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면접 후기, ‘저 오늘, 면접보고 왔습니다!’

SK하이닉스 면접 후기 '저 오늘, 면접보고 왔습니다!’

하반기 공채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서류심사와 필기전형까지 통과한 지원자들은 이제 최종면접에 참여 중이다. 이천 SK텔레콤 FMI 연수원에서도 약 3주간 ‘SK 하이닉스최종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 하루, 에디터가 지원자로 분하여 SK하이닉스 면접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SK Careers Editor 김지윤

 

SK하이닉스 2014 하반기 공채 진행

‘SK하이닉스가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9‘SK하이닉스 2014년 하반기 공채 대졸 신입/인턴/장학생 모집을 시작한 이후로 3개월이 지났다. 이번 채용에는 크게 4가지  분야(R&D, 제조, 영업 마케팅, 경영 지원)에서 모집을 진행했다. R&D직무에서는 설계, CAE, 소자, 공정, 제품, 응용제품, Solution 분야를 모집했고, 제조 부분에서는 공정, Package, TEST, 자동화, 품질보증, Utility 기술 분야를 모집했다. 영업 마케팅에서는 영업 마케팅과 상품 기획 파트에서 새로운 피를 기다리고 있으며, 경영지원에서는 HR, 특허, 재무회계, 구매, 정보화, 환경안전 파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또한 신입사원 모집과 동시에 인턴과 장학생도 선발도 함께 진행했다. 직무는 R&D연구의 설계, 소자, 공정, 제품, 응용제품, Solution분야. SKCT를 통과하고 최종 관문만을 앞둔 면접자들을 지금 만나러 가본다.

 

  

SK하이닉스 면접자로 보낸 하루

07:00 AM

잠실역에서 이천 SKT FMI연수원으로 이동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른 새벽. 어머니가 정성스레 차려 주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오전 7시부터 잠실 역 주변에는 단정하게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에서 마련해준 면접차량을 타기 위해서였다. 나는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고, 버스 안은 조용했다. 함께 면접을 볼 사람들이었지만 경쟁심보다는 동지애가 느껴졌다. 모두 이곳까지 오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고 있을 것이었다. 나는 준비했던 질문 리스트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08:00 AM

오리엔테이션

면접 대기실에 들어서 명찰을 받으니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 배가 고픈 지원자들을 위해 대기실 뒤편에는 간식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모두들 긴장했는지 선뜻 손대는 이들이 없을 정도였다. 잠시 후 인사 담당자의 간단한 면접 안내가 진행되었다. 면접은 직무와 인성 두 가지로 진행되고, 1212일에 최종 합격자 발표 후 합격자들은 12일에 입사할 예정이라 했다. 우리들은 준비해 온 서류들을 챙기고, 호명이 될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08:30 AM

직무 테스트

PT 면접을 보기 전 30분 정도의 직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전 직무 면접 준비실에서 한 줄로 서 기다려야 했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자리에 준비 된 두둑한 A4용지들과 볼펜들. 제시된 문제 중 한 문제를 선택하여 문제를 풀어나갔다. 다행히 준비된 시간 안에 A4용지를 빼곡히 채울 수 있었고, 드디어 PT면접실로 향했다.

 

09:00 AM

PT 면접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자리에 의자에 앉아 발표 내용을 되뇌어 보았다. PT 면접은 발표 10, 질의 응답 15분으로 약 25분간 진행되었다. 두근대며 면접실에 들어가니 두 명의 면접관분들이 웃으며 맞아주셨다. 덕분에 마음이 진정되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중간에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면접관 분들이 방향을 잡아주셔서 나름 자신감 있는 발표를 했다. 그럼에도 면접실을 나오면서는 공부를 좀 더 하지 못하고 온 내 자신이 아쉬웠다.

 

10:00 AM

인성 면접 

 

PT 면접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인성 면접은 좀 더 자신 있게 해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인성 면접은 15분간 진행되었고, 세 명의 면접관분들이 맞아주셨다. 혹시 압박 면접은 아닐까 하고 걱정했지만 일반 인성 면접으로 진행되었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가 되었다. 대체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여서 최선을 다해 대답했다. 면접실을 나오면서 다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 모든 면접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SK하이닉스

면접관 인터뷰

오전 면접이 모두 진행되고 난 뒤 직무 면접을 담당하셨던 면접관 두 분과 인사담당자를 만나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선행소자 그룹의 정성웅 수석님, NAND소자C팀 김병국 수석님 그리고 HR팀 최석 선임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Q.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진정성, 가능성 그리고 자신감

일단 면접이 상대평가이니까 상대적으로 봅니다. 발표할 때 핵심이 잘 드러나는지,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잘 드러냈는지, 말 하나 하나가 논리적인지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에요. 본인이 답변하는 것이 정말 잘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저희들이 질문을 통해서 탐구를 하는 것이죠. 또 지원자들이 아직 회사에서 일하기에는 지식이나 경험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많이 봅니다. 나중에 얼마나 잘 배울 수 있을지, 평소에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인가를 평가하는 것이죠.

또한 자신이 지원한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알아보고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한 것들에 대해서 자신감있게 이야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자신감 있게 설득할 수 있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A. 인성 면접에서는 기본 인성이 밑바탕이 되야.

기본적으로 신입을 뽑는다고 했을 때, 학사 졸업생한테 요구할 수 있는 직무 능력은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인성'을 중점으로 보게 됩니다. 인성이 기본 밑바탕이 된다면 우리가 트레이닝을 해서 직무에서 부족한 부분들은 충분히 채워줄 수 있지만,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발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에요.

 

Q. 면접과 관련하여 지원자들이 준비해야 할 Tip을 말해주신다면?

A.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

문제들을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 준비를 하게 되면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에 당황하게 되니까.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추후 공채 지원자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A. 수박 겉핥기식 공부가 아닌 질문을 통해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

학교 수업 잘 듣고, 거기서 충분히 지식을 습득하면 그걸로 아마 충분할 거예요.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진짜로 안다고 말하려면, 겉으로 아는 것 말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질문이에요. 강의 시간에 교수님한테 질문 많이 하시면서 정말 자기가 제대로 알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을 갖추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 나를 어필하는 능력을 길러야.

면접을 앞두고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80% 이상만 제대로 발휘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봐요. 80%를 발휘하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능력, 결국 자신감이 필요한 거죠.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많은 걸 준비하기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얼마나 잘 표현할지 이걸 중점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면접관들 앞에 있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를 어필하는 방법,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윤’s Tip 

지금까지 에디터의 눈으로 바라본 면접자들의 리얼 면접 현장 스케치와 담당자들의 면접 팁까지 알아보았다. 면접 내내 내렸던 비는 분위기를 축 늘어지게 했지만, SK하이닉스에 입사하고자 하는 면접자들의 열정까지는 꺾을 수 없었다. 간접적으로나마 면접 현장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눈빛에서 SK하이닉스로의 도약을 꿈꾸는 눈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년 1월에는 당당히 SK하이닉스 사원증을 목에 걸고 회사의 문을 통과할 면접자들의 미래를 응원하며 현장 취재를 마친다.