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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참러 조세호도 간다는 2016년 대학 축제

프로불참러 조세호도 간다는 2016년 대학 축제!

축제,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어느 학교로 가지? 벚꽃은 가라! 오늘은 달달~한 벚꽃 시즌을 애인 없이 홀로 힘들게 버텨낸 SK Careers Journal 독자들에게 전할 희소식을 가져왔다. 애인이 없어도, 아니 오히려 애인이 없어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학 축제 시즌이 찾아왔다. 놓치면 1년 내내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대학 축제! 정말 안 가도 괜찮겠어….?

 

SK Careers Editor 김성준 

 

 

<2016년 대학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국대의 폭죽 향연>


문제는 축제 일정이 겹치는 학교가 너무나 많다는 것! 수많은 학교들 중 어느 학교의 축제를 가야 할지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축제를 즐기는 두 가지 방법
우리들이 대학 축제를 가고 싶은 이유는 두 말 하면 잔소리. ‘놀기 위해서’다. 망쳐버린 중간고사, 줄지는 않고 늘어만 가는 과제, 다가오는 기말고사에 쌓여가는 이 스트레스들을 풀기에 축제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뿐이다. 축제를 어떻게 즐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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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운동장에 즐비하게 늘어선 주점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축제 기간 동안 캠퍼스를 가득 채우는 주점들이다. 캠퍼스 안에서 시원한 밤바람을 느끼며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축제기간뿐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각양각색의 안주는 술 맛을 돋운다. (안타깝게도 모든 주점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학과, 동아리별로 특성을 잘 살린 다양한 콘샙트와 더불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주점만이 가진 매력(?)이다. (‘가능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다)


주점은 홍대가 갑이다(축제기간 18일~20일)
이러한 주점이 축제의 목적인 이들에게 에디터가 강력 추천하는 학교는 홍익대학교다. ‘홍대’라는 브랜드가 가진 젊음과 에너지는 다른 어떤 학교보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 때문에 홍대 축제의 주점은 언제나 다음날 동이 트는 시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는 ‘핫플레이스’가 된다. 매해 축제마다 체육관 등 캠퍼스 내에서 진행되어오고 있는 ‘와디페(Wow DJ Festival의 줄임말)’라는 행사 역시 주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대 축제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2015년 축제 당시 홍익대학교 주점들의 모습. 출처:홍익대학교축제준비위원회>


홍대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홍대 주변으로 조성된 번화가 때문이다. 주점에서 친구들과 놀며 한껏 오른 흥을 쉬지 않고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에 첫차를 기다려야 하지만 체력적 한계로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24시 카페들도 많다. (단, 만취한 상태로 카페에 가는 행위는 큰 실례임을 명심하자) 끝으로 간만의 음주로 힘들어하는 당신의 속을 위해 24시 내내 운영하는 해장국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홍대의 주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히나 추천하고 싶은 곳은 홍대의 많은 주점 중에서도 산업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미대 학과의 주점들이 몰려있는 ‘미대주점’이다. 미대답게 창의력 넘치고 개성 있는 콘셉트의 주점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단연코 홍대를 'BEST 축제 플레이스’라 할 수 있는 이유다.  

 


잠깐! 주점을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들썩들썩! 흥이 넘치는 가수들의 공연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찬 무대 앞. 좌: 세종대 우:건국대>


‘대학 축제’ 하면 주점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다. 심금을 울리는 잔잔한 발라드에서부터 몸을 들썩일 수밖에 없는 래퍼들의 무대, 그리고 상큼한 걸그룹의 무대까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2시간가량이나 이어진다. 이런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친구들과 함께! 무료로! 가까운 거리에서(장시간의 기다림을 극복할 수 있다면)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학 축제만이 가진 또 하나의 메리트다. 손이 퉁퉁 부어라 박수치고 목이 쉬어라 소리 지를 수 있는, 그리고 신이 나는 음악에 방방 뛸 수 있는 체력과 열정만 있다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가자. 축제로. 


개국 이래 대학 축제 최강 라인업!

성균관대학교(인문사회과학 캠퍼스) (축제기간 17일~19일)
2016년 대학 축제 역대급 최강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는 학교는 누가 뭐래도 성균관대학교다. 싸이, 마마무부터 크라잉넛, 에픽하이, 로꼬&그레이 등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신나는 이 가수들의 무대가 단 한곳,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의 축제 ‘성대한 봄’은 이미 막을 내렸다.
 
<출처:성균관대학교 48대 총학생회 Swing 페이스북 페이지>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자랑하는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의 축제가 남았다. YB, 로꼬, 박재범, IOI(아이오아이), 장미여관, 휘성, 거미, 에일리, 빈지노, 도끼, 더콰이엇, 기리보이, 바스코 등 연말가요제를 방불케 하는 어마어마한 가수들이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17일 축제 첫 날 일정에 포함되어있는 ‘카스콘서트’에서는 유명가수의 공연 직후, 사전에 공모한 사연 신청자를 무대로 불러 공연을 펼친 해당 가수가 직접 신청자의 사랑 고백을 도와주는 ‘청춘 고백 이벤트’가 함께 펼쳐질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런 공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앞자리를 사수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수들의 공연이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간다면 수많은 인파에 밀려 무대가 잘 보이지도 않는 먼 곳에서 연신 까치발을 들어야 하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간에 맞춰 무대로 향한 당신이 보게 될 무대, 건국대학교>


그러니 신나는 가수들의 공연을 가까이서 보길 원한다면 과감하게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에디터가 방문했던 세종대 축제의 경우, 요즘 대세라 할 수 있는 IOI(아이오아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오후 3시부터 무대 앞에서 자리를 잡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가수들의 공연 이전에 해당 학교 학생들, 혹은 다른 일반인들의 신나는 무대가 펼쳐지기 때문에 마냥 지루한 시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축제는 다음에? It’s Now or Never
주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고, 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싶지만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혹은 ‘축제는 다음에도 갈 수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학생활은 언제나 바빠왔고 지금도 바쁘며 내년에도 바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번 2016년 축제가 당신에게 대학 축제의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어느 학교라도 좋다. 다이어리를 꺼내 들어 친구들과 약속을 잡자. 먼 훗날 ‘아, 그때 조금만 여유를 내서 축제를 가 볼걸..’이라며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2016년 대학 축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