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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우개?! 또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게~

나쁜 기억 지우개?! 또 다른 방법을 같이 찾아보게~

지난달에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나쁜 기억 지우개’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나를 괴롭히는 기억을 빼내는 모습이 방송되었었다. 방송에 나왔던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스트레스, 슬픔,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라도 꾹 참고 혼자서 속으로 삭혔었다면, 에디터와 함께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가 보자.


SK Careers Editor 황다영


 Theme1. 가시같이 쿡쿡 찌르는 상처는 뽑는 게 정석이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리마 <시그널> 속에 여자 주인공을 위로하는 남자주인공의 대사가 참 와닿는다. “울었냐? 나도 그래. 나도 울었고, 저 안에 짐승 같은 형사들도 자주 울어. … 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뭐든, 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에디터는 스트레스, 슬픔, 분노 등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마음 액자’ 만들기에 참여해보았다.

 


< 마음액자 만들기가 진행 중인 모습. 출처:우연수집 쇼핑몰 >


마음 액자는 ‘흔히들 마음속에 비수나 가시가 된 말들을 뽑아내고 잊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하지만 뽑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은 안될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 액자는 나무, 못, 실을 이용하여 상처받은 마음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음 액자를 만드는 방법은 도안을 고른 후, 도안에 따라 나무 판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마음 액자 원 데이 클레스를 처음 열었을 때는 ‘가슴에 못을 박는다’라는 말처럼 진짜 망치를 이용하여 못을 박았지만, 지금은 층간 소음 문제와 더 튼튼하게 못을 박기 위해서 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뚫은 후, 약간의 망치질을 통해 못을 박는다.


 
< 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 모습 >


그 후에는 실의 색과 굵기 등을 고른 후에, 못에 실을 이어 작품을 디자인을 한다. 디자인을 하는 데 짧게는 1시간 30분, 보통적으로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결정을 잘 못하는 에디터는 실을 고르는 것부터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4시간이나 걸렸다. 그렇기에 수업에 가기 전에 미리 도안과 실의 종류를 정해서 가면 더 빠르게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완성된 다양한 디자인의 마음 액자. 출처:우연수집 쇼핑몰 >


마음 액자는 원 데이 클레스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우연 수집 쇼핑몰(wooyoun.com)’에 들어가서 미리 사전 예약을 한 뒤, 접수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우연수집 남산점에 가면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타지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주문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그렇기에 이번 달부터는 원데이 클레스 시간에 맞추기 힘들거나, 서울 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마음액자를 만들 수 있다.


마음 액자 만들기에 함께 참여한 지인의 후기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액자를 제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평소에 보지 못 했던 새로운 액자를 내 손으로 만드는 게 참 즐거웠고요. 내가 못을 박고 실을 끼는 것에 따라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나만의 액자가 탄생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Theme2. 남의 감정은 잘 살피는 당신! 자신의 감정은 잘 알고 있나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8정거장을 지나면 성북동 골목에 도착한다. 나오는 한적한 성북동 골목을 둘러보며 ‘잘 찾아가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두세 번 들 때쯤, 저 멀리 ‘느낌 가게’의 간판을 볼 수 있다.

 


< 느낌가게 입구 >


먼저 느낌 가게에 도착해서 할 일은 느낌을 주문하는 것이다. 느낌을 주문하는 다는 것은 나태한 상자, 쉼 상자, 응원 상자, 설렘 상자, 후회 상자처럼 다양한 느낌 상자 중에서 오늘 하루 혹은 요즘 자주 드는 내 느낌이 적힌 상자 고른다는 의미이다.

 


< 느낌상자를 고르고 있는 에디터 >


마음에 드는 느낌 상자를 골랐다면, 편한 자리에 가서 느낌 놀이를 시작하면 된다. 느낌 놀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상자 속에 보관된 미션지를 통해 자신보다 먼저 상자를 열었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느낌을 공감할 수도 있고, 소소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느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도 있고, 같이 온 사람 혹은 창고 지킴이와 자신의 느낌을 공유할 수도 있다.

 


< 고른 느낌상자와 창고지킴이에게 받은 느낌 놀이 준비물 >


타인의 감정과 생각은 잘 살피지만, 정작 자신의 소중한 느낌들은 정리하지 못하고 쌓아둔 사람들에게 지나쳤던 느낌들을 다시 살펴보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느낌 가게를 추천한다.

느낌 가게에 함께 간 지인의 후기

“사실 누군가와 감정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느낌 놀이가 낯설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미션을 통해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하다 보니 오히려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Theme3.  오늘 하루 힘들었나요? 당신의 마음에 작은 위로를 드립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연결된 지하도를 통해 ‘시민청’에 가면, ‘마음 약방’을 만날 수 있다. 마음 약방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삶의 활기를 얻을 수 있도록 처방을 제공하는 귀여운 약국이다.


 
< 시민청 1층에 있는 마음약방 >


500원을 넣은 후에 꿈 소멸증, 외톨이 바이러스, 예민성 경쟁 과다증,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를 포함한 20가지 증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번호를 입력하면, 각각의 증상마다 다른 처방전 패키지(처방약, 영화 처방, 도서 처방, 그림 처방, 요리 레시피 처방 등)를 받을 수 있다.


 
< 처방전 패키지에 들어있는 영화, 도서, 그림, 지도 처방 >


서울시민청에 위치한 1호점뿐만 아니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 있는 2호점과 대구 현대백화점에 있는 3호점 그리고 제주도 도립미술관의 어머니점도 있다. 현대인의 고단함에 대한 처방을 제공하는 1호점, 3호점, 어머니점과 달리 서울연극센터의 2호점은 청년세대를 위한 처방이 있다고 한다.


마음 약방을 이용해본 에디터의 후기

“다른 장소들과 달리, 마음 약방은 혼자서 방문을 하였다. 자판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간단하고 빠르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처방전 패키지가 알차서 좋았다. 여러 개를 뽑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살펴봤다. 울거나, 자거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에디터가 소개한 곳을 방문하거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