔을 때도 피티피플을 하면 학교에서 발표 하면서 ‘능력자’ 대우를 받고, 어느 정도는 발표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발표의 체계를 잡아줄 수 있다는 게 저희 동아리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그리고 피드백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에요. 사실 저희가 가르쳐줄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전문가도 아니라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입장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저희가 좋은 발표를 위해서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 나가는 입장이기에 발표 때마다 피드백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 : 저는 사람 적인 측면에서의 강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총 1년 활동이고, 다른 기수가 4개월 후에 들오고, 8개월 후엔 또 새로운 기수가 겹쳐 함께 활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동아리보다 OB(수료기수)들과의 연계가 잘 되어있어요. 저희는 소모임도 있어서 OB들과의 교류의 기회가 더욱 많죠. 그리고 1기부터 지금 기수까지 들어가 있는 단체 카톡 방이 있어요. 방에 있는 인원만 해도 거의 270명이나 되죠. 서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곳에서 같이 소통하곤 해요. 저는 저희 동아리의 이런 인간적인 면이 좋아요. 저희가 대학생으로서 진로나 취업을 고민하는 면에서도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죠. 서로 고민을 올리면 그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참 정이 넘치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Q. 피티피플을 통해 자신의 삶이 변했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조 : 저희는 발표를 할 때마다 영상을 찍어요. 그리고 활동 막바지엔 수료 발표라는 것을 하죠. 처음 자신이 했던 발표와 수료할 때의 발표를 비교해 보면, 그때 얼마나 제 자신의 발표 실력이 늘어났는지 알 수 있죠. 그리고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어딜 가도 능력자 소리를 듣게 되는 것 같요. 발표 자료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이것저것 스스로 공부하게 되니까 포토샵이나 영상 툴들도 조금씩 만지게 되죠. 어디 가든 진짜 디자인적으로도 예쁘게 만들게 되고요. 그런 면에서 이 동아리가 참 많이 도움이 되고, 덕분에 저도 이곳에서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좌 : 수료 발표 모습(피티피플 제공), 우 : 25기 포텐피플 수료식(피티피플 제공)>


발표 이외의 요소를 추가로 말씀을 드리자면, 피티피플은 1년 활동이고 다들 열정적인 사람들이 들어와요. 면접때도 그런 것도 보면서 뽑고요. 응집력이 강하고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요. 그래서 무슨 일에 참여함에 있어서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논의를 거쳐서 하고 조금 더 발전적인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죠. 그런 점에서 저도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최선을 다하게 되는 모습들에 항상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죠. 저희 동아리는 항상 필요 이상으로 퀄리티 적으로 높이려고 노력을 해요. 발표 동아리이다 보니까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있고요. 그렇게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 속에서 저도 많이 자극 받고 바뀐 것 같아요.


Q.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최 : 저희 커리큘럼 중에 ‘미션 스피치’라는 것이 있어요. 역할을 부여 받아, 그 콘셉트에 맞게 발표를 준비하는 건데, 그 사람이 평소 스피치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해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능글맞은 사람은 논리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도록 판사 역할을 시킨다든지 해서 그 사람의 스피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때의 제 역할은 스님이었어요. 제가 평소에 발표를 할 때 조금만 흐트러져도 당황을 하고 그래요. 그래서 스님처럼 굳건하게 마음을 잡고 스피치를 하라는 뜻으로 역할이 주어졌어요(웃음). 다들 제가 어떻게 말할지 기대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만큼 부담감을 안고 준비했죠. 동묘시장까지 가서 염주를 사고, 영상을 찾아 보면서 스님들의 말투나 습관을 따라해보며 열심히 노력했죠. 사람들이 칭찬하고 좋아해주니까 즐겁고 뿌듯했어요. 


 

 

Q. 동아리 활동이 대학생활에 있어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조 : 예. 그러니 1년을 활동하고 나서도 4개월을 더 하고 있죠(웃음). 일단 배워가는 부분이 많아요. 어떤 일을 해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능력 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얻는 것 같고요.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배워가게 되고요. 저는 원래 인사부장이었어요. 그래서 내부 인원들끼리 친해지는 기회들을 많이 기획해왔죠. 많은 동아리원들과 소통하며 쌓인 추억만 해도 값을 매길 수 없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 : 저도 처음엔 홍보팀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결국 지금 홍보부장까지 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랬더니 결국엔 사람이 가장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얻어가는 게 많지만.. 그중 사람이 으뜸이죠.


Q. 피티피플 활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조 : 피티피플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정치 사회 경제 연예가 다 들어가니까요. 선거할 때는 정치이고, 어떨 땐 연애까지 포함이 되는, 그 정도로 1년 사이에 많은 일들을 겪게 되고 많은 도움을 얻고 느끼는 게 많은 곳이 바로 피티피플입니다(방긋).


최 : 피티피플은 ‘형제’다. 피티피플은 가끔은 밉고, 싸울 때도 많은데 항상 옆에 있으면 익숙하고 든든한 그런 존재이니까요.

 

인터뷰 후, 7월 26일 토요일 이화여자대학교 생활환경관에서 PT피플과 또다른 발표 동아리인 크레파스(CrePAS)가 함께 주최하는 연합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열렸다. 각 동아리에서 예선을 통과한 팀들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라는 주어진 주제에 맞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청중평가단과 심사위원께 평가를 받는다. 인터뷰로 전해 들었던 그들의 뜨거운 열정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고자 커리어스 에디터가 직접 그곳에 다녀왔다. 
 

 

수많은 청중 평가단들 앞에서 그동안의 결과물을 펼쳐 보이는 8팀의 열띤 발표는 3시간이 넘는 행사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뜨거웠다. 그동안 단순히 자료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에만 그쳤던 PPT도 이날은 프레젠터와 함께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발표자, PPT, 그리고 청중 모두가 그야말로 최고의 호흡이었다.

 

 

발표자들은 발표에 ‘점수’가 매겨지는 것보다 그 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에 더욱 의의를 가지는 것 같았다. 그만큼 최선을 다한 그들의 열정에 청중 평가단들도 열띤 호응과 박수를 보냈다. 행사 막바지엔 청중들과 함께 소통하며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열어, 먼 곳까지 평가를 위해 발걸음 해준 청중들에 대한 예의를 표하기도 했다.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 지은 그들의 표정에는 ‘끝났다’는 안도감과 ‘해냈다’는 뿌듯함이 교차하는 듯했고, 인터뷰로만 들었던 그들의 열정은 고스란히 에디터의 뷰파인더에 담겼다.

 

지금까지 열정 넘치는 피티피플의 두 부원의 이야기, 그리고 현장의 열기를 통해 발표를 향한 그들의 노력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무대를 향한 두려움을 물리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열정을 멋지게 펼치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음 주제는 ‘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